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되기 전 많은 기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KBS '바람의 나라'와 SBS '바람의 화원'이 경쟁을 하는 가운데, '베토벤 바이러스'이 얼마나 선전을 할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즉 가을 드라마 전쟁에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상 못해도 그만이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시청률 차이가 크게 날줄 알았던 '바람의 나라'와 2~3% 차이를 보였고 도리어 '주몽 2탄'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바람의 나라'에 비해 '강마에 어록' 등의 관심을 받았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상 김명민이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이는 초반 1회때 이지아가 고군분투할 때와 비교해 시청자들의 눈길이 달라져있다는 것에서 알수 있음은 물론,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김명민-장근석 라인에 눈길을 먼저 보내고 있다. 이들의 열연이 대작 '바람의 나라'를 잡음은 물론, 내주부터 방영될 '바람의 화원'의 추격까지도 차단할 기세다. 마니아가 탄탄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한 드라마는 오르면 올랐지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 현재 '강마에'가 '마이너'들을 데리고 하는 모습과 드라마 자체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송일국-최정원-정진영-박건형 라인과 박신양-문근영 라인에 비해 김명민-장근석-이지아 라인은 솔직히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중독성이 강해지는 것은 '베토벤 바이러스'다. '바람의 나라'가 그동안 수없이 많이 다루었던 '고구려' 이야기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솔직히 식상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거대한 스케일의 드라마도 계속 보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은 이상 시선이 쉽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눈길이 가는 것은 '바람의 화원'의 영역이다.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예술의 영역을 다루기는 하지만, 사극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극의 식상함을 얼마나 희석시키냐가 관건이다.

과연 '강마에'는 '바람의 나라'는 물론 '바람의 화원'까지, '바람~'을 잡을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2008/09/11 - [방송] - '식객' 남상미의 그림자를 보인 '베토벤'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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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지만 2008.09.20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바람의 나라는 현 상태로라면 어느 정도 추락할꺼라 보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1위였지만 다음주엔 바람의 나라 시청자층과 바람의 화원 시청자층이 제대로 나눠질꺼라 봅니다. 베토벤은 주 시청자층이 20-30대라고 보기에 아마 높은 시청률은 그다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꾸준한 시청률은 보장받을수 있다고 봅니다. 베토벤과 다르게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은 둘다 사극이죠. 그렇기에 남성 시청자층과 어르신 시청자층이 갈라질테고, 나라보단 화원쪽이 더 인기를 끌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연기파 배우인 박신양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문근영의 tv 복귀작이자 사극 내용 자체도 신선하거든요. 주몽2라는 나라에 비해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김홍도, 신윤복 이야기라는 것 자체가 주 사극 시청자들에겐 상당히 시선을 끌거든요. 아마도 앞으로의 시청률은 이런식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다음주 1위 베토벤, 2위 바람의 나라, 3위 바람의 화원 혹은 2, 3위가 바뀔수도 있죠. 송일국도 나름 인지도가 있지만, 쩐의 전쟁의 박신양 역시 믿음이 가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이지아, 최정원보다는 문근영이 훨씬 더 인지도가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청률 경쟁은 바람의 화원이 바람의 나라를 꺽는 다면 아마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시청자층이 두텁기때문입니다. 어르신 시청자층을 20-30대는 못 이겨요. 그건 일일드라마나 주말 드라마등 어르신용(?) 드라마들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것만 봐도 그렇구요. 또, 젊은 사람들은 밤에 놀러다니니까요. 바람의 화원이 얼마나 충실하고 신선하고,제대로 된 스토리를 보여주는 가가 관건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