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소리 :: '여행 그리고 식당'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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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벌써 4개월째. 많은 미얀마인들이 사망 혹은 납치, 폭력에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한국에게 많은 도움을 요청했고, 직접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많은 한국인들도 미얀마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은 4번 방문했다. 교통도 불편하고 거리도 정리되지 않는 등 외국인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정비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미얀마 거리

 

첫 번째인가 두 번째 방문 때 미얀마에 사는 한국인과 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자리했던 이들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술 취해 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불교 국가라서 착해서가 아니라, 그럴 경우 경찰들이 끌고 가서 그냥 때린다. 술 취해 쓰러진 사람은 자기가 일어나 알아서 집에 갈 때까지 때리고, 서로 싸우면 한국 경찰처럼 조사해서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둘 다 때린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웃었다. 불교 국가라서가 아니라, 공권력이 무서워서 애초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인데, “무조건 때린다라는 말이 그 때는 재미있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한국에서도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나의 태도는 무척 잘못된 것이다. 인식 자체를 잘못한 것이다. 공권력은 국민들의 인권을 애초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들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냥 자기들 편한 대로 폭력을 행사하면 사회질서가 유지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쉐다곤 파고다

 

그리고 그러한 공권력의 결과물이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다. 무척 미안했다. 미얀마인들이 착하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공권력에 의해 그렇게 보였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상황이다.

 

그들이 군부 권력을 이겨내고 진짜 자유를 찾는 상황이 와서, 제대로 된 인권을 보장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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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행은 갑자기 정해졌다. 친한 동생이 일을 하러 가는 길에 같이 몸을 실었다. 3년만의 보은행. 12일의 다소 뻔할 거 같은 일정이었다. 동생은 지인을 만날 것이고, 첫날부터 어디선가에서 술을 마실 것이다. 그리고 숙소에서 뻗은 후 느지막이 일어나 해장을 하고 법주사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 단지 밥과 술을 어디서 먹느냐가 중요한 떠남이었다.

 

첫날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도착 후 동생은 업무차 지인들을 만났고, 이후 바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 후 숙소행. 예상됐던 코스다. 반전은 다음 날이었다.

 

법주사와 세조길 산책 후 동생이 굉장히 맛있는 돈까스 집을 가자고 했다. 이 추천과 선택이 묘한 길을 가게 했다. 호기심 많은 동생이 잠깐 저기로 갔다가 식당에 가자라고 말했고, 식사 외 목적지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던 입장에서 그리 가자 했다. 그렇게 차로 오르게 된 구봉산. 그런데 마을이 하나 나타났다. ‘구봉리 멍에목 마을’.

 

 

입구부터 묘한 이 마을의 첫 인상은 깔끔하지만 뭐지?’였다. 전국 행복마을 콘테스트 대통령 표창, 전국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금상 등의 설명이 있는 마을 입구 팻말 앞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올라가 봤다. 식당이 있는 마음 커뮤니티 건물이 있으며,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걸어가며 찾아보니 이곳은 천주교 멍에목 성지라 불리며, 이미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었다.

 

성당 앞에서 멍에목 마을 입구 쪽과 구병산 절벽을 보고 있으면 진짜 해진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에 앞에는 절벽이 왼쪽에는 일몰을 보고 있으니 에서 벗어나기 힘들 지경이었다.

 

 

어둠이 더 짙게 내리면 마을이 어떻게 변할까 기대도 됐다. 바람과 물 그리고 경사가 있는 곳곳에 집들이 있는. 천주교 성지이기에 과거 많은 이들이 이리로 몸을 숨겼을테지만, 성지임을 몰랐더라도 이 곳이 쉽게 들어올 수 없고 많은 이들이 몸을 숨겼을법한 장소임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동생은 식당에서 명함을 얻어왔다. 그날은 늦었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와 식사라도 해야할 곳 같다는 말과 함께. 우연히 들어간 마을이기에 오래 머물 수 없기에 30여분 만에 나왔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강렬한 인상의 마을이었다.

