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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아저씨’, 나쁘지 않지만 아쉬운 이유 (+홍예지 =이규한 +장희진 +이동하)

아해소리 2025. 9. 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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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와 이선균이 열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많은 시청자에게 인생 드라마평가를 받을 정도로 명품 드라마다. 삶을 꾸역꾸역 버티며 살아가는 중년의 한 남자와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워 세상을 싫어하는 21살 여자의 이야기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다. 이 때문에 이 드라마를 무대에 옮기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특히 이번 연극 나의 아저씨는 공연 전 두 가지 상황이 눈길을 끌었다.

 

연극 나의 아저씨

 

1. 첫 무대 경험하는 라인업.

 

우선 라인업이다. 그간 무대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온다. 이번 연극에는 이동하 박은석 김현수 홍예지 이규한 윤선우 오연아 장희진 허영손 최정우 문유강 이성희 진소연 이원장 변진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 중 아이유가 맡은 이지안 역의 김현수 홍예지, 그리고 도준영 역의 이규한 윤선우, 강윤희 역의 오연아 등이 이번 연극이 첫 무대 연기다. 주연급 배우들 대다수가 처음 무대에 오른 셈이다. 여기에 강윤희 역의 장희진 역시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고 기사에 나왔지만, 사실상 두 번째 연극일 뿐이다. 결국 이선균이 맡은 박동훈 역의 이동하 박은석을 제외하고 주연급 배우들은 대부분 첫 무대 도전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번 연극은 프레스콜이나 기자간담회조차 개최하지 않았다. 미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 것일까.

 

2. 이영애, 이상엽, 전소민, 윤시윤이 섰던 무대에 대한 기대감.

 

그 다음은 공간이다. 이번 연극은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공간은 앞서 최연우, 한지은, 김도연, 이상엽, 이현우 등이 연극 애나엑스’, 이영애 단독 주연의 헤다 가블러’, 전소민 윤시윤 이예원의 사의 찬미가 공연된 곳이다.

 

즉 최근에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온 공간이다. 그리고 나름 흥행을 한 작품들이다. 이 때문에 나의 아저씨역시 이런 부분에서 기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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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나의 아저씨

 

3. 관건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감동의 전달. 그러나. 

 

그러나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어떻게 옮기느냐가 관건이었고, ‘나의 아저씨팬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연극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이지안 역의 홍예지도 톡톡 튀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규한 역시 영화나 드라마 급 연기를 선보였다. 문제는 흐름이다.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느림여백때문이었다. 드라마는 배우들의 대사와 대사 사이에 여백이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그 여백에서 공감과 여운을 느꼈고, 그 여운을 느낄 때 다시 이어지는 배우들의 연기에 다시 공감하는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느렸다. 그러다 보니, 드라마를 보면서 사색을 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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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극 나의 아저씨는 무대 특성상 이를 구현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장면을 빠르게 보여줬고, 대사 역시 깊이보다는 전달력을 우선했다. 그러다보니 드라마를 압축한 느낌이 강했다. 말 그대로 드라마를 무대에 옮겼을 뿐이다. 만약 드라마를 본 적이 없는 관객이라면 나름 나쁘지 않은 연극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감동을 무대에서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실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연극은 애초 150분 연극이었지만, 170분으로 늘렸다. 이를 공지하면서 제작진은 "보다 깊이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역시 여운을 느낄, 사색을 할 정도의 흐름은 아니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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