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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다움을 요구하는 독자들...자신들은 독자다운가? - 2

미디어 끄적이기

by 아해소리 2007. 10.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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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3 - [미디어 끄적이기] - 기자다움을 요구하는 독자들...자신들은 독자다운가?



지난 번 글의 연장선상이다. 기자 편을 들자고 이러는 것도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 기자들의 글에 댓글을 보면 한심할 뿐이다. 특히 기자가 '기자실' '기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무조건 "너희들에게 잘못하니까 기사 쓰냐"는 초딩 이하적 발언이 주를 이룬다.

앞서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독자답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다.

진정 독자답다면 언론이라는 것을 살려 진정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저런 류의 비꼼은 필요하지 않다.

외교부 청사 뒷문 전용 이용은 분명 국정홍보처가 오버이고, 이에 따른 추가 인원 배치는 혈세 낭비다. 브리핑룸 만들겠다고 혈세 들어간 장비 뜯어내고, 다시 혈세를 추가해 공간을 만든다.

비록 그 공간이 효율적이고 선진화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아직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무조건 기자만 잘못했다고 한다. 그들이 펜대를 꺽으면 다시 기자를 욕할 것이다. "당신들이 제대로 못하니까 그런다"고 말이다.

네티즌들은 기자들에게 요구한다. "똑바로 써라" 그런데 그런 네티즌들은 똑바로 읽을 줄은 아는가 진정 묻고 싶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페이지가 전체 언론사닷컴 총합보다 많다는 것 자체가 일단 다수 네티즌들의 낮은 언론관을 보여준다. 일단 비교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다음 기자' '네이버 기자'를 외치며 저질 댓글이나 끄적이는 이들이 스스로 독자다움을 찾을 때, 그리고 그 정신을 바탕으로 언론에 감시의 눈길을 보낼 때 기자들은 알아서 자신의 조사 하나에도 신경쓰게 된다.

지금의 언론을 만든 것은 인터넷이라고 하지만 그 인터넷 환경을 조성한 것은 네티즌·독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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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9 00:13
    저도 지나가다님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일부 몰상식한 독자들의 경우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분명 스스로 인식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겠습니다만, 그것이 기자가 기자로써의 기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는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할 일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네요. 독자라는 계층은 사회적으로 폭넓게 존재하는 것이고 몰상식할 수도 있습니다만(물론 이것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자라는 위치는 일반인과는 달리 여론을 이끌고 사회적 문제를 밝힐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자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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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9 08:52 신고
      기자는 매체가 시험을 보든 면접을 보든 뽑습니다. 하지만그 생사여탈권은 사실 독자가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흐름에서 쌍방향이 가능한 상황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기자들을 욕하지만, 정작 그들의 기사를 평가하고 무시하는 행위는 하지 못합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찌라시 기자'는 존재합니다. 이는 스스로가 잘 압니다. 그리고 그 기자의 형태를 존재케하는 것은 독자입니다. 저는 그 독자가 스스로의 몫을 찾았으면 합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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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9 12:44
    좋으신 글 입니다.
    하지만 기자 다움을 요구하는 기본 전제로써 독자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기자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자다움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사회의 문제점을 공론화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사회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저 남들과 모두 똑같은 직장인이라는 생각과 기자에 대한 특권의식 만으로 기자라는 명함을 가슴에 새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짧은 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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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9 08:49 신고
      상대에게 어떤 자세를 요구한다는 것은 내가 그 자세를 받아들일 자세가 역시 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기자 과잉시대에는 결국 선택권의 독자에게 쥐어집니다. 그런데 무조건 기자에 대한 반발심리만을 표출하며 '기사'를 읽는 상황에서 그 어떤 기자다움도 통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기자'를 기자답게 만드는 것은 현재의 시대에는 '기자'의 몫이 아닌 '독자'의 몫입니다. (1편 참조 바랍니다 - 댓글 공지에 링크값을 넣지 않으면 삭제한다고 했지만 좋으신 지적이기에 놔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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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9 12:49
    첫 번째의 댓글에 주인장의 "삭제"라는 단어를 보고 본문에 링크를 넣었습니다.
    저는 제기하신 문제가 아무래도 언론/방송사 앞에서 기자다움을 잃어버린 기자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확대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 언론/방송사에 올라오는 기사들 중에서 정말로 쓰레기라고 여길만한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독자들에 의해서 선택된 것이 아닌 언론/방송사주들에 의해서 선택되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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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0 09:51
    제가 언론계의 속성을 잘 몰라서 잘못 이해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는데요. 글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느낌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 언론의 모습이 기자와 독자에 의해서 만들어진 걸까요? 자본의 논리에 종속되고 사주와 그 일당들(?)의 입김에 따라 논조 자체가 급격히 바뀌어버리는 언론계의 잘못된 구조가 먼저 극복되어야 합니다. 독자들이 색안경을 끼고 기사를 바라보는 이유는, 어찌하였든 그간의 언론계의 문제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높아지는데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언론 및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지식인들의 각성을 촉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