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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 단골 징계 프로그램이자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의 비난을 즐기면서(?) 진행됐던 엠넷의 '아찔한 소개팅(이하 아찔소)'가 시즌 3로 오는 6월 21일 방송된다.

엠넷에 따르면 이번 시즌3는 시골·군대·산업현장 등 소개팅의 혜택에서 소외(?)된 곳을 집중 탐구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한다. 그러면서 첫 방송은 시골의 킹카와 도시녀들의 만남을 기획해 시골 킹카의 마음을 사로잡을 도시녀 7명의 도전기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방송국 기자편이 방송될 예정이고 소개팅 기회가 흔치않은 스타들까지 소개팅 대상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2:1 데이트와 버스토크, 최후 5개의 돈가방과 애프터 신청 중 택해야 하는 점은 기존 시즌 2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어느 정도 컴백하는 아찔소의 내용을 설명했으니 조금의 비판이 필요할 듯 싶다. 방영되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무슨 비판이냐고? 그러나 주목할 곳으 '시즌 3'라는 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닌, 기존의 설정에 조금 더 양념만 친 아찔소이기에 나오기 전에 지적받아도 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우선..컴백 그 자체다. 물론 일개 방송프로그램을 그 회사에서 다시 만들겠다는데 일개 블로거가 무슨 딴지를 걸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다는 점이다.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참여했던 출연자들에게도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제작진을 제외한 모두를 속이고 혹은 속여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오버하는 것이야 이해하겠지만, 그 이상의 도덕적 문제 제기까지 일으킨다면? 비록 케이블이지만 '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다음은 설정 자체가 또다시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시골남과 도시녀...누군가 욕을 먹고 네티즌들에게 매장당할 분위기까지 가야 끝나는 프로그램 특성상 도시녀 7명중에 일정 비율은 또다시 매장당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프로그램 특성을 살펴보면 웬지 킹카(?)라 할지라도 시골이라는 전제가 붙은 한 시골의 일을 도시녀들에게 강요할 가능성이 크고 이를 두고 또다시 속마음을 살펴볼 것이다. 시청자들은 불편하게 마음을 또다시 느껴야 한다. 그게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제작진은 해보았을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선에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었으면 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보여준 행태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재미를 위한 '단순 오버'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위의 내 시즌3에 대한 내 추측이 틀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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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다.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대리만족을 주며 시청율과 관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에 케이블TV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또한 적은 돈을 투자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케이블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을 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실공간에서도 매도시키고 있음은 물론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제작진들이 오로지 시청율만을 위해 이들을 의도적으로 매장시키는지도 모른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내용은 케이블TV Mnet의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시즌3’(이하 아찔소)에 출연한 조성학과 이하얀.

9대 킹카로 출연한 조성학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행자 조정린에게 험한 말을 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가 조성학의 친구들과 당시 출연자들의 미니홈피 글이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엉뚱한 곳으로 불씨가 옮겨갔다.

당시 조성학과 같이 출연한 조성학의 친구들은 포털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조성학과 그의 친구들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접 출연한 자신들이 봐도‘아찔소’ 제작진이 시청율을 위해 심하게 편집한 방송분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조성학 친구들은 분명 제작진에 자신들이 심하게 할 경우 잘못될 수도 있음을 고지했지만, 괜찮다고 제작진들이 전했다고 한다. 즉 제작진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출연자들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먹이꺼리로 던져줄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올린 내용은 곧 네티즌들에게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아찔소’의 연출된 리얼리티가 자칫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비판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는 당시 조성학이 조정린에 대한 평가글과는 별개로 ‘아찔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우려였다.

그리고 결국 케이블TV의 시청율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한 여성의 과거를 이용함으로써 네티즌들의 우려를 현실화시켰다.

‘아찔소’ 출연중 전직이 에로배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던 이로운 (이하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율만을 의식한 ‘아찔소’ 제작진에 의해 자신의 과거가 알려져 본인은 물론 부모님에게까지 피해를 갔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인권침해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제작진은 방송을 안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의 인터뷰 내용을 읽다보면 단순히 인권침해만 있었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상황을 유도하고 즐겼던 것이다. 자신들도 즐기고 그 기쁨(?)을 시청자들에게 편집을 통해 더욱 더 자극적이게 내보내려 굳게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위원회는 이들 프로그램을 포함해 10개 케이블TV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등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이들중 '아찔소'등은 지난 해 두 번이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방송위원회의 시정명령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방송위는 왜 강하게 나가지 못할까.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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