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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앨범 하나가 이렇게 온라인을 들썩들썩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만큼 뭐 소녀시대가 가진 가치나 파워가 다른 걸그룹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앨범 미스터 미스터를 간단하게 평하자면,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 그 수많은 쟁쟁한 스태프들이 만들었는데 완성도가 낮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뭐 어쨌든 앨범 전체적으로 들을 만 하다.

 

그럼 이제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이야기를 해보자. 일단 중독성은 최고다. 단 두 번만 들었을 뿐인데, 기억에 남을 정도면, 그동안 소녀시대가 보여준 곡 중에서는 단연 중독성 갑이라 평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중독성이 문제다. 두 번 정도 들은 노래가 중독성이 강할 때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으뜸은 익숙함이다. ‘미스터 미스터를 외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멜로디 중심의 보컬 라인은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다.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여자들에 대거 노래방에서 서로 멋내며 부를법한 느낌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혹은 한 명의 보컬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때, 다른 친구들은 백코러스로 등장 뭔가 호흡을 맞추려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의 여러 구성의 조합이나, ‘처럼 두 가지 정도의 다른 콘셉의 조합을 이번 곡에서 보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면서 아쉬움인데, 이를 메꿔주는 것이 익숨함이라는 점은 좀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실험성이 강한 2NE1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똑같이 실험성 강한 곡의 충돌이라면, 단연 2NE1이 우세하다. 그러나 각자의 특징을 살린 형태라면, 오히려 소녀시대가 마케팅적인 면이나 대중성면에서 우세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약은 면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가 음원차트에서 1등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식상하다. 1등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창피할 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소녀시대이니까 말이다. 이제 주목할 것은 2NE1과의 경쟁이다.

 

팬심이든, 기획사의 마케팅 전략이든 두 팀이 맞붙는 순간 새로운 걸그룹 서열이 만들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2014/02/11 - [가요계 끄적이기] - 컴백 소녀시대, 후배 걸그룹들 존재 누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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