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가 야심차게 ‘맘마미아’를 내놓았다. 왜 ‘야심차게’라는 말을 붙였느냐.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그리고 새 멤버 영지가 들어온 이후 첫 앨범이기 때문이다. 또 스태프들도 바뀌었고, 대세 프로듀서팀이라 불리는 이단옆차기와 작업을 한 앨범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결과를 떠나서’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앨범이다. 무조건 성공했어야 했다.
그러나 카라의 새 앨범은 초반부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멜론 등 온라인 차트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26일 오후 5시 현재, 카라의 순위는 멜론차트 34위 등 각 온라인 차트에서 30위권 내에서 머물고 있다. 컴백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스코어다. 누구 탓을 할까.
혹자는 카라의 탓이 아닌 이단옆차기의 하락세가 아니냐는 평을 한다. 그러면서 근거를 제시한 것이 비슷한 순위에 있는 시크릿의 ‘Im in ㅣlove’를 거론한다. 둘 다 이단옆차기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이단옆차기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이단옆차기 자체가 대부분 일종의 대세 아이돌에 편승해 곡을 주는 경향이 있어서 이단옆차기 자체를 평가하기 어렵다. 즉 신인 가수를 자신들의 노래로만 띄운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이단옆차기의 실력이라기보다는 해당 그룹이 ‘대세’나 ‘부진’이냐에 따라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카라의 부진은 이단옆차기보다는 카라 자체로 봐야한다. 우선 카라 내부적으로 그동안 너무나 논란이 많았다. 멤버들의 탈퇴, 그리고 다시 결합, 다시 탈퇴 그리고 새 멤버 영입은 적잖은 팬들의 등을 돌리게 했다. 그리고 그 과정 역시 너무나 많은 구설을 낳았다. 이는 이미지를 먹고사는 걸그룹에게는 치명적이다.
이미 카라에게는 순수함이 사라진지 오래다. 어느새 돈과 질투 등의 단어들이 카라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카라를 따라다니는 팬들이나 언론들이 찍어대는 사진과 기사를 통해 여러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카라의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누가 있을까.
때문에 카라의 이번 활동은 국내보다는 일본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전부터 카라의 국내 활동은 사실상 제한적이거나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라가 국내 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 커뮤니케이션이 적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점이다. 그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앞서 거론했듯이 카라에게는 일본이 있다. 적잖은 아이돌 그룹들이 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해도, 일본에서는 카라에게 종종 피날레를 내줄 정도로, 카라의 일본 활동은 막강하다. 그러나 멤버가 바뀌고 한국에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 혐한류는 물론 한류가 정체되는 이 상황에서 카라의 행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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