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말과 김호중의 말, 닮아가는 두 사람. (+공통점은 술 +팬덤)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기간 연장의 의미 (+김호중 방지법의 현재)음주운전 인정하고 팬카페에 사과문 올린 김호중, ‘문제’가 뭔지 모르는구나.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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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향해 사람들이 말한다. 복마전이고, 아수라장인 곳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윤석열이 나서고, 김문수가 나서고, 권영세가 나서고, 권성동이 나서고, 한덕수가 나서고, 김건희가 나선 바로 그곳. 이 둘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라도, 현재의 상황과 연결해 보면, 좋은 소리가 아님은 안다. 그런데 정확한 뜻을 알고 나면 현재의 국민의힘 상황을 정확하게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복마전(伏魔殿)은 ‘마귀가 숨어 있는 전각’이라는 뜻이다.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악의 근거지인 셈이다. 부정부패나 권모술수, 비리가 일상화되어 있는 장소를 비유할 때 복마전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 유래는 중국 4대 기서(奇書) 중 하나인 ‘수호지’(水滸誌)에 나온다. 시내암(施耐庵)의 무협 소설 ‘수호지’는 부정부패와 비리가 만연해 백성이 도탄에 빠진 난세의 시기에 산둥성 양산포로 모여든 호걸 108명의 이야기다. 복마전은 바로 이 소설의 첫 회에 등장한다.
북송(北宋) 인종 때 역병이 온 나라에 창궐하자 왕은 태위인 홍신(洪信)을 시켜 용후산에 있는 도사를 찾아 기도를 부탁하라고 지시한다. 흥신이 룽후산에 도착했을 때 도사는 외출 중이었다. 흥신은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복마지전(伏魔之殿)이라는 간판이 걸린 전각을 발견한다. 안내인은 “마왕을 봉인해 놓은 곳이어서 절대로 문을 열면 안 된다”라고 했지만,
서양에도 복마전과 유사한 말이 있다. ‘팬더모니엄’(Pandemonium)이다. 팬더모니엄은 1667년 영국에서 간행된 존 밀턴(John Milton)의 ‘실낙원’(Paradise Lost)에 처음 등장한다. 신과의 싸움에서 패해 지옥에 떨어진 사탄이 모든 악마를 모아 천국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하면서 지은 건축물의 이름이 바로 팬더모니엄이다. 밀턴은 이 단어를 모든 영혼이 모이는 곳, 지옥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 ‘판 다이모니온’(pan daimonion)에서 따왔다. 악마들이 날뛰는 곳이라 현대 영어에서는 '대혼란' 또는 '무법 지대'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독재에서 아직 못 헤어난 국민의힘, 윤석열‧한덕수 등 외부 수혈로만
가상이지만…김문수 한덕수 권영세 권성동은 지금 이런 생각하지 않을까. (+김건희 +전광훈)‘바보’된 권성동‧권영세‧이양수, 김문수 대신 차라리 한동훈이었다면… (+한덕수 단일화)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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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问修羅場)도 복마전이나 팬더모니엄과 의미가 유사하다. 전쟁이나 객기를 부려 전각문을 열고 안에 있던 석비를 들춘다. 그러자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마왕 108명이 뛰쳐나왔다. 이들은 사람으로 환생한 뒤 양산포를 중심으로 도적질을 하며 큰 소동을 일으키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다. ‘복마전’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수호지’의 주인공도 마왕인 셈이지만, 단순히 악인들의 이야기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나라를 위해 싸우기도 하고 부패한 관료에게 맞서기도 한다.
화재로 야기된 참혹한 현장이나 혼란에 빠진 곳을 의미하는 이 말은 불교 용어에서 나왔다. 수라는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악신이다. 싸우기를 좋아해 ‘전쟁의 신’으로도 불린다. 원래는 불교에 융화한 고대 인도에서 최고신 중 하나였는데, 나중에 선신인 제석천과 싸우면서 악신이 됐다고 한다. 제석천은 하늘의 신으로, 불법을 지키는 신이다. 이 둘 간의 싸움은 천계를 들썩거리게 하는 전쟁이 됐고, 이들이 싸울 때마다 아수라의 시체가 질펀하게 널려 있는 참혹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여기서 아수라장이라는 말이 나왔다. 만약 이 전쟁에서 아수라가 이겼다면 빈곤과 재앙이 왔겠지만, 아수라는 제석천과의 싸움에서 패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이 세상에 풍요와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제석천은 전쟁에 나가는 신들에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 그리하면 싸움터가 아수라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자 이야기를 앞으로 가보자. 왜 국민의힘이 복마전이고 아수라장인지 쉽게 다가 올 것이다. 그리고 제석천이 하는 말이 현재 한국 국민들을 향해 말하는 것이라면, 뭔가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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