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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나탈리'에 출연한 박현진의 인터뷰를 따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양이긴 하다. 들어갈만 하긴 하다. 그러나 이는 단지 인터뷰를 땄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타 다른 언론들이 스타뉴스 어깨에 견장 하나씩 붙여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어제밤 KBS 9뉴스가 전직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가 술접대를 받는 자리에 여배우가 동석했으며, 대가로 5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를 하면서 '나탈리'의 한 장면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나탈리' 여주인공 박현진은 검색어에 올랐다. 박현진에게 언론들이 연락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12월이후 소속사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박현진 본인 번호를 어떻게든 딸 수 있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스타뉴스이고, 박현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 중간에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크게 두 가지로 행동했다. 일단 실명보도는 하지 않고, 이니셜 보도로 1차 기사는 내보냈다. 그리고 침묵했다. 이는 언론사별로 다르겠지만,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곳도 있을테고, 더이상 취재 자체가 불가능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 일부 언론사가 악수를 뒀다. 검색어에는 계속 떠있고, 더이상 취재는 안되니 궁여지책 끝에 나온 방법은 엉뚱하게 지난해 영화 기사를 쓴 것이다.

스타트는 마이데일리다. "나탈리 파격 노출 박현진, 요즘 뭐하나'...이거 말이 되냐. 뭐하는지 궁금하면 취재를 해야하지 않을까. 이데일리는 "나탈리 3D 정사신 주인공 박현진 새삼 '화제''다. 새삼 이란 단어의 뜻을 다시 알아야 하지 않을까.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박현진과 나탈리, 3개월만에 다시 주목" "파격 노출신 나탈리 박현진은 누구"라고 2개나 내보냈따. 스포츠칸도 "여배우 박현진-영화 나탈리, 거짓말처럼 화제 등극"이라고 했고, 모회사인 경향신문도 "나탈리 박현진, 만우절 아침 화제인물 급부상"이라고 내보냈다. TV리포트 역시 "나탈리서 파격노출 감행한 박현진 새삼화제..왜?"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사용했다.

어제 밤부터 박현진에게 연락한 스타뉴스는 기여코 오후에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기사가 나가자마자 '인터뷰도 못하고 검색어 변죽만? 한심한 언론"이라는 칼럼 기사를 내보냈다. 스타뉴스가 '검색어 따라잡기'에 대해 따로 마치 자신들은 무관한 척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웃긴 일이다. 스타뉴스도 검색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느 특정 사건에 대해 먼저 인터뷰 혹은 기사를 내보낼 수 있다고 해서, 타사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또 기사에서 여타 모든 인터넷 언론을 바보로 만든 것은 잘못이다. 기껏해야 5~6개도 안되는 매체들이 따라갔는데, 이를 바탕으로 마치 모든 언론사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것은 고기 한두마리 잡아놓고 실력있는 낚시꾼이라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또 매체별로 각각 지니고 있는 특성이 다른데, 이를 두고 "우리만"만 외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조금 특별하다. 여성 연예인의 술 접대 관련 기사에 몇몇 개념 상실한 매체들이 소스를 제공했고, 스타뉴스가 그것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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