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집 청진옥, 다시 추억 쌓을 공간을 마련하다.
종로 피맛골의 해장국 명가 청진옥이 신관을 새롭게 열었다. 반가운 일이다. 1937년 문을 연 이후 피맛골에서 자리를 지켜온 청진옥은 피맛골 재개발 사업으로 9년전 현 르메이에르(아직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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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속시원한 대구탕’은 꽤 오래된 대구탕 집이다. 그러나 위치를 계속 옮겼고, ‘속씨원한’ 등의 비슷한 상호들이 생겨나면서 ‘원조 논쟁’에서 많이 억울했나 보다. 그러나 한편으론 위치도 아쉽고, 홍보도 아쉬웠다.
‘속시원한 대구탕’은 달맞이 고개 넘어가는 길에 있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찾아가는 곳은 미포에 있는 ‘속씨원한 대구탕’이다. 여기도 나름 오래됐고, 인지도가 높다. 그러다보니 ‘속시원한 대구탕’의 존재감은 점점 사라지는 듯 싶다
‘속시원한 대구탕’은 예전에 한국콘도 옆에 있었다. 당시부터 유명했는데, 솔직히 가게 외관과 인테리어 등은 그 당시가 훨씬 좋았다. 현재는 그냥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평범한 식당 느낌이 났다. 그래서 의문이었던 것이, 유명하고 대구탕도 많이 팔았다면, 미포나 해운대 쪽에 자리를 잡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인지도도 올릴 수 있고, 굳이 ‘속씨원한 대구탕’과 경쟁할 필요도 없었을텐데 말이다. 둘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긴 하다.
식당에 입장하면 사람 숫자대로 대구탕만 나온다. 다른 메뉴는 없다. 이 부분에서는 자부심이 읽혔다. 잡다한 메뉴가 아니라 대구탕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다른 가게에서 파는 대구찜이나 계란말이도 없다. ‘속씨원한 대구탕’에서는 이것을 파는데, 그러다보니 ‘속씨원한 대구탕’에 갔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 메뉴를 찾았나보다. 아예 안내 문구에 메뉴가 없다고 적어놨다.
결제는 선결제 시스템이다. 메뉴를 시키고 대구탕이 나오면 그때 결제를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아쉽다. 손님들이 많이 오는 식당들이 선택하기도 하는데, 뭔가 음식 먹기 전에 김이 팍 새는 느낌이 든다. 차라리 그냥 자리마다 결제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이 어떨까 싶었다
대구탕과 반찬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그러나 ‘속씨원한 대구탕’집이랑 전체적으로 비슷하긴 했다. 아마 이것은 대구탕 자체가 갖는 조리법이나 형태 때문일 수도 있다. 아주 맛없는 대구탕집이 아닌 이상에야, 혹은 진짜 까다로운 입맛이 아닌 이상에야 비슷한 재료에 비슷한 조리법을 가진 대구탕집들이 큰 차이를 보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단지 그 이상의 재료를 넣어서 이상한 도전만 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속시원한 대구탕’은 해장으로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위치는 정말 다시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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