 

보은에 가는 이들은 꼭 한번 들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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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이야기했지만 어느 지역을 갈 때 해당 음식점이 어느 방송에 나왔고 하는 것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거기에 블로그에 꼼꼼하게 반찬과 실내까지 찍힌 정보는 더더욱 신뢰가 안간다. 광고성이 짙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블로그는 제공 사진과 영상을 사용하다보니, 내용은 다른데, 사진이 똑같은 착실함을 보이기도 한다)

 

양양 범바우 막국수를 누군가 추천해줬기에 가봤다. 숙소가 있던 정암 해수욕장 인근에서 걸어서 갈 정도라, 숙소에 짐부터 풀고 방문했다.

 

한국인의 장점인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나온다.

 

“‘범바우막국수가 스포츠투데이 2017년 상반기 고객만족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스포츠서울 ‘2016 소비자 만족대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여기서 일단 점수 깎고 들어간다. 일간지나 스포츠지가 고객만족 대상에 이름을 올리는 것 대부분이 협찬비나 광고비를 받기 때문이다. 언론사게 제안을 했든, 범바우막국수가 누군가의 소개로 참여한지는 모르겠지만, 저 상은 전적으로 믿기 어렵다.

 

어쨌든 찾아갔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막국수를 시켰다.

 

 

우선 맛이 아주 뛰어나거나 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면에서 따로 진하게 느껴지는 메밀향은 크게 못 느꼈다. 뭐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서울 몇몇 곳에서는 향이 진함을 느껴봐서, 어느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취재를 간 것도 아니기에, 따로 주인이나 가게 관계자들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고.

 

아무튼 일단 비빔 형태로 먼저 먹었다. 면은 끊어지는 느낌이 없이 제법 찰진 느낌도 있다. 물론 양념장과 설탕 등 자신의 기호에 따라 변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안 넣는 쪽을 선호해서리.

 

비트와 꾸지뽕 진액을 넣었다는 육수를 넣었더니 맛이 다소 달라졌다. 이 육수를 넣고 조금은 더 청량해지는데, 이 정도면 중딩이하의 입맛들도 어느 정도 덤벼들 수 있겠다 싶었다.

 

전체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 그런데 여기서 또한번 점수가 깎였다. 바로 메밀가루 원산지가 중국산이라는 것.

 

 

물론 현재 국내 메밀 수급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나는 메밀로는 국내 메밀 공급을 다 채우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에 중국에서 메밀가루를 들여와 제대로 면을 뽑아만 내면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오히려 오래된 국내산 메밀이 더 안 좋고, 때문에 국내산 재료로 했음에도 메밀 음식이 싸면 의심해 봐야 하다는 말까지도.

 

그러나 이제 막 문을 열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메밀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이 아닌, 35년 넘게 양양 지역을 대표한다고 말하는 음식점이라면, 이 부분은 생각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맛을 아는 이들에게 민감할 수 있지만, 모르는 이들에게도 중국산이 주는 이미지는 크다. 이 부분 때문에 전체적으로 5점 정도 줄 수 있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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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당

 

바람 쐬러 갑자기 강릉에 갔다. 어느 곳이 어떻게 괜찮은지는 추후 이야기하고. 아무튼 정말 갑자기고속도로를 달렸고, 밤바다를 봤고, 호텔에서 다소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아무리 갑자기 가고 때리기 위해 갔다 하더라도 어디를 가든 우선 먹는 것은 고민해야 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선택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건네 뛴 아침의 아쉬움과 곧 챙겨야 할 점심의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맛있으면서도 속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같이 간 친구가 어느 식당을 찾았다며 한 마디 했다.

 

여기 평가는 좋은데, 블로그 리뷰가 별로 없어”. 둘 중 하나다. 광고성 리뷰를 하지 않는 곳이거나, 아니면 광고성 리뷰만 있는 곳이거나. 그러나 무엇보다 반찬 하나하나 찍거나,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리뷰가 없는 듯 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있으면 광고성 리뷰이니 거의 대부분 패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갔다.

 

뭔가 이상했다. 일반 집이었는데, 대문은 열려있는데 현관문은 닫혀있다. 일단 열었다. “혹 식사 됩니까?”라고 물었더니, 할머니 한 분이 주방에서 음식을 하다가 네 됩니다라고 해서 들어갔다.

