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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구 동대문서 서장의 행보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사실 사회적으로 성매매 관련 업계랑 싸우는 것은 버거운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공개된 것을 없애면 비공개로 숨어들고, 다시 변종의 변종을 거쳐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업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성매매특별법이 만들어진지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성매매업의 불은 밤이면 밤마다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런 상황이기에 이 서장의 행보에 "반짝 단속일 뿐이다" "인기 영합이다" 등등의 말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사태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이 서장이 장안동 성매매업소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업주들이 '최후의 카드'인 성상납 경찰 명단을 무시한다면 이 서장의 야망은 정말 큰 사람이라고 말이다. 사실 조직 내에서 선배든 후배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특히 경찰과 같은 조직에서는 일 처리를 할 때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누가 경찰에게 해코지하면 복수해주고, 경찰에게 잘해주면 나름 배려해주는 풍토가 알게모르게 잡혀 있기 때문이다. (수원에서 경찰이 맞았다고 순식간에 조폭들 싹 잡아들이고 군기 잡는 거 봐라)

 

이 서장이 이런 분위기를 무시하면서까지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힌다는 것은 단순히 경찰로서의 의무감을 떠나 더 큰 무엇인가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항간에 "후배들 죽여서 출세하려고 한다"는 말까지 나오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희한하게 국민들은 그 무엇인가를 더 크게 바라보길 바라고 있다.

 

 

지금껏 '소신'이라는 것을 지키기보다는 윗사람과 조직의 분위기에 눈치 보기 급급한 경찰 고위층을 너무나 많이 봐왔고, 지금도 너무 많이 보기 때문이다. 먼저 굽신대고 이해관계를 따져서, 결국 개인과 경찰조직만을 위하고 실제 자신들에게 월급을 주며 '고용주'인 국민의 이익 등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서장이 '소신'을 지켜 더 큰 '야망'을 꿈꿨으면 한다. 물론 그 '소신'의 기반은 국민이고, '야망'의 최종 목적 역시 '국민'이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 아해소리 -

 

ps. 사진은 동대문경찰서가 현장 단속때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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