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딸 사진을 성매매 유인 관련 기사에 사용했던 조선일보가 사실 그동안 꾸준히 문재인 대통령 일러스트를 잘못 사용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도 그렇지만 대부분 이승규 기자 작품이네
아무튼 나열을 하면 지난해 9월 16일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13일 "'산 속에서 3000여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 제목의 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 일러스트를 제대로 사용한 것은 딱 한번 3월 4일 조선일보 지면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두기’라는 제목의 칼럼에 최초로 실렸다.
이 칼럼에 사용된 문 대통령 일러스트는 다른 범죄 기사에서도 무분별하게 사용됐다. 2020년 8월 ‘간 큰 제약사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 올해 2월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경찰·법원 공무원 사기 혐의 조사’ 기사에도 같은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물론 또 조선일보는 미디어오늘에서 기사회 되자 바로 사과문을 올렸다.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아무튼 사과는 잘한다.
조선닷컴은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2020년 9월16일), ‘산 속에서 3000여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2020년 10월 13일) 기사입니다. 이 일러스트는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 일러스트는 같은 해 3월 4일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된 칼럼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습니다. 본지 조사 결과 또 다른 기자도 해당 일러스트를 ‘간 큰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2020년8월10일)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2021년2월15일) 등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사용했습니다.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조선닷컴은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계속 조사해 바로잡고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서 봐야할 것은 조선일보가 아니라 조선닷컴으로 기재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뒤로 빠진 것이다. 얼마나 머리를 굴렸을까. 힘 없는 조선닷컴을 거론하다니. 정말 조선일보가 ‘조선일보’했고, ‘조선일보’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
어쩌면 조선일보와 등을 지고 있는 유명인사들은 이 기회에 한번 자신과 관련된 사진과 일러스트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나저나 조국 전 장관은 1140억 가량의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에 걸 듯 싶은데, 어찌 흘러갈까나.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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