 

정원 식당. 메뉴는 7000원 가격의 보리밥 하나뿐이다. 다른 메뉴는 가격표에서 지워졌다. 즉 안 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할머니는 된장찌개도 먹을거죠. 3000원 추가요라고 말하신다. 당연했다. 리뷰에서는 된장찌개를 칭찬했으니 시켜야 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밥과 다양한 나물이 나오고, 고추장이 나왔다. 그리고 곧 된장찌개가 나왔다. 나물은 신선했고, 밥은 적당했다. 된장찌개는 투박하지만 진했다. 사람마다 일일이 입맛이 다르겠지만, 만족했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곧 서울서 내려오면서 예약한 분들도 들어왔다. 할머니는 어디서 왔는지, 결혼 했는지 물어보는데, 간혹 왜 이런 것을이라는 반발도 있곤 했지만, 할머니는 자연스러웠다. 서울서 온 나이 많은 총각을 강릉 처녀와 소개시켜 준 이야기도 너무 자연스럽게 하셨다.

 

정원 식당은 카드를 받지 않는다. 정확히는 이런 류의 식당들은 안 받는게 맞다. 특히 일정 나이 이상되시는 분들은 카드결제기가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다. 다행히 계좌이체가 가능했다.

 

식당인데 맛보다는 선택의 과정과 분위기를 주로 말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리 비빔밥이고, 된장찌개다. 맛있는데, 굳이 어느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재방문의사? 당연하다. 강릉 갈 때마다 한번씩 들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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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탑승장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생긴 곤돌라. 원래 3월에 오픈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뤄진 시설. 일 겸 바람 쐴 겸 갔다가 운행하는 것을 보고 냉큼 탑승.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들어가기 전에 신상정보 쓰고, 신분증 제시하면 티켓 줌. 들어갈 때 안내하시는 분이 신분증은 한명만 있으면 됩니다라고 했는데, 정작 티켓 끊을 때는 모두 필요함. 팔목에 착용하는 각 티켓마다 날짜, 시간, 이름이 모두 적혀 있기 때문에.

 

 

아무튼 올라가면 팔목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찍은 후 탑승한다. 곤돌라 종류는 2개다. 바닥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의 구분. 아직까지는 한가한데, 제대로 꾸며지고 사람들 몰리면 웬지 다른 지역처럼 바닥이 보이는 곤돌라는 금액이 올라갈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3~4분 정도 타고 가면 북쪽 탑승장에 도착한다. 커피숍 있고, 이런저런 물품 파는 곳 있는 곳을 지나 산책길로 들어가면 경사가 높은 곳을 가게 되는데.........이게 끝....

 

사실 캠프 그리브스는 아직 개장하지 않아서 곤돌라를 타서 임진강을 지났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감흥은 없다. 한번은 신기해서 타보겠지만, 과연 이 정도로 관광상품이 될지는 의문이다.

 

곤돌라 이용료가 9000원이데, 비싸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유는 역시 캠프 그리브스 때문이다. 만약 오픈했다면 모를까, 지금은 4~5000원 정도만 해도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탑승을 비추한다. 좀더 북쪽 탑승장이 꾸며지고, 가서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한 메리트가 현재는 없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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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가면 솥뚜껑 닭볶음탕이 참 많다. 서로 가장 맛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심리는 어찌되었든 가장 유명한 곳을 우선 맛보게 되는 법. 몇 년 전 우연히 찾아가 놀랐던 사평 솥뚜껑 닭볶음탕 산골농원을 다시 찾았다.

 

산골농원의 웨이팅은 사실 복불복이다. 어느 때는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아무튼 주차하고 들어간 산골농원은 자리를 안내받으면서 오른쪽에 준비 중인 닭볶음탕들의 비주얼에 다들 눈길을 보낸다. 여기서 사진 찍는 것은 기본이다. 일렬로 화려한 불을 내뿜으며 손님들에게 가길 준비 중인 모습을 장관이다. 이후 실내 혹은 실외로 안내 받는다. 날씨가 어느 정도 괜찮다면 실외를 추천한다.

