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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위해 유니폼 변경?…2006년 ‘북창동식 서비스’ 비판 고려해야.

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 즉 승무원 유니폼을 새롭게 도입한단다. 현재의 유니폼은 2005년 3월 도입했으니 17년 만이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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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진에어 현직 기장이 올린 글이 여전히 난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비단 진에어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다. 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인력 문제나 휴식 문제가 늘 존재했었고, 스튜어디스도 2년이 넘인 인턴기간 후 관두는 이들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과거에 비해 스튜어디스가 매력적인 직업이 아닌 힘든 직업임이 알려졌고, 이를 통해 셀럽 혹은 인플러언서 데뷔 후 관두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결국 경력있는사람들을 충원하기 어려워진 구조에서 회사가 수익화만 노리는 상황에서 휴가가 몰려있는 7~8월은 그야말로 안전 사각지대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일단 하단에 진에어 현직 기장의 글을 그대로 옮기고, 진에의 입장을 보자. (가급적 문장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김)

 

 

<기장의 글>

 

안녕하세요, 블라인드 사용자 여러분 저는 현재 진에어에 재직중인 B737 기장입니다.

 

7,8월 진에어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 예정이신 분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어 블라인드에 글을 남겨봅니다.

 

어쩌면 내부고발처럼 보일 수도 있는 글이겠지만 누구보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기장으로서 승객분들과 동료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 이번 20257,8월 성수기에 진에어 비행기 운항이 중지될 수 있습니다(중요)

 

- 항공업계에서는 7,8월 그리고 12,1,2월 방학시즌이 성수기입니다. 방학과 더불어 가족여행을 가기 좋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성수기에 비행기를 조종할 조종사가 부족합니다.

 

- 타 항공사는 휴무 월 10일 보장을 하고 있지만 진에어 운항승무원은 월 9일만 보장받고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숫자가 턱없이 모자랍니다.

 

- 비행기 1대당 필요한 조종사수는 기장 8, 부기장 8명 정도로 국토교통부에서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행기 필수 운항 및 기타 특이사항이 생겼을 때 스탠바이로 대기하는 조종사를 운영하는 데 적절한 인원입니다. 물론 비행기를 쉬지 않고 돌리는 LCC 항공사 특성상 약간 모자란 감도 있지만 1대당 기장 8/부기장 8명이 적정인원입니다.

 

- 현재 진에어에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는 31대로 기장이 240, 부기장이 240명 필요함에도 기성 기장은 240, 기성 부기장은 185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7월 성수기에는 부기장의 휴무를 월 9> 8일로 줄여 운용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성수기니까 그 정도 희생쯤은 감수할 수 있는 거 아니야? "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는 동남아에서 밤새고 들어와서 그 다음날 새벽에 비행하는 등 인간의 생체리듬을 무시당하는 스케쥴을 소화하면서 피로감에 찌들어 있습니다. 조종사에게 안전운항을 위해 휴식은 더욱 중요합니다.

 

- 이렇게 부기장이 모자라게 된 이유는 경영진의 비용절감을 목적으로한 무분별하게 힘든 스케쥴, 물가상승률에 훨씬 못미치는 임금인상률(사기저하), 심지어 체류하는 호텔 및 기내식의 품질저하(사기 매우 저하)등으로 회사를 나가는 부기장이 많아지고 들어오려는 조종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 만약에 조종사 1명이 몸이 아파서 비행을 못하게 되면 비행기를 조종할 조종사가 없습니다. 어디 다른 항공사에서 빌려올 수도 없습니다. 조종사가 없어서 취소된 비행이 여러분이 예약한 그 비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스튜어디스 수난 - 키큰 항공사 사장 구합니다. (업데이트)

전에 언론관련 서적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키가 큰 항공사 사장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왜냐하면 위의 사진처럼 기념 사진 한번 찍으려면 스튜디어스들이 고생을 한다는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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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비행기는 위험합니다(중요)

 

- "그럼 안 아프면 될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현재 진에어 운항승무원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성수기의 무리한 스케쥴을 적은 인원이 소화하기에는 항공기 운항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어제 동남아에서 밤을 새고 온 조종사가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아침에 일본 비행을 갑니다. 졸리고 피곤한 건 기절 직전이지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허벅지를 꼬집어 가며 비행을 합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김포-제주-김포-제주 비행을 하는 비행을 3일 연속합니다. 그리고 하루 쉬고 또 이런 비행을 3일 연속으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선 4번 비행하면 서울-부산 운전을 왕복하는 것보다 더 힘든 거 같습니다.

 

- 부기장이 모자라 회사에서 세운 대안으로 기장과 기장이 같이 조종석에서 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행기 운항은 기본적으로 기장-부기장이 비행하는 시스템으로 기장-기장이 같이 비행할 시 안전에 문제가 많았음을 알고 있는데도 회사는 인력을 충원할 생각은 없고 모자란 인력을 쥐어짜서 넘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피곤함에 노출된 조종사들은 회사에 처우개선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노조 또한 있으나 마나한 상태로 어용노조같이 아무것도 개선을 안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운항승무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으며 (무리한 스케쥴에 몸이 안 아플수가 없습니다) 휴무를 반납해서 비행하는 것을 거부하고 몸이 아프면 비행휴를 적극적으로 쓰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운항에는 조종사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마치 운전할 때 졸음운전이 위험한 것처럼 말입니다.

 

 

!!! 참고로 저희 승무원들이 취식하는 기내식을 첨부하겠습니다. 참고로 곰팡이 핀 빵이 실렸었는데 회사에 건의를 해도 아무런 개선이 없었습니다. 전에는 대한항공의 기내식(대한항공 승객으로 탑승해보신 분들은 어떤 것인지 잘 아실겁니다)이 실렸었는데 비용절감을 이유로 아래와 같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겨우겨우 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식사를 개선해 달라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식사를 한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서로 다른 식사를 해도 저런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까봐 끼니를 굶는 분들도 많습니다.

 

!!! 경영진은 영업이익만을 얻기 위해 승무원의 건강과 피로도는 무시한 채 비용절감에만 목을 메고 있습니다. 이는 안전운항에 매우 위험합니다. 피곤하고 졸리고 배고프고 혹은 배아픈 조종사가 조종하는 진에어 비행은 승객 여러분은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고가 나면 안되겠지만 곧 사고가 날 거 같은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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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진에어의 답변은 뻔하면서도 뭔가 공감이 안된다.

 

진에어 측은 현재 진에어 보유 기재는 31대고, 기성 운항 승무원은 435이라며 “1대당 기장 7, 부기장 7명이 배치돼 있는데 이는 국토교통부 권고 사항인 대당 기장 6, 부기장 6명을 충족하는 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수기 기준 부기장 휴무 일수 하향 조정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기내식 관련해서는 곰팡이 문제는 담당 부서에 접수된 것이 없으며 기내식 공급업체 확인 결과 해당 사진만으로는 당사에 공급된 제품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승무원 기내식은 직원들 의견을 통해 정기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진에어 기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진에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이미 진에어는 저 글로 발칵뒤집힐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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