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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과거에는 기업이나 특정 상품 홍보에 국한 되었던 것이 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물론 개인까지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취업 잘하려면, 자기 홍보를 잘해야 하고, 그 안에는 블로그, 트위터 관리까지 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나오면, 이는 동시에 자기 홍보의 수단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연예인 이야기다. 지금 연예 관련 홍보의 거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기획사 홍보팀은 물론, 홍보대행사가 장강을 이룰 정도다. 드라마, 영화, 앨범 홍보는 물론 연예인 개인의 홍보까지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그런데 이런 홍보팀이나 홍보대행사에서 나오는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www.neocross.net

여배우 몸매

 

드라마나 영화, 앨범이 새로 나온다는 소식이나, 콘서트 소식, 혹은 무슨무슨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거나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보도자료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보도자료가 언제까지나 나올 수 없는 법.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몸이 달것이고, 돈을 받고 홍보대행을 맡은 회사들 역시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그래서 참 간편한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셀카다. 이거 거의 무한대다.

 

신인 가수가 인지도 높은 가수랑 찍은 셀카를 보내기도 하고, 그냥 자기들끼리 찍은 세카에 '자체 발광' 등의 제목을 달아주면 된다. 또 공현주나 전지현 등과 같이 그냥 일상의 사진이라면서 '8등신 몸매 직찍, 네티즌 극찬'등의 제목을 알아서 단다.

뭐 패턴은 비슷한다.

 

 

"배우 000이 최근 공항에서 찍은 사진에 네티즌들이 '무결점 몸매'라고 극찬하고 나섰다. 000은 최근 미국 000에 휴가차 출국하는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됐는데,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며 '8등신 종결자'로 등극했다. 특히 000에 000를 매치시킨 패션 감각은 그가 모델 출신임을 증명하게 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와 최강의 몸매다" "몸매 종결자 맞네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00는 최근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차기 작품을 고르는 중이다"

 

대충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기가 차는 것은 네티즌들 반응이다. ㅋ. 지어내도 이런 식으로 지어낼지는 몰랐다. 뭐 가끔 기자들이 기사에 쓸때도 이용하긴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아이디라도 기재한다. 그냥 자기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다.

 

가장 문제는 이를 그대로 베껴서 기사화(?)시키는 매체들이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복사해서 붙이는 곳도 있지만, 바꾼다 해도 이 패턴 그대로다. 한마디로 몸매 좋은 여배우가 공항을 통해서 놀러가는데 어쩌라는 것이냐 이거다. 차라리 잡지나 광고 화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몸매 좋다'로만 수십 개의 보도자료를 뿌리고, 이를 기사화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도자료 발송 매체 만들기도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하나 더. 검색어에 만일 이 내용이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더 가관이다. 검색어 따라잡기 매체들의 극성이 심해지니. 뭐 몸매 좋은 배우 소속사는 방긋이 웃으며 '기자들 병신'을 외치고 있을지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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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받았을까? 그렇다 광고를 받았다. (다른 것은 확인 못하니)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이건 노골적인 것이 아니라, 아예 제작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 소속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한다.

어느 정도냐고? 잠시 보자. (포토는 빼자. 너무 많으니. 텍스트 자료만 잠시 거론하자. 이렇게 무대인사 일일어 쫓아다니며 보도해주는 매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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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한국 싫다?” 인터뷰 기자 “타 매체 왜곡 보도”


 

얼마나 감동을 받았으면 한 매체가 영화 리뷰를 무려 6개나 내보내냐..그것도 오타까지 내가며. 아마도 광고 하나 준 것에 너무 감동했나보다. 영화에 대한 감동이 아닌, 광고에 대한 감동. 그래도 이건 아니다. 왜 그러냐고?

다른 언론사 리뷰를 보면 안다. 영화가 무료 영화라면 당연히 뉴스엔에게 박수를 쳐준다. 그러나 이건 엄연히 관객들이 돈을 내고 보는 영화다. 그 돈은 뉴스엔에서 내주는 것도 아닌데, 너무 막 나간다. 리뷰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잘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뉴스엔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자신들의 광고비용을 관객들에게 받으려 하는 셈이다. ㅋ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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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측이 사전에 제대로 된 공지없이 현장 취재진을 드라마 까메오로 출연시켜 촬영 현장에서 반발을 샀다.