 

닭볶음탕이 나오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다. 30~40분 정도. 그래서 성격 급한 사람들이거나, 어색함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라면 가급적 피하길 권한다. 주변에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닭장 등에 사람들이 눈길을 주곤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튼 긴 기다림 끝에 닭볶음탕이 나오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이제 사리를 넣어서 천천히 먹는다.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본적으로 실망하는 맛은 아니다. 이후 어느 정도 먹으면 하트 모양의 볶음밥을 만들어준다. 여기서 다시 포토 타임이 진행된다.

 

 

여기까지는 비주얼 이야기다, 그럼 맛의 이야기를 좀 해보면. 사실 입에 넣는 순간 “어 맛있다” 수준은 아니다. 어느 정도 쫄았을 때 육수의 맛이 제법 소주를 부르긴 하지만, 고기 자체는 육질의 뛰어남을 못 느끼겠다. 그런데 분명 과거에 왔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닭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이는 물론 전적으로 주관적인 내 입맛일 뿐이다)

 

이 지점에서 앞서 언급한 웨이팅 이야기를 하려한다. 사실 어느 음식점이든 웨이팅이 긴 이유는 두 가지다. 정말 맛집이라서 단골 손님이든 뜨내기 손님이든 꾸준히 오는 상황이 첫 번째고, 일시적인 화제가 되어 어디 한번 가볼까가 몰리는 것이 두 번째다. 산골농원의 경우 사실 첫 번째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두 번째로 옮겨가는 느낌이다. 즉 단골 대신 비주얼을 보러오는 화제성 손님’ ‘인스타그램 손님들이 있으면서 몰리는 양상이 줄어든 모양새다. (다시 말하지만, 주관적인 이야기다)

 

 

실제 주변에서 닭볶음탕을 향한 포토타임이 끝난 후에 조용히 먹지만, 흔히 맛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와 봤기에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간이지, 맛을 공유하기 아까운 나만이 알고 싶은 그런 공간은 아니다.

 

어쨌든 산골농원은 비주얼적인 면만 보더라도 한번쯤 가볼만 하다. 주변에 많은 솥뚜껑 닭볶음탕 가게들이 있지만, 여전히 산골농원의 닭볶음탕의 비주얼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참고로 4인 정도가 갈 때가 가장 양이 적당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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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수제비에 대한 정보는 뭐 많은 이들이 올렸을 테니 또 한 줄 적어봐야 의미는 없을 듯 싶고. 1988년 이래 신촌에서 가장 유명한 수제비집이라는 것만 강조하자.

 

신촌수제비 가격은 확실히 저렴하다. 수제비 4000, 김밥 2000. 끝이다. 보통 1인이 와서 먹으면 6000원 정도 결제한다. 마포 내 수제비 집들이 대개 7000~8000원 사이임을 감안하면 절반 가격이다.

 

신촌수제비의 강점은 오롯이 수제비만 나온다는 것이다. 여타 수제비집들은 뭔가를 많이 넣으려 한다. 낚지를 넣든, 면을 더 넣든. 그런데 여기는 사골육수에 푸짐한 수제비가 끝이다. 적당히 뜯어져 있고, 질감도 좋다. 그래서 젓가락이 아닌, 수저로 국물과 함께 떠서 먹을 때 종종 입 주변에 국물이 자주 묻을 것이다. 탄성이 좋아서 축 늘어진 것이 아닌 치고 입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거기에 육수를 더 달라고 하면 흔쾌히 많이 주신다.

 

반찬으로 깍두기와 단무지가 나오지만. 먹다보면 수제비가 주식이요, 김밥이 반찬 느낌이 난다. 2인석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고, 혼자석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많다보니 확실히 혼밥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런저런 다양한 맛이 아닌 온전한 수제비를 찐한 육수와 함께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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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으로 갔다 온 것이 지난해 8월이니 1년이 훌쩍 지났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나라였다. 도쿄 한복판 혐한 시위를 보면서 들어간 식당에는 한국어 메뉴판과 어설픈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있었고, 한국 노래를 부르며 욱일기 마크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한국인에게) 이질적인 모습도 보였다.

