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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윈-윈 (Win-Win) 게임이 아닌 루즈-루즈 (Lose-Lose) 게임에 들어간 것일까. 양자간에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들 충돌이 국내 록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버렸다.

5일 펜타포트 페스티벌 라인업 섭외를 담당했던 옐로우라인이 주최하는 대형 록 페스티벌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라인업이 공개됐다. 위저(Weezer), 폴 아웃 보이(Fall Out Boy),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 패티 스미스(Patti Smith), 프리실라 안(Priscilla Ahn)을 비롯해 국내 밴드들로는 언니네 이발관, 요조, 크래쉬, 보드카레인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최근 인디밴드 중 가장 상품성을 높게 평가받은 장기하와 얼굴들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몇몇 밴드들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로 발을 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비록 올해 첫 회지만, 펜타포트의 라인업을 담당했던 만큼 그 화려함은 펜타포트의 '명성'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록 팬들은 펜타포트의 명성과 역사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지산의 라인업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해야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산의 라인업 발표에 펜타포트가 당황해서일까. 펜타포트는 정비도 안된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록 팬들을 실망시켰다. 한 쪽은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는데, 한 쪽은 무너진 성조차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펜타포트가 명성만 믿어서일까. 그러나 록 페스티벌은 결국 라인업 경쟁이다. 이는 이미 국내 여러 록 페스티벌이 라인업 경쟁때문에 여타 페스티벌에 밀린 모습을 보면 알 수가 있다.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록 팬들은 경기도 이천과 인천 송도 사이에서 방향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그 방향표에서 고민하는 록 팬들이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어느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것을 가지고 무슨 고민이냐고.

그러나 1년에 2박 3일 더위에서 혹은 빗속에서 자신을 잊고 스트레스를 제대로 한번 풀어보려는 이들에게는 이 고민은 매우 심각한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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