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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이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조금이라도 진일보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명박이가 후퇴시키더니, 박근혜가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더니 이제는 역사까지 망치려 하고 있다니. 자기 아버지인 독재자 박정희와 자신을 둘러싼 내시들의 친일을 미화시키려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국사를 국정화시키려 한다.

 

교과서 국정화를 발표하면서 황우여가 말했다. 어릴 적에는 한 가지로 가르치고, 성인이 되면 다양하게 받아들이라고. 이게 입에서 나온 말이냐. 정치, 행정을 행하는 이들이 이따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노벨상이니 글로벌이니 외치는 것이 한심하다. 기본적으로 밭이 썩었는데, 거기에 아무리 좋은 종자를 뿌려봤자 그게 제대로 된 수확을 할 수 있겠는가.

 

황당한 마음에 이제 중학생인 조카가 볼 수 있는 책을 수소문했다. 친구가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를 추천했다. 잊고 있었다. 대학 때 나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그 책을....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일명 다현사의 존재를 잊었다. 발전되는 사회에서 못난 한국현대사를 잠시 잊었던 것이다. 그런데 퇴보의 시간이 이 책을 다시 잡게 만들었다. 다시 읽고, 조카에게 물려줘야 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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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거 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는 선배들이 꼭 추천하는 책중 하나가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다. 짧게 다현사로 불리는 이 책은 어찌보면 슬픈 책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처참하게 분해시켜 놓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워야 할 대한민국 현대사가 지워버리고 싶고 추잡한 현대사로 바뀌어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우방이라 지칭되면서도 여전히 시대적 화두로 남아있는 미국과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강하게 메스를 가한다.


이 책이 나온 것이 1988년도였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6년전이다. 지금도 이 책에 대해 강한 반박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상세하며 전율을 일으킨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 책이 '거짓'이며 '왜곡'이며 '잘못된 미화'라 지칭하는 현대사의 흐름을 우리 후배들은 그대로 초중고때 아직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반성의 대한민국은 알지 못하고 오로지 자랑스러워야 할 대한민국만 머리속에 각인시킨다.


자랑스러움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반성과 사실에 대한 각인이 없으면 그 자랑스러움은 허상이요, 퇴보의 지름길이다. 더구나가 그러한 자랑스러움은 지배층이 피지배층에 대한 강한 허구적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진실'에 대한 은폐를 통해 피지배층은 오로지 현대사의 지배층의 행동을 정당하게 여기게 된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짧은 글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한다.


"진실은 맨주먹뿐인 우리 민중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자 현명한 길잡이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사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모든 불행의 원천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같은 불행을 강요한 자들의 씻을 수 없는 범죄 행위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 놓아야 하겠습니다"


다현사는 아직도 후배들에게 권하는 책중에 하나임과 동시에 토익책보다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 말하고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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