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사이트가 다운됐다. 전략인지는 몰라도 다른 언론들은 기사를 받아서 '문화일보에 따르면~'이라고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정작 문화일보는 신문이 나오는 순간까지도 기사를 쥐고 있다.
문화일보 에로 일간지로 등극하나?
신정아씨 알몸사진 게대로 사과문까지 실었던 문화일보가 이번에는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에 실린 발레리나 김주원씨의 누드사진을 무단으로 실었다고 한다. 문화일보는 사진을 '보그'로부터
www.neocross.net
덕분에 문화일보 사이트는 사진을 보려는 네티즌때문에 다운됐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현재 꿋꿋이 한 자리 잡고 있다.
기사를 읽어봤다.
누드사진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단순한 누드라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 미술계 인사의 멘트를 따서 '성로비 가능성'에 대해 제기했다. 처벌문제와는 별개로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제기하고픈 것 한두가지..
아무리 가렸다고 해도 꼭 사진을 공개했었야 했을까? 이해하기 힘들다. 단독 입수이기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텍스트로도 사실이 전달될 수 있는 것에 대해 뒷받침 차원이 아닌 '눈요기'차원에서 제공된 것 같아 씁쓸하다.
두번째는 이를 성로비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의혹' 혹은 '가능성'으로 처리됐지만, 이미 기사 자체는 성로비를 했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물론 기자가 기사를 만들때 추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근거가 문제다. 누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성로비 추정이 과연 말이 될까싶다.
그냥 "누드사진이 문화계 유력인사의 집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의혹이 일고있다"는 등의 선에서 처리하면 안되었을까.
신정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진실보다는 흥미 위주로 나아가는듯 싶어 안타깝다.
- 아해소리 -
'잡다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학규에게 이인제가 보인다. (6) | 2007.09.20 |
---|---|
노무현 때문에 고개 숙인 이들의 토론. (0) | 2007.09.19 |
유시민 사퇴가 흥미롭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2) | 2007.09.16 |
엉망 진행 엘리트모델 대회 2부 참가비는 70만원? (1) | 2007.09.16 |
80~90년대 진정한 음악사단 '동아기획' (4) | 2007.09.09 |
네이버 "우린 언론 아니다", 미디어 포커스 인터뷰 거절. (19) | 2007.09.08 |
(보완)구글, 국내 인터넷 장악위해 언론사에 '파격'제안? (4) | 2007.09.07 |
강부자 "난 마담뚜 아니다"…근거없는 네티즌의 '글쎄' (1) | 2007.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