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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을 재미있게 봤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라는 점도 인정한다. 매끄러운 CG와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도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높혀줬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치를 너무 높혀놨는지 몰라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그 정도로 칭송을 받을 영화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감이 영화에서가 아니라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오기는 처음이였다.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 영화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 2002년도에 제작되었으니, 영화 제작속도가 빨라진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오래된' 이야기를 하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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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모두가 만족하는 영화란 없다. 봐서 자신에게 재미있으면 그게 최고의 영화일 것이다. 영화 괴물이 어느 사람에게는 최고일 수도 있고, 어느 사람에게는 최악일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저 볼만한 영화 수준이였다.

 

단, 영화 개봉 전에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띄우기 멘트는 다소 오버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은 관람하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영화를 느끼기에 도리어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나중에 관객들의 평가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멘트와 느낌이 그대로 녹아있다. 즉 이미 영화를 보는 시각의 틀이 만들어져, 마치 자신은 이 영화를 최고라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어느 네티즌은 말했다. 단기간에 100만, 200만, 300만을 넘어선 것을 보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고, 관객들의 평가는 정확하다고...관객들은 재미없으면 안 찾는다고...맞다..재미있는 영화고, 관객들은 냉정하다.

 

그러나, 이 점은 분명히 하자. 영화 초반에 관객몰이를 하는 것은 영화 자체보다 '기대감'과 '스크린 수'에 좌우한다. 언론플레이와 기타 홍보 그리고 엄청난 스크린 장악으로 인해 이는 예견된 일이다. 정말 괜찮은 영화라면 이 수준이 초반과 똑같이 지속되어야 한다. 아니, 더 불어나야 한다. 본 사람이 그 감동과 느낌을 가지기 위해 다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왕의 남자'가 한국 최고의 영화라 불리어질 때, 그 뒤에는 일명 '왕남 폐인'이라 불리며 몇 번씩 가서 봐준 관객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다.

 

영화 '괴물'은 볼 만한,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직 최고 혹은 한국영화 역사를 바꿀 정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등의 평가는 이른 것 같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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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내가 마지막으로 구입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대학때부터 이상하게 소설이라는 장르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1년전쯤 솔직히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뭘 해야할지도 모를 때, 어디선가부터 자극을 받고 싶었다. 그렇다고 누군가 날 때려줄 사람도 없고 (또한 맞으면 아프다.--) 멀리 여행을 가더라도 이상하게 자극은커녕 또다른 고민거리로 연결되어 돌아오곤 했다. 때문에 정신적 자극을 그 돌파구로 삼았고, 그 때 구입한 책이 이 이외수의 소설 '괴물'이다.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배틀 로얄>, 혹평과 불가능을 이야기했던 영화들.

영화 제작과 관련한 이야기들은 항상 흥미롭다. 특히 어떤 영화가 제작 자체를 거부당하다가 극적으로 제작돼 대박을 치거나, 혹평을 받던 영화가 대박을 친 이야기들은 짜릿하다. 또 배우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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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이외수인만큼 문장의 아름다움은 보증되어 있었다. 또한 약간의 몽환적 분위기의 구성또한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제목만큼 자극적이거나 가슴을 울리는 흡입력은 떨어졌다. 때문에 난 내가 그동안 소설을 읽은 감성적 느낌이 사라졌나하고 다시 읽어봤다. 여전히 흡인력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대학때 읽은 들개가 더 심장을 울렸던 것 같다.

 

 

그러나 소설은 권할 만하다. 이외수라는 이름때문만은 아니다. 중간중간 '인간'이라는 것..그리고 그 이면적 다양성에 대해서는 어쩌면 질리도록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꿈꾸는 이상향에 대해 한번쯤은 심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그가 말 안해도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괴물적인 이면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설마'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영화 '쓰리몬스터' (어차피 같은 말인데..쩝) 를 권한다.

 

조금 잔인하기는 하다 (극장안 여성들이 기절했으니) 그러나 박찬욱감독의 첫 몬스터를 보다보면 섬뜩해져 오는 것은 그 장면때문이 아니다. 내가 들켜서일 것이다. 속내가 들켰을 때 벌개져 오는 얼굴의 화끈거림..그것을 소설 괴물에서 직접 찾아내기는 힘들겠지만, 느끼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아무튼 소설 괴물은 나같은 동기에서만 아니라면 읽어볼 만한 내용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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