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관람객 평점 6.3점. 12월 15일 기준 누적관객수 59만명. 그런데 손익분기점 추정은 190만.
영화 <압꾸정>의 성적이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영화제목까지 직접 지었으면 본인이 출연한다. 그런데 ‘망’했다.
최근 들려오는 말로는 이 때문에 마동석이 홍보팀이 준비한 방송 인터뷰 등을 취소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충격이 제법 있을 것이다.
<압꾸정>의 폭망과 <범죄도시2>의 천만 달성은 올 한해 영화계의 변화 그리고 향후 더 급격하게 변화될 상황을 보여준다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사람들은 이제 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스토리’만 본다.
그게 5시간짜리든, 3시간짜리든 30분짜리든, 아니면 3시간짜리 영화를 유튜브에서 15분에 압축시켰든 스토리가 탄탄하고 개연성이 있으며 딱 한 가지라도 ‘혹’하는 부분이 있으면 끌린다. 거기에 배우의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는 올해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을 내세우고도, <비상선언>이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을 내세우고도 망한 것을 보면 안다.
그래도 사람들은 실상 “여전히 배우들의 티켓 파워는 유효하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티켓 파워’가 살아있다는 기준을 <압꾸정>으로 잡았다. 만약 <압꾸정>이 성공한다면, 즉 마동성이란 브랜드가 다소 말도 안되는 코미디 영화를 살린다면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실패했다. <범죄도시2>로 천만배우가 된 마동성이 머리채를 끌고, 정경호, 오나라가 받혀줬는데도 불가능했다. 애초 스토리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즉 OTT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티켓값 지불하고 극장 가서 볼 영화는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조금 더 지켜볼 여지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극장가에서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살아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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