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제대로 물 말아 먹었던 김재철의 망령이 이렇게 빨리 부활하다니,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MBC는 6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주요 임원진을 선임했다. 안광한 신임 사장 체제 하에 권재홍 전 보도본부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워싱턴지사장이었던 이진숙은 보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경영기획본부장에는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이, 편성제작본부장에는 김철진 콘텐츠제작국장이 선임됐다.
MBC, 자사 기자들 죽이고 타사 기자 취재 막고
MBC 김재철 사장의 언론관이 저질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초저질인지는 몰랐다. 잘하면 초사이어인 저질 수준으로 변할지도. 2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아나운서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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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이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책임감을 우선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경영진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안광한 사장이 3년 임기의 첫 단추를 어처구니없는 인선으로 꿰고 말았다. 내용과 절차 모두 정당성을 상실한 것은 물론,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성명을 내고 “김재철 체제 부활을 원한다면 '김재철 시절 투쟁'으로 화답하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권재홍은 김재철 체제 때 보도본부장을 맡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편파 보도를 주도했던 인물이고, 이진숙은 선후배와 동료들로부터 MBC기자회 사상 처음으로 제명당한 인물이며, 김철진 역시 ‘PD수첩’ 부장 시절 ‘MB 무릎기도 사건’, ‘남북 경협 중단’ 아이템을 자신이 허락하고도 국장 말 한마디에 철회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실상 이들 언론노조의 발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던 MBC 보도가 이들로 인해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더불어 MBC 내 기자들 간의 반목마저 형성돼 ‘개판 뉴스’를 만든 것은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어찌보면 이들은 박근혜 정권 아래서 살아남는 방법을 이미 이명박 정권 때 깨닫고, 먼저 기어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나저나 이진숙은 과연 MBC 후배들의 눈을 버틸 수 있을까. 과거 파업 당시 강경 입장을 주도하고 방송에 나와 뻘소리를 하는 바람에, 기자회 제명과 더불어 복도에서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고 알려졌는데. 창피해서라도 맡지 않을텐데, 권력이라는 것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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