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논란 둘러싼 정치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프레임’ 전쟁 (+태안 VS 삼성 +제주항공 VS 무안공항)
이재명, 통일교‧신천지‧사랑제일교회 해산 시키나…기독교 환영할까? 반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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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의 규정은 프레임 싸움이다. 현재 통일교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시작은 김건희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서 국민의힘 김건희가 나왔고, 윤석열이 나왔고, 권성동이 나왔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통일교를 직격했고, 이를 통해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런데 민주당 인사들의 이름이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프레임은 통일교-민주당 연계설은 물론 특검까지 확대해 공격했다. 누구든 프레임을 잡고, 제대로 밀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프레임이 어느 정도냐고? 과거 태안 기름 유출 사고로 규정하느냐, 삼성-허베이스피리트 기름 유출 사고로 규정하느냐의 차이고, 그리고 제주항공추락사고냐, 무안공항사고냐의 차이다.

1. 국힘-통일교 게이트? 민주-통일교 게이트? 국회-통일교 게이트? 그냥 통일교 게이트?
현재 논란은 통일교 고위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의 진술과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통일교 측이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정치인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 전후로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하고 금품을 제공하거나 약속했다는 진술을 했다. 로비 목적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교단 현안을 성사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VIP 선물' 문건 등 여야 정치인 7명의 이름이 적힌 문건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국민의힘은 권성동, 권영세, 이철규,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되었다. 김건희와의 접촉 및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측의 캄보디아 사업 관련 로비 의혹도 제기되었다. 통일교 교인 약 12만 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집단 입당한 정황이 특검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조직적 정치 개입 및 '당내 민주주의 훼손' 논란도 불거졌다.
윤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지원했다고 진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정부 첫 현직 장관 낙마) 임종성 전 의원 등도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정동영 의원, 전재수 의원 등 복수의 민주당 인사가 거론되었다. 일부 민주당 인사가 통일교 관련 직책(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 등)을 맡은 사실도 확인되어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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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측에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자 ‘물귀신 작전’이라며 맞섰고, 한동훈 등은 특검의 수사 방식을 비판하며, 특검을 민주당 하청업체라고 비난했다. (사실 한동훈이 그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초기에는 야당의 정치 공세라며 “신경 쓸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전재수 장관의 사의 표명 등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둘 다 똑같을 수 있다”며 차라리 국회-통일교 게이트로 언급하며, 제대로 된 조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역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2. 태안 기름 유출 사고 VS 삼성-허베이스피리트 기름 유출 사고 그리고 제주항공 VS 무안공항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리고 통일교가 어떻게 연결되어 ‘규정’되느냐에 따라 지지율 및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정치권들이 난리다. 그런데 이 프레임이 왜 중요하냐를 생각하면, 이전의 사건을 보면 알게 된다.
지난 2007년 충청남도 태안군 인근 해상에서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 사고다. ‘삼성-허베이스피리트 기름 유출 사고’로 불리는데, 이유는 삼성예인선단이 삼성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을 인천광역시에서 경상남도 거제시로 끌고 가던 중 바다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하여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의 태안 자원봉사를 보는 시각.
많은 연예인들이나 유명인들이 태안으로 달려가고 있다. 방송에 비춰지기고 하고 몰래 갔다가 팬들의 사진에 찍혀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을 보는 시각이 그다지 좋지많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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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태안군민들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것을 넘어 정신적인 피해도 극심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라는 규정이다. 원래대로라면 삼성-허베이스피리트 기름 유출 사고라고 규정되어야 하는데, 이것 대신 태안을 넣는 바람에 지역 이미지 추락은 물론 관광객 이탈 등이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가해 주체가 사라지고 피해 주체가 중심이 된 사안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제주항공 참사냐’ ‘무한공항 참사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당시 정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못 박았다. 명칭이 이렇게 정해진 건 국제연합(UN)이 설립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행 때문이다. 이 기구는 통상 항공사와 항공편을 넣어 여객기 사고를 분류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고 또한 원칙적으로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로 불러야 한다. 2002년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29명이 숨진 사고 또한 ‘중국국제항공(Air China) 129편 추락사고’라고 명명했다.
그런데 몇몇 유튜버와 누리꾼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안공항 참사’라는 명칭을 고집했다. 일부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까지 써가면서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 주민에게 상처를 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극우 유튜버나 극우 성향을 보이는 이들로 ‘무안공항 참사’로 만들어 호남 지역, 무안 지역, 그리고 여기를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과 이재명을 공격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이 만들려는 프레임은 국제 관례까지 무시한 ‘무안공항 참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아해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