 

사실 일본 지인의 말처럼 일본 젊은 세대는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고,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이는 추측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다. 한국에 사는 일본인이 인정했고, 일본에 사는 한국인이 인정했다. 그러다보니 나이 많은 극우세력의 망언에도 쉽게 동조하며, ‘생각 없이혐한 감정을 갖는지도 모른다.

 

2019년 일본이 한국에게 경제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일본기업들에 내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조치다. 사실 보복이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 보복은 남에게 받은 해를 그만큼 되돌려 주는 일이다. 사전 뜻대로라면 지금은 우리가 보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무튼 이런 경제전쟁 속에서 한국에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이는 곧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말자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11월 현재 한국은 관광국가로서의 일본을 지워나가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된 90일 무비자 조치와 비행 시간이 가깝다는 이유로 일본 여행객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했고, 급기야 지난해에는 중국(838만명)에 이어 754만명이 찾아 2위를 했다. 그런데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지난달 방일 외국인 수 추계치를 보면 올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97300명으로 1년 전보다 65.5줄었다.

 

어느 사람들은 아직도 20만 가까운 사람들이 일본에 가느냐고 말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줄어드는 수치다. 이번에 일본으로 여행 간 사람들이 근일 내에 다시 방문할 가능성은 낮다. 거기에 이미 안 가기로 마음 먹고 다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굳이 일본으로 갈 이유도 없다. 결국 수치 하락은 여전할 것이며 그 폭은 넓어질 것이다.

 

물론 아직도 일본 여행 자제에 대한 역비판도 존재한다. 즉 개인이 가든말든 사회적 분위기가 왜 그런 자신을 강제하느냐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개인의 문제.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에게 개인이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되묻는다. 이미 한국은 나라 잃은 설움을 맛봤던 국가다. DNA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개인만 강조할 수 없는 한국 분위기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그리고 굳이 편을 들자면 꼭 지금 가야 할까이다. 일본이 당장 올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서로의 감정이 해결되고 방사능 문제 등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도 충분히 언제든 갈 수 있는 나라다. 더욱이 일본의 한 지인 말처럼 관광으로 먹고 사는 일본의 중소도시들의 서비스 향상도 노려볼만 하다. 고령화된 일본의 중소도시가 관광 서비스 외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관광객은 귀한 존재다. 원래 처음부터 없었으면 모를까, 갑자기 등장해 자신에게 이익을 주던 존재가 사라지면 아쉬운 법이다. 진정한 여행자라면, 비단 한일 경제전쟁 때문이 아니더라도, 추후 좀 더 대우받는 여행을 위해서라도 지금 꼭일본 여행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굳이 가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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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여행기다. 아니 여행기라기보다는 대만으로 여행 가는 이들을 위한 팁 정도로 해두자. 인터넷이나 여행 어플에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몇몇 정보를 더 얹어봐야 큰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많은 정보를 찾아낸 후에, ‘잘못된혹은 쓸모없는내용들도 적잖이 접했다. (어디 가서 관람하고, 어디 가서 뭘 먹느냐는 너무 정보가 많으니 알아서들 찾으면 될 듯 싶다)

 

여행 기간은 10월 말에 가서 34일 이었고, 남자 두 명이 비행기 비용 빼면 각각 32만 원 정도 사용했다. 쇼핑 등은 제외하고, 보고 먹고 자는 비용만이 저 정도 했다. 그리고 인천에서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갔다.

 

1. 환전은 국내에서 달러로 바꿔서 현지 대만에서 대만 달러로 바꾸는 방식을 취하는 게 좋다. 많게는 몇 만원, 적게는 몇 천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대만 현지에서 대만 달러 사용하다보면 그 차이가 큼을 알게 된다.