SBS는 8일 오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의 촬영 현장을 공개한다고 각 매체에 공지했다. 수십 개의 언론들은 이날 '취재'하러 메가박스를 찾았지만, 현장에서 SBS측으로부터 "기자들의 촬영 모습이 방송에 나갈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이날 촬영 장면은 극중 톱여배우 이마리 역의 최지우가 자신이 출연한 극중 영화의 기자 시사회를 위해 해외를 방문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서게된다는 설정이다. SBS측은 이를 위해 실제 취재진들을 현장에 불러 사실감을 높히려 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점과 결국 '현장 공개'라는 점을 미끼로 취재진들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일부 사진 기자들은 "제작발표회와 그다지 차이도 없는 현장을 공개하면서 의도적으로 취재진들을 불러모은 것이 이것때문이냐"라고 불만을 드러냈고, 또다른 기자도 "애시당초 이런 식의 촬영 현장 공개였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결국 기자들이 드라마 구성상 필요하기는 한데 엑스트라를 출연시키기에는 어색해서 이런 꼼수를 쓴 것 같다"고 역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 기자들뿐만 아니라 취재 기자들 역시 어색하기 마찬가지였다. 이미 드라마에 대해서는 제작발표회때 충분한 질문이 오간 상황인 가운데, 촬영 현장도 보여주지 않은채 포토타임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 공개 인터뷰의 경우 충분히 촬영 현장을 본 후에, 해당 장면에 대한 감정이라든가 관계 등에 대해 질문한 것이 대다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 자리는 단순하게 극적 사실성을 위해 드라마 제작진이 취재진을 속인 결과인 것이다.

이날 촬영현장을 공개한다고 매체에 공지한 SBS홍보팀측도 이날 "이런 자리인줄 몰랐다"며 사전에 협의가 충분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웃긴 것은 그날 언론들의 행동과 다음날 '스타의 연인' 홍보대행사였다.

불만을 털어놓았던 매체들은 예의상 그 자리를 지켰다고는 하나 보도를 충분히 보이콧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들은 아주 친절하게 자신들이 까메오로 출연했다는 사실까지도 기사화하며 홍보를 해주었다. 별로 내용도 없는 포토기사도 줄줄이 내보내줬다.

홍보대행사는 이런 기자들에게 최지우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내용을 바로 보도자료로 써서 돌렸다. 기자들의 불만이 있었던 사실은 넣지도 않았다. (물론 넣을 수도 없지만 말이다)

 홍보를 위한 지나친 행보와 무리한 홍보가 과연 드라마의 질적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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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2008년 7월 14일 아침. 그룹 '씨야'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기자들을 상대로 보도자료를 뿌렸다. 제목은 '남규리 솔로 데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남규리가 솔로로 데뷔한다.

남규리는 씨야를 탈퇴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당분간은 씨야로 복귀할 계획이 없는 상태이며, 솔로 활동의 본격적인 스타트로 지난 12일(일)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의 OST 녹음을 마쳤다.

지난 2006년 씨야로 데뷔한 후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해 오던 남규리는 이미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 출연 결정 당시부터 씨야 탈퇴 및 솔로 활동 제안을 받아 왔다고.

남규리는 애초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러한 제안을 모두 고사하고 가수 활동에 대한 본인의 애정을 드러냈으나, 이후 소속사와의 여러 차례 의견 조율을 통해 솔로로서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기로 결정하고 씨야 탈퇴를 결정했다.

지난 12일(일)에는 본격적인 솔로 활동의 시작으로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의 OST 녹음에 참여했다.

남규리가 부른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의 OST는 작곡가 조영수가 작곡한 슬픈 발라드곡으로, 영화에 직접 삽입되어 영화 속 인물들의 슬픔, 분노를 상징하는 테마곡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범수, 남규리, 윤정희, 김범이 출연한 2008년 여름 단 하나의 호러+스릴러 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씨야라는 그룹이 '중박'수준이기는 하지만 많은 팬들을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슈꺼리가 충분히 되기에 기사가 쏟아졌다.

