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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즉 중동호흡기증후군을 두고 괴담이 나돈다고 한다. (이런 글투로 적은 이유는 이게 괴담인지, 아닌지에 대해 나 조차도 확실히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한 병원에 대한 소문이 SNS상에 떠돌고 있다. 서울 카톨릭대학 여의도성모 병원이 중환자실(ICU·Intensive Care Unit)을 폐쇄했다며, 그 병원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괴담이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측은 531최근 메르스 확진 환자에 대하여 본원과 관련된 유언비어 당분간 여의도 A병원에 가지 마세요가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다면서 본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메르스가 발생한 병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또한 확진 환자가 사용했던 침대는 철저한 소독을 했다중환자실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괴담은 경기 평택과 수원 등에 메르스 감염자가 집중됐다는 내용과 평택 미군기지에 배송된 탄저균으로 발생한 병을 메르스라고 당국이 속인다는 소문이다. 메르스 확진자가 입원했던 경기도의 한 병원이 임시 폐쇄된 채로 병원 측이 밤새 소독 작업을 벌인 것은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건 당국 관계자는 평택과 수원에 감염자가 몰렸다는 말은 확인되지 않은 말그대로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긴급재난 1호 상황이다", "메르스가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 외에도 메르스 확진자를 취재하던 취재진이 메르스에 감연되었다는 등의 말도 떠돌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이나 의학계에서는 괴담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태도는 다소 한심하다. ‘왜 아닌가를 설명하기 전에 처벌 운운하고 있다. 뭐 지금까지 해왔던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보면, ‘또 뭐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커뮤니케이션을 무시하는 태도는 한심하다 못해, 무능정부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담이 발생하는 사회는 신뢰가 무너지고, 소통이 되지 않으며 불안함이 증폭된 사회다. 이는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조그마한 마을에서도 신뢰가 없어지면, 불신이 쌓이고 괴담이 발생한다.

 

그러나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혹은 거대한 인재에 대해서는 구성원들 간의 문제가 아닌, 정부와 국민의 문제로 바뀐다. 개인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사회, 게다가 고급 정보를 요구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 정부는 보호자의 위치로 서게 되고, 국민은 피보호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이 때문에 국민은 대통령과 국회를 뽑고, 세금을 내는 것이다. 보호자를 향한 피보호자의 믿음과, 상호간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면 불안감이 사라진다. 그리고 괴담은 이런 사회에서 근본적으로 탄생할 수 없는 ‘놈이다.

 

이를 대입시켜 보면 메르스 사태가 터지자마자 괴담이 돌았다는 것은 이미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 극에 달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를 믿지 못하기에, 정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먹힐 리가 없다. 그러다보니 SNS 상에서 떠도는 소문에 귀가 솔깃하게 된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게 아니다. 보호자(정부)를 믿지 못하기에 (오히려 그 보호자가 나를 해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더해져) 피보호자(국민)들은 자신이 우연히 혹은 적극적으로 알아낸 정보를 더 맹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국민에게 메르스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 무식하게도 처벌이라는 말만 한다. 괴담 유포로 인해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면, 처벌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처벌받아야 한다면, 그 일차 책임자인 정부가 먼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불신과 불통이 지금의 괴담 사회를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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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