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은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흥겨운 노래도 나오고, 피식 웃게 만드는 장면도 나오지면,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다. 배우들의 눈물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지도 않고, 안타까운 장면도 절절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런데 꽤 괜찮은 영화다.
‘응답하라’ ‘토토가’…너무 빨리 소환된 90년대
‘무한도전-토토가’의 열풍이 뜨겁다. 단지 90년대 노래를 당시 가수들이 불렀을 뿐인데, 온오프라인에서 난리다. ‘무한도전’을 보고 나서 술집으로 노래방으로 향했다는 이야기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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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실제 인물과 가상 인물을 섞었다. 포크의 전설들인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가 등장한다. 그리고 가상의 인물인 오근태와 이들 멤버들의 뮤즈 민자영이 등장한다. 쎄시봉 멤버들의 노래에 오근태와 민자영의 사랑이야기가 엮이고 엮여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간다.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실력도 볼만하다. 정우, 강하늘, 조복래, 한효주, 진구의 젊은 날 쎄시봉과 김윤석, 장현성, 김희애의 중년의 쎄시봉은 시공간을 잘 이어 놨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객을 몰입시키는 것은 역시 노래다. ‘딜라일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 ‘백일몽’ ‘담배가게 아가씨’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사랑하는 마음’ ‘웨딩 케이크’ ‘사랑이야’ 등은 어릴 적 쎄시봉의 노래를 들어본 이들의 마음을 잡는다.
실상 사랑이야기와 추억의 노래의 결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것은 ‘건축학개론’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이미 사용한 방법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쎄시봉’은 조금 더 오래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건축할개론’ 같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쎄시봉’이 ‘건축학개론’보다는 더 중후하고도 깊은 느낌의 사랑을 전달한다. 이는 엄태웅-한가인보다는 김윤석-김희애의 연기와 모습이 더 무게가 있어서일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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