장면2. 2008년 7월 14일 오후. 남규리가 씨야에서 탈퇴한 것이 아니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일시적으로 개인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이없다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 분명 공식적인 엠넷미디어의 보도자료에는 '탈퇴'라고 씌여져 있는데, 엠넷미디어 소속사 직원끼리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쪽은 탈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굳이 탈퇴할 이유가 없지않느냐며 반박했다. 영화홍보용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장면3. 2008년 7월 17일 한 인터뷰 기사. 남규리는 자신이 탈퇴했다는 기사가 났다는 소리를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고 부정했다. 자신은 몰랐는데, 아는 언니 통해서 기사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영화 OST에 솔로로 참여했는데, 그게 솔로활동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제 설명해보자. 당시 이 기사는 어느 한 매체의 단독 기사도 아니고 취재 기사도 아니다. 엠넷미디어라는 거대 기획사에서 기자들에게 쫙~ 뿌린 보도자료를 근거로 해서 나온 이야기다. 그런데 해당 연예인은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라며 한번도 솔로 활동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모든 기사 혹은 보도자료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붙는다.

100% 영화 홍보자료였고, 이 때문에 대한민국 연예부 기자들은 모두 '낚시 기사'를 쓴 3류로 취급받았다. 해당 소속사는 일단 뿌려놓고 나몰라라하고 해당 연예인은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이 잘못 취재해 그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뉘앙스를 풀풀 풍기는 '개념없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남규리는 영화 홍보대상으로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된 것이고, 씨야의 두 멤버 역시 해명 한번 못해보고 '해체설' '들러리'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아무리 영화 홍보도 중요하지만 앞뒤 개념 상실 발언에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있는 멤버들까지도 매장시켜야 속이 시원할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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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화 시사회장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침체되어 있는 한국영화를 살려달라고, 그리고 개봉 영화 잘되게 도와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시사회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 시사회장에 가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화부터 난다.

한국 영화를 언론이나 관객들이 죽였나? 아니다. 관객들은 도리어 괜찮은 한국영화가 나올 때는 입소문내어 봐줬다. 정말 최악만 아니라면 기본은 지켜줬다. 애국심 한번 불붙으면 이거 게임 끝날 정도다. 불법이긴하지만 다운로드 받는 것도 네티즌들은 한국영화에 관해서는 예를 지킨다면서 한달정도는 업로드를 시키지도 않았다. (물론 이것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언론은 한 술 더 떴다. 영화 나오기 전에도 줄줄이 보도자료 써주고, 영화를 보지도 않은 기자가 배우를 인터뷰해줬다. 극에서 무슨 역할을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배우들 귀찮아하는 표정 짓고, 앵무새처럼 했던 말 또하고 하면서 피곤한 모습 앞에서도 해줄 인터뷰 다 해줬다. 그 덕에 영화 개봉 며칠 전에는 아침 무료 일간신문 몇몇에는 영화 주연 배우들이 똑같은 옷 입고 똑같은 말한 내용이 똑같이 실린다.(당연하다. 홍보 인터뷰는 아예 배우가 한 장소에서 언론사 기자들 불러놓고 인터뷰를 일괄적으로 하니 말이다)

한국 영화 시사회장에는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 '홍보' 일선에 서줬다.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 한 줄이라도 써내려가려고 질문했고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이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질문해봐야 본전도 못 찾기에 아예 '소감 묻기 릴레이'로라도 끄적여줬다.

그런데 그럴때 영화판은 무엇 했는지 궁금했다. 영화의 질을 올리려 생각하지도 않고 겨우 배우 몇 명의 인지도에만 묻혀 그때그때 몇만명 관객 동원에 목매달아 이익만 내려하지 않았던가. 양적 향상만 노리다가 결국 질적 향상까지 놓쳐버리고 근본적으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실상 그들에게는 이미 기회가 있었다. 바로 스크린쿼터제 도입 논란이 있었을 때다. 이때 영화인들이 제대로 정신 차릴 수 있었을 때다. 그런데 그 이후 어땠는가. 관객들이 '볼'만한 영화라고 말했던 것이 몇 편이나 있었는가.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된다.

영화인들은 왠지 살려주고 도와주면, 이후에는 그들을 살려주고 도와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 관객들의 돈만 가져간다고 해서, 언론의 홍보력만 적절히 잘 이용한다고 해서 부활할 한국영화판이 아니다. 체질 개선은 그들에게도 필요하다.

