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생각

'이혜훈 청문회' 보이콧한 국민의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유는?

아해소리 2026. 1.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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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둘러싼 의혹, 청와대 검증 실패? 아니면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문제만 공개?

이재명은 왜 이혜훈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을까. (+보수 분열 +윤어게인 분란)2022년에는 전광훈에게, 2025년에는 전한길에게 휘둘리는 국민의힘, 이유는? (+윤어게인 +극우 +신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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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힘의 보이콧은 어딘가 모르게 궁색하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청문회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도덕성''사법적 리스크'. 하지만 여의도 바닥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오히려 이번 보이콧은 이혜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가 '박제'되는 것을 막으려는 처절한 방어기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혜훈

 

1. ‘과거의 동지’가 던지는 가장 아픈 진실

 

이혜훈이 누구인가. 오랜 시간 국민의힘의 전신인 정당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국민의힘이 지금 후보자에게 제기하는 그 수많은 의혹들인사 청탁, 금품 수수, 혹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의 상당 부분은 그가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카메라 앞에서 야당(현재의 국민의힘)이 후보자를 몰아세울 때마다, 후보자는 "당시 당의 결정이었다"거나 "당내 관행이었다"는 식으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후보자를 검증하면 할수록, 그 화살은 후보자를 넘어 그를 키우고 보호했던 과거의 국민의힘을 향하게 된다. 결국 청문회장은 후보자의 허물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과거 민낯'을 생중계하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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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발등 찍은 ‘검증 시스템’의 파산 선고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택한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자신들의 '검증 시스템'이 가짜였음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후보자가 정말로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면, 그런 인물을 수십 년간 당의 중책에 앉히고 공천까지 주었던 과거의 시스템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지금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은 곧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피의자급 인물을 보배처럼 모셔왔다"는 고백과 다름없다. 자신들이 키운 '키즈' 혹은 '중진'을 이제 와서 범죄자 취급하며 청문회를 거부하는 모습은, 정치적 의리도 논리적 일관성도 상실한 채 오직 '권력의 유통기한'에 따라 안면몰수하는 비정한 정치의 표본이다.

 

이재명 이혜훈

3. 느긋한 청와대, "어차피 손해 볼 것 없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대통령실(청와대)의 표정은 여유롭다. 정부는 기존 입장대로 청문회 진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른바 '꽃놀이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가 진행되어 후보자가 낙마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드러날 보수 진영과 국민의힘의 부끄러운 과거사만으로도 충분한 정치적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반대로 후보자가 통과된다면 능력 있는(?) 장관을 얻는 셈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국민의힘의 '민낯'은 전국으로 방송될 것이고, 정부는 "우리는 원칙대로 청문회에 세웠으나, 저들이 과거의 허물이 무서워 도망쳤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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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국 이재명의 그물에 걸려든 국민의힘

 

결국 이 모든 상황의 끝에는 이재명 대표의 정교한 정치적 셈법이 자리 잡고 있다. 이혜훈이라는 카드를 던진 것은 국민의힘에게는 피할 수 없는 '독이 든 성배'였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재명의 이 '한 수'는 보수 진영을 완벽하게 분열시키고 그 민낯을 스스로 까발리게 만드는 촉매제가 됐다.

 

청와대가 청문회 강행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청문회가 열리면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키운 후보자의 입을 통해 과거의 부패와 구태를 직면해야 하고, 청문회를 거부하면 "과거가 무서워 도망치는 비겁한 세력"이라는 낙인을 감수해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해도 보수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며, 국민의 눈에 비칠 보수의 도덕성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는 그저 판을 깔아주었을 뿐인데, 국민의힘은 그 판 위에서 자기 살을 깎아 먹으며 허우적거리고 있다. 적으로 돌아선 '과거의 동지'를 처단하려다 자신들의 뿌리까지 흔들어버리는 이 기막힌 역설. 이번 사태는 이재명이라는 노련한 정치인의 그물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보수의 민낯을 드러내고 지지층을 흔드는 이 고도의 정치 공학 앞에, 국민의힘의 보이콧은 비겁한 도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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