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전의장은 12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될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며 "저에게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고 전했다.
시사회 불참…'남영동'은 박근혜에게 불편한 영화?
12일 저녁 참 재미있는 장면이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게 될 것 같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남영동 1985' VIP 시사회가 열리는 12일 저녁 8시에 대선 야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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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의장은 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의장과 더불어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대선 불출마는 범여권은 물론 한나라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번 김 전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고건 전총리, 정운찬 전서울대 총장에 이은 것이라 범여권 통합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불출마선언으로 더 다양한 지형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전의장은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2007년 대선이 대한민국의 10년 미래를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버릴 것이 있다면 버리겠다.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 있다면 다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전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김 전의장에게는 아쉬운 일일 수 있지만, 대선 자체를 두고 본다면 김 전의장이나 김 전의장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은 김 전의장이 호흡을 더 길게 갈 수 있고, 킹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민주화세력의 중심이었던 김 전의장이 불출마가 자칫 정신 못차리는 보수세력의 날뜀을 더 가속화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보수세력이 한번의 싸움을 해야하는 존재와 별개로 김 전의장은 앞으로도 영원히 싸워야할 존재로 남게된다. 즉 어설프게 이번 대선주자로 나와 영영 잊혀진 존재로 남는 것이 아니라,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통해 장기간 보수세력의 대치점에 서 있음은 물론 차기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김근태 전의장의 대선 불출마를 환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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