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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나팔수로 화려한 변모를 시도한다는 비판을 늘 듣곤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모습은 내내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이번 '변신'은 너무나 화려해 보는 이들에게 현란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어느 정도'는 용인해주던 네티즌들마저 '이건 아니다'라는 반발이 심하다.

이러한 모습은 이번 가을 개편에서 윤도현과 김구라, 정관용, 손범수 등 시청자들의 사랑이나 관심을 받던 외부MC들을 과감히 자른 반면,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강병규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더더욱 두드러진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누구나 인정하듯이 현재 이명박 정부에 반발을 했느냐 아니면 순응을 했느냐의 차이가 존재한다. 촛불집회를 응원한 윤도현은 이미 '러브레터'와 동일시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하차시켜버렸고, 진보성향의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던 정관용 역시 아주 쉽게 밀려났다. 이들에게는 '국민적인 비난'도 그다지 없었고, KBS측이 강병규에게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하차시킬 수는 없다"는 논리 역시 동일하게 적용되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지난 대선때 이명박을 지지했고, 유인촌 장관과 손발을 잘 맞추며 혈세를 자신의 돈인양 사용했던 강병규는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KBS가 잘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MBC에서 저런 식으로 하고 발붙힐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국민적인 논란이 일어나는 MC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그 어떤 논란도 없었던 진보성향의 외부 MC들은 철저히 보호하는 KBS가 최근 '땡전 뉴스'를 흉내낸 '땡이 뉴스'는 물론 아예 '땡이 브리핑'까지 선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제 사람들 머리 속에서는 무조건 줄 잘 서는 사람이 산다는 인식을 아주 잘 제대로 굳건하게 이들이 알려주고 있음은 물론, 향후 4년 가까이 (진짜 오래 남았다) 국민들을 세뇌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잘하면 '강병규의 러브레터'가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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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어쩔수없죠 2008.11.06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정치인이나 MB 욕 하는 것도 우습죠.
    국민이 개새끼인데....
    MB 욕하기 전에 찍어놓은 개새끼를
    모두 잡아 족쳐야죠.
    그래야 새시대가 열릴 겁니다.
    이젠 다수의 폭력에 시달리는 것도 지겹네요.

  2. 음...고질병이야 2008.11.06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일파 청산 과거사 청산 등이 이루어 지지못해서
    사람들에게 정의가 없기때문에 정의로운 사람들이 자꾸 피해를 본다는 의식을 갖게 합니다.

    이번 사건역시 그런맥락에서 또하나의 비극입니다.
    정권에 순응하고 국민에게 정권의 거짓부렁만을 전달하는 싸구려 찌라시 언론이 득세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하나하나가 깨어나야 합니다.

    방송국의 돈줄인 광고 때리는 회사에대한 불매운동은 어떨까요?

  3. 윤도현 좋은데.. 2008.11.12 2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쉽네요.
    아무리 정치판이 크긴 하지만..
    역시 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