 

2. 국내 로밍 서비스보다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4일 경우 국내 로밍 서비스는 하루 평균 1만원대로, 4일이면 3~4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대만 통신사 유심칩의 경우 환율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5일 무제한 사용이 1만원 안쪽이다. 국내 로밍 서비스는 일정 사용량 이후에는 속도가 느려지지만, 대만 통신사 무제한은 그럴 염려가 없다. 국내 전화를 못 받긴 하지만, 숙소에서 원래 자기 유심칩으로 한번 교환해 체크하면 된다. 공항 유심칩은 비행기 내려 입국심사 전에 판매점이 있다. 그리고 그 판매점을 등 지고 오른쪽에 환전소가 보인다. 환전 후 유심칩을 구매하면 된다. 참고로 유심칩 교환 클립은 안 주니 국내서 가지고 가는 게 좋다.

 

3. 여행 스타일에 따라 숙소를 잡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먼딩 역 근처를 추천한다. 어디를 가든 가까우며 다수의 투어 버스가 메인스테이션과 시먼딩 역에서 출발한다. 게다가 시먼딩 자체가 볼거리가 넘치며, ‘대만의 명동이라는 평가 답게 여러 음식점과 놀거리가 존재한다. 제법 괜찮다는 발마사지점도 시먼딩 역을 중심으로 퍼져있다.

 

 

4. 대만 예스진지(예류 -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투어는 택시 대신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게 좋다. 일단 가격이 차이가 심하다. 택시투어는 인당 7~8만에서 10만원까지 있지만, 버스는 저렴하다. 우리의 경우 인당 16천원으로 이용했다. 시간에 따라 움직이긴 하지만, 택시투어도 이동 대비 큰 차이는 없다. 언어에 능숙해 대만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눌 정도가 아니면, 버스 투어가 낫다. 오전 830분에 집합, 9시쯤 출발해 저녁 7시쯤 시먼딩 역에 도착했다. 물이 제공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결.

 

4-1. 예스진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것이 관람에 도움이 된다. 버스투어 가이드가 따라다니며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도착 후 알아서 보는 것이며,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면 된다. 특히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때문에 유명해진 지우펀이 마지막인 경우가 많은데, 호불호가 갈린다. 이 곳이 마지막인 이유는 일몰과 야경 때문이다. 빨간 등이 일제히 들어오면 영화 속 모습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습을 찍으려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게다가 이거 찍고 나면 사실상 할 일이 크게 없다. 마지막 코스이다 보니 시간 배정이 긴 편이다. 차집도 가득 차있고, 비싼 편이다. 팁을 주자면, 마을 쪽으로 빠지는 골목 등을 찾아보면 조금은 오래된 커피숍들이 있다. 야경을 볼 수 있음은 물론 싸다. (개인적으로 한 곳을 우연히 찾아 편안하게 야경을 봤다. 손님은 우리 둘 뿐)

 

5. 접이식 우산은 필수다. 일단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물론 운 좋아 화창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대만 특성상 그러지 못하다. 특히 예스진지는 타이페이 북쪽으로 이동하기에, 현지 날씨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접이식을 이야기한 것은 휴대성이다. 예스진지 등에서 장우산을 팔기도 하지만, 추후 후회한다. 특히 박물관 등을 관람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6. 필수 관광지는 한국에서 예매하고 가는 게 편하다. 타이페이101 전망대나 국립고궁박물관 등은 국내 많은 사이트에서 패키지 혹은 단일 제품으로 싸게 판매한다. 대만 현지에서도 전날 예약해도 되지만, 해외라 결제가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국내에서 손가락 지문이나, 비번 4자리로 해결할 수 있는 결제가 여러 가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현지 유심칩으로 바꿔 사용할 경우에는 문자 확인 메시지를 받지 못해, 번거로운 작업을 여러 번 해야 한다.

 

 

 

7. 국립고궁박물관의 경우 개장 시간에 맞춰 가라. 어느 정도 보는데 3시간 정도 잡는데, 그 즈음에 단체 관람객들이 대거 등장해 제대로 작품을 보지도 못한다. 입장 전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대여 받아서 들었는데, 관람객들이 많아지면 차분히 서서 설명을 듣기 힘들다. 개장에 맞춰 둘러보고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 나오는 게 유리하다. 시먼딩 역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8. 현찰은 필수다. 많은 인터넷 정보에서 언급했듯이 대만은 신용카드가 안되는 곳이 많다. 우리도 편의점과 주요 관광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찰을 사용했다. 신용카드만 믿었다가는 말도 안 통하는데 서로 얼굴 쳐다보게 된다. 특히 동전은 넉넉하게 준비해서 사용하자. 버스는 아예 잔돈이 없다. 내면 끝이다.

