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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인가. 인터넷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다크웹을 통해 100여 편이 성착취물이 무차별 살포되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N번방, 박사방 등의 사건으로 인해 가려지긴 했지만, 당시 일명 돈다발남이라 불린 윤드로저라는 인물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영상을 대거 다크웹에 공개한 것이다.

 

 

이근, 유튜버 구제역 폭행한 이유는?…당연하다 vs 과민 반응이다.

유튜브 채널 ROKSEAL을 운영하는 유튜버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가 앙숙 유튜버 구제역 (본명 이준희)을 폭행했다. 그동안 둘의 사정을 아는 이들은 이근과 구제역을 각각 옹호했다.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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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더 논란이 됐던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윤드로저라는 인물이 자신과 성행위를 한 여성들의 영상을 올릴 때 해당 여성들의 이름과 직업을 정리해 영상과 같이 올렸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도 이 영상은 지속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N번방은 협박 공갈 등을 수반한 성착취물이고, 윤드로저 역시 몰카를 통한 성착취물이라 다들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는데, 의외로 인터넷 방송에서 진행되고 있는 속칭 게스트 방송’ ‘게스트 팬방’ '게스트 벗방' 등등으로 불리는 방송에는 경각심이 그렇게까지 없었다는 점이다. 놀라울 정도였다.

 

 

윤드로저의 성착취물이나 N번방 성착취물과 같이 주로 남자 BJ들이 진행하는 게스트 팬방 역시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술을 강제적으로 먹이거나, “시청자들과 약속이다등의 말도 안되는 소리로 강제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강제되지 않다니 이상했다.

 

여기에 하나 더. 이들은 게스트들에게 이런 x소리도 한다. “이거 녹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방송 끝나면 오늘 방송 흔적도 남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리고 자신들도 녹화하고 있음을 녹방등을 통해 보여주면서, 오로지 피해 여성에게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말이다.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 (noonoo) 주소, 이용자 숫자 그리고 정부 대책.

며칠 전 뉴스에서 누누티비(noonoo)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OTT와 지상파‧영화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보여주고,정부가 주소를 차단하면 계속 바꿔가며 영상을 제공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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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부분에 대해 언론이 왜 이리 잠잠할까 했는데, 지난 4월에 MBC <PD수첩>에서 다뤘더라. 그리고 이 내용을 많은 언론들이 받았는데, 재미있는 것은 N번방과 달리 후속으로 진행되는 기사들이 거의 없다.

 

당시 <PD수첩> 내용을 조금 정리하면, 남성 인터넷 방송 BJ들이 SNS DM이나 길거리에서 여자를 꼬신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과 이야기만 하다가면 시간만 10만원 이상을 준다고 말한다. 단기 고수익 알바를 빙자한 것이다. 그런 후에 속칭 게스트 벗방을 진행한다. 방송 자료의 일부분이다.

 

"저는 방송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 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상호 간에 합의가 완벽하게 이뤄졌고, 여자도 오케이를 했으면요. 맞죠?"_게스트방송 BJ 최모 씨 

"주변 사람들까지 다 알 정도로 영상이 퍼져서 정말 힘들게 지냈어요. 지인과 연락도 다 끊고 세상과 단절한 듯 살았고요."_게스트방송 피해자 C 씨

여성 게스트와 남성 BJ의 입장 차이가 가장 선명한 부분은 스킨십 동의 여부에 관한 지점이다. 여성은 당시를 거부 의사를 밝힐 수 없을 만큼 억압적이고 끔찍했던 순간으로 기억하는 반면, 남성 BJ들은 모두 합의됐던 상황이라며 그 근거로 사전에 작성한다는 ‘방송출연동의서’를 언급한다.

 

사실 국내 대다수 인터넷 방송은 벗방을 진행하게 한다. 남자가 여자를 어떻게 하든, 여자끼리 뭘 하든, 욕을 하든, 사실상 무제한 상황을 허락한다. 간혹 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뜨긴 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BJ들의 방송들은 터치를 거의 안한다. 그들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들을 보러 오는, 그들이 꼬신 여자 게스트를 보러 오는 이들이 내는 아이템 비용이나 팬방 가입비에서 해당 인터넷 방송 업체들은 수수료를 받아가기 때문에 이들이 더 자극적으로 하고, 더 많은 시청자들이 들어올수록 돈을 본다. 그리고 이들은 추후 이러한 방송들이 유출 되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

 

 

그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난해하다. 일단 불법촬영에 관해서는 당연히 처벌할 수 있는 법조항이 있다. 양형도 강도가 높다.

 

불법촬영은 다른 사람의 성적 수치심이 들 수 있는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하는 것으로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카메라등이용촬영죄에 해당한다. 또한 당사자의 허락 없이 촬영된 영상을 불법적으로 배포하거나 공개하는 행위 역시 처벌의 대상이 된다.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가 없음에도 무단 촬영하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런데 게스트 방송은 다르다. 수사기관들조차 강제성등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PD수첩> 담당 PD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N번방과 제일 다른 점이 N번방에서는 미성년자들이 많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 보호법으로 제재받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성인방송 피해자들은 미성년자도 있긴 했지만 성인들이 대부분이었죠. 성인들에게는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잖아요. 그리고 동의서에 본인이 날인한 건 맞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것과 영상 자체 내에서 들어오는 무형의 압박 같은 것들이 잘 느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상을 보다 보니 그것들이 성폭력 당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수사기관의 반응들도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고소했다가 무혐의가 된 경우들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대중들의 시선이든 수사기관 또는 심의기관이든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죠.” (출처 : 전북의 소리)

 

오죽하면 요즘에는 어느 플랫폼에서 활동하냐에 따라 남자 BJ들은 피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판다 티비(panda tv), 플렉스 티비(flex tv), 마피아 티비(mafia tv), 팝콘 티비(popcon tv) 등등이다. 그래도 아프리카tv는 인식이 확실히 많이 바뀌긴 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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