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선택한 이종범의 실책과 JTBC의 이중성 (+불꽃야구 접속자 +출연료)
'최강야구'가 장원삼 음주운전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유 (+김호중의 영향)
야구 ‘찐팬’들의 사랑을 받는 '최강야구'가 장원삼 음주운전으로 인한 통편집, 그리고 직관 경기 연패로 인해 올 시즌 2패라는 상황에서도 시청률은 상승하고 화제성은 높아지고 있다. 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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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해태타이거즈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종범 때문이었다. 누구 말대로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 제일 잘한다’라는 말처럼 이종범의 야구에 관해서는 ‘신(神)의 수준이다. 그런데 그런 이종범이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을 맡아, 프로야구계와 팬들과 등을 돌리는 선택을 했다.
이종범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현재 KT 코치를 맡고 있는 이종범이 시즌 중간에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기 때무이다. KT는 지난달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이종범 타격 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실 KT는 이종범의 JTBC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결국 이종범은 떠난 셈이다.
이종범은 현역을 떠난 후 2013~2014시즌 한화를 시작으로 지도자 커리어 역시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이후 방송 해설, LG 코치, 국가대표 코치 등을 거쳤다. 감독 빼고는 다 해 본셈이다. 그래서 욕심이 난 것일까. 비상적인 판단에 프로야구 동료들과 팬들조차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원삼 음주운전과 '최강야구' 제작진의 위험한 선택.
장원삼이 음주운전을 인정하며 에서 하차했다. 제작팀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작진 입장 발표에 묘한 단어가 섞여있어 추후 한번 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DJ 예송, 음주운전 사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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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하필이면 JTBC ’최강야구‘라는 점이다. 2022년 처음 방송된 JTBC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시원 PD가 이끄는 제작사 스튜디오 C1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왔으나, JTBC가 장 PD와 프로그램 저작재산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제작진을 교체했다. 장 PD는 결국 기존 출연진을 데리고 새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으며, JTBC는 스튜디오 C1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다.
현재 ‘최강야구’ 팬들은 JTBC의 이 같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꽃야구’를 원조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최강야구’ 제작진과 감독 선수들이 모두 ‘불꽃야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최강야구’가 그간 보여준 팀의 서사, 선수들의 서사가 고스란히 ‘불꽃야구’에 있다.
JTBC는 ‘불꽃야구’가 만들어질 당시 이를 비난했다. 한마디로 장시원 PD가 감독과 선수 모두를 빼가서 유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들이 파이터즈로 불린다. 그런데 그런 JTBC가 프로야구 현역 코치를 빼가 ‘최강야구’를 부활시키려 한다.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그 선택을 한 사람이 이종범이다. 이게 이종범이 비난받는 두 번째 이유인 것이다.
이종범은 JTBC와 인터뷰에서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제 결정이 팀의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중략) ‘최강야구’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많은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강철 KT 위즈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고, 감독님이 내 생각과 입장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으면서 몇몇 후배들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배들도 많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강야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일에 나도 함께 도전하고 싶어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최강야구’ 감독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의혹도 일었다. KT위즈 코치 연봉보다 ‘최강야구’ 연봉이 더 높기 때문이고, 프로야구에서 감독 욕심을 충족시키지 못해 그 직 때문에 옮겨갔다는 것이다. 실제 ‘최강야구’ 감독 출연료는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 출연료 이외에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시원 PD는 “모두 놀랄 것”이라며 밝히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불꽃야구’는 여전히 흥행 중이다. 지난 6월 30일 파이터즈와 인천고등학교와의 경기는 공개 15분만에 동시 시청자수 10만명을 넘어섰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0만 6000명이다. 사람들은 본류를 ‘불꽃야구’로 보고 있는데, 이종범은 껍데기만 남은 ‘최강야구’를 굳이 살리겠다고 이상한 선택을 한 것이다. 안타깝다.
- 아해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