 

9. 대만에는 의외로 한국어 안내가 많다. 특히 지하철 개표기는 한국어 변환이 가능하고, 타이페이101 티켓 발매기도 한국어로 나온다. 우리는 택시 대신 주로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한국처럼 노선과 출입구만 잘 확인하면 된다.

 

 

10. 샤오룽바오 관련해서 정보. 대만을 찾는 한국 여행자들이 딘타이펑 본점을 찾는다. 개장 시간에 맞춰 가지 않는 이상에는 대기 시간 기본 1시간 이상이다. 때문에 예약번호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가급적 20~30분 전에는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이유는 웨이팅 번호를 받아놓고 중간에 포기하고 가는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 때문에 번호가 순식간에 지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양이 의외로 적다. (하단 사진) 그리고 하나 더. 개인적으로 샤오룽바오는 딘타이펑보다는 중정기념관 옆 항주소룡탕포’ (상단 사진) 를 추천한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맛이 뛰어나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여행자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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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시작해 달랏, 무이네를 거쳐 다시 호치민으로 왔다. 도착 후 벤탄시장에서 보낸 후, 이틀 째 되는 날에는 메콩강 투어에 나섰다. 도착한 날 신투어리스트를 통해 예약해 놨고, 시간에 맞춰 신투어리스트 앞에 가면 다른 일행들과 함께 버스에 오른다.

 

영어 가이드가 선택했는데, 한국 여행사를 통하면 한국어 가이드도 가능하다. 물론 비싸다. 메콩강 투어는 주로 버스를 타고 일정한 장소로 가서 배를 타고 가다가 중간중간 내려 민속공연이나 가게를 구경한다. 한국처럼 호객행위도 이뤄진다. 어설픈 한국어 설명도 있는데, 영양가는 없다.

 

 

 

호치민 중심가의 밤이다. 동코이(đồng Khởi)거리로 한국으로 치면 청담동 정도? 밤에는 나름 패션피플들이 몰려있고, 괜찮은 호텔들도 몰려있다. 그냥 멍 때리고 앉아 있어도 좋은 동네다.

 

 

그러나 밤에는 역시 벤탄시장이다.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서 배를 타면 된다. 메콩강 투어.

 

 

 

이렇게 그냥 돌아다닌다. 뭐라뭐라 설명은 하는데, 그닥.

 

 

한 곳에 내려 차를 파는데..효능이 거의 무슨 만병통치약이다. ㅋ

 

 

 

 

민속공연이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메콩강 투어를 마치고 바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비행 시간에 맞춰 투어나 일정을 짰기에 무리는 없었다. 벤탄시장 옆 버스 정류장에서 152번을 타면 공항으로 간다. 버스비가 50원이었나. 아무튼 그렇다.

 

 

공항에서 먹은 마지막 베트남 쌀국수. 로컬보다 맛이 떨어지는데, 역시 비싸다. 2500원.

 

베트남 여행 중에 최고는 달랏이고, 호치민은 당연히 봐야 하는 동네고, 무이네는 휴양지로 가야지, 관광으로 가면 실패다. 공통적인 것은 어딜 가든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라는 거다.

 

영어가 대부분 통하기는 하지만, 우리 기준으로 시골로 가면 발음이 어색하다. 어플 이용해 돌아다니면 어디든 무리는 없다. 그리고 한국인 관광객이 꽤 많다.

 

- 아해소리 -

 

2017/03/07 - [일상에서의 생각] - 베트남 남부 여행 (호치민)

 

2017/03/13 - [일상에서의 생각] - 베트남 남부여행2 (달랏, dalat)

 

2017/03/22 - [일상에서의 생각] - 베트남 남부여행3 (무이네, Mui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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