- 아해소리 -

2007/03/01 - [세상 읽기] - 영화계와 K리그, 기회를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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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의 사진 게재 자작극 논란에 대해 소속사측이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단지 자신네 회사 웹마스터가 인터넷상에 게재한 것 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개그하고 있다. 그 당시 웹마스터가 올린 글을 보자.

"어떤 분이 로마 여행 갔다가 이지아씨 만나서 찍은 사진이래요~ 길 물어보니깐, 친절하게 길도 갈켜 주셨다고~ ㅎㅎ 이지아씨, 태사기때 너무 귀엽~ 또 드라마에 나오실꺼죠?

시상식때 좀 이상했는데, 그날 아프셨대요` ㅠㅠ

웃는게 정말 화사하지 않아요?? ㅋㅋ 무슨 화보같이 나옴?? "

이게 소속사 웹마스터가 '순수(?)'하게 올린 글인가? 즉 어쩌구저쩌니 해도 소속사 직원이 마치 일반 네티즌 직원을 가장해 올린 것이기 때문에 자작극임을 틀림없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홍보이야기 잠깐 하기 위해서다.

인터넷이 강세를 띄면서 연예인들의 홍보전략중에 포털 게시판을 이용한 자작극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한마디로 순수성을 가장한 '거짓말'로 스스로를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전략과 '거짓말'은 다른 차원이다. 가식적인 모습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보이는' 그 자체는 '거짓'이 아니다. 대중에게 어필되는 모습은 그 순간만이라도 '진실'인 것이다.

그러나 포털 게시판을 이용한 자작극은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이용한 홍보 전략은 결국에 반발을 일으키고 스스로를 추락시키는 꼴이다.  이들에게 대중앞에 나설 자격을 주어야 할까? 사실 자작극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죄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문제를 충분히 삼아야 한다. 연예인도 사람이기에 실수는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이다.

이지아의 이번 자작극 논란으로 억지 홍보를 일삼는 연예기획사측의 태도도 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냥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내라. 그게 낫다.

- 아해소리 -

ps. 사실 사진도 부자연스럽다. 아무리 외국이라 할지라도 연예인이 팬들이 저렇게 사진을 찍도록 자연스럽게 놔둔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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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때문에 많은 홍보 담당자를 만난다. 그런데 이들의 마인드를 보면 정말 "아 괜찮은 홍보인이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드물다. 아직 국내에 체계적인 홍보 교육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홍보에 대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홍보 담당자들이 홍보의 매개로 삼는 것은 기자들이다. 그러나 실제 이들이 활용하는 것을 보면 보도자료 한두개 보내는 것이 끝이다. 그렇다고 글을 잘 쓰거나 하는 것도 아니다. 대충 "우리 회사에서 이런 거 합니다"수준에서 끝난다. 이는 일명 인하우스라 불리우는 기업 홍보팀일 수록 더 심하다. 차라리 계약관계에 있는 홍보대행사 사람들은 제법 충실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정작 인하우스든 홍보대행사 사람들이든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홍보는 내가 아는 것, 우리 회사의 상품을 알리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알고싶어하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알려야 한다. 설사 그게 실제로 없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사람들이 알고싶어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자리잡게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한 홍보담당자는 "왜 기자들이 내가 보내는 보도자료를 안 써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갖는다. 기자들은 광고나 취재원 관리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써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꺼리'가 안 될때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으로 나가는 기사인데 평판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그것이 기사이기 때문이다.

홍보인으로 자리잡고 싶다면 그리고 기자를 매개로 삼고싶다면 앞서 말했듯이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에 내 상품과 내 고객을 심어야 한다. 그것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홍보인이라기보다는 기껏 보도자료나 써내는 수준에서 늘 머물것이다.

- 아해소리 -


PS. 보도자료를 충실히 잘 써주는 기자는 홍보팀이나 홍보대행사로부터 '친하고픈 기자'일 수는 있지만 '인정하는 기자'는 되지 못한다. 이들에게 보도자료를 충실히 써주는 기자보다는 기획기사 하나 제대로 쓰는 기자를 인정한다. 하지만 현실은 하나라도 더 내보내는 기자에게 '친한 척'한다. '인정하는 것'과 자신의 밥벌이가 직결되어 있는 '현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선택은 기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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