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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이 배우로 복귀하겠다고 한다. 자신의 SNS를 통해 김부선은 오늘부터 정치적 사회적 발언 일체 안 한다. 배우로 복귀하기 위해 어제부터 산을 다시 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우. 한국에 수많은 배우들이 있는 가운데, 김부선을 배우라 인정하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이제는 글로 사람들에게 짜증을 일으키고, 허언증과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누군가를 괴롭히려 하고, 규정하며 거짓말을 일삼는 그냥 관종이다.

 

자신이 관심 받지 못하는 순간 혼자 못 참고, 관심을 받으려 거짓을 끊임없이 생성해 내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배우로 복귀라는 말은 언급하다니. 웃음만 나온다.

 

그러면서 마치 자신이 무슨 정치,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관련 발언을 안한다고 선언했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것과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다르다. 최근에 이 선을 넘어가는 이들이 서민 같은 이들이다. 이것조차 구분 못하는 사람이 배우 일을 다시 하겠다니. 자신이 하는 대사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읽는 수준이라는 것을 스스로 말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한때 어느 자리에서 김부선에게 어이없는 거짓말을 들었던 입장에서 김부선의 말은 10% 정도만 믿고 있다. 김부선이 이재명과 같이 잤다고 하면, “아 김부선이 그냥 어느 자리에서 이재명을 봤구나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본다.

 

아무튼 그냥 강용석이랑 같이 놀면서 관종 짓만 하는 것이 본인에게 이로울 듯. 배우라는 타이틀에 욕심내며 괜히 현장 스태프들 괴롭히지 말고 조용히 살았으면.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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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어느 것이든 순효과과 역효과가 동시에 발생하기는 하지만, 영화 등 파급효과가 큰 매체의 경우에는 이런 순효과와 역효과의 비중을 따지고 들어가야 될 듯 싶다. 물론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같은 영향력을 고려하는 감독도 드물 것이고, 이에 주안을 두어 연기하는 배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에게 그런 모습을 요구할 듯 싶다.

지난해 10월 20대 남자가 집에 불을 질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 남자는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종교에 몰두해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재혼 후 태어난 남동생을 편애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소외감도 한몫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조사과정에서 이 남자는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이 돈 때문에 노부모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는 것을 보고 미리 휘발유를 사서 준비했다"고 진술한 점이다.

영화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라는 말처럼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철렁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 특히 '공공의 적'이나 '친구'는 종종 언론매체에서 살인이나 폭행 등에서 주로 인용되는 영화들이다.

배우 설경구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영화가 영화로 끝나야 하는데 이게 현실로 되니까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유영철이 잡혔을 때 '공공의 적'DVD가 유영철 집에서 나왔다고 해서 섬뜩했었다. 내가 이렇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또 무슨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공공의 적' 흉내를 내서 밀가루를 뿌렸다고 한다. 그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머리가 쭈삣쭈삣 선다. 뉴스 내용도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내서…'라고 나온다. 영화가 무슨 큰 팁을 준 것 같기도 해서 섬뜩하다"

2002년 1월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에서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부모를 잔인하게 아들이 살해하는 장면에서부터 늙은 택시 기사와 청소부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2004년 7월 유영철이 잡혔을 때 서랍 속에서 '공공의 적'DVD가 나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엽기 연쇄살인마' 영화 '공공의 적' 모방?' 등의 제목이 달려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오늘 설경구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은 한번 더 섬뜩함을 느껴야 될 듯 싶다. 그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잘못은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연기한 행동이, 감독이 연출한 모습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자체로도 부담이 될 듯 싶으니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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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 담당 기자들은 대단하다. 왜냐. 그것을 한번 풀어보자.

대개 영화가 개봉할 즈음 영화 홍보대행사들은 각 언론사의 영화 담당 기자들에게 연락을 한다. 주연급 배우들이나 감독의 인터뷰를 잡기 위해서다. 여러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자간담회를 하든, 시간별로 나눠 한 카페에서 (주로 신사동이나 삼청동) 1시간별로 돌아가며 인터뷰를 하든, 아니면 조금 인지도가 낮은 경우 언론사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든 어쨌든 배우들의 언론 노출을 계획한다.

이게 참 웃기다. 영화 홍보대행사마다, 혹은 영화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다수 언론시사회 이전에 이같은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리고 대다수 언론사들은 이에 흥쾌히 동참한다. 영화 제작사와 영화 홍보대행사 그리고 배우와의 관계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 영화담당 기자들은 상당히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도 안보고 배우들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그 배우가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표정을 지으며 다른 배우들과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전혀 모른채 오로지 그 배우와 만나 이야기를 한다. 기껏 하는 질문이라고 해야 시시콜콜한 주변 이야기나 "영화에서 어떤 역할이에요?" "영화를 출연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죠?"수준에서 끝난다.

그 인터뷰는 기자라는 직종이 대중들을 대신해 영화에 대해, 그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에 대해 소개하고 설명하며 이해시키고 상업적 차원에서 대중들을 쓸데없는 '소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자리다. 그런데 그 역할이 영화를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셈이다.

이같은 생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영화 '블러드'에 출연한 전지현의 인터뷰를 보며 더욱더 어이없는 상황으로 인식됐다. 진문은 초점은 화교와 핸드폰 이야기다.

인터뷰를 잡더라도 영화를 보고, 영화 홍보대행사도 배우 인터뷰를 잡더라도 (아무리 홍보라지만 소비자 좀 생각하자) 영화 기자시사회 이후에 잡는 것이 어떨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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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예능이나 타 분야에서 인지도를 올린 후 연극이나 뮤지컬에 진출할 경우에는 두 가지 비판을 겪는다. 그 첫번째는 실력의 문제다. 방송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로 먹고사는 이들이 어떻게 직접 관객들과 만나는 무대에서 자신을 꾸밀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사실 대다수의 연예인들이 여기서 무너진다. 두번째는 너무 홍보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연기에는 신경 안쓰고 자신이 나오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홍보만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해당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연극 '밑바닥에서'에서 젊은 도둑 역을 연기하면서 9년만에 무대에 서는 있는 김수로는 홍보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자신이 나오는 예능 '패밀리가 떴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연극을 홍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를 팔기 위한 행동으로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이 오랜만에 나오니, 꼭 보라고 홍보한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좀더 깊이 들어가면 전혀 다른 상황을 느끼게 된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김수로-엄기준의 인지도라면 굳이 열렬히 홍보하러 다니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김수로는 그렇지가 않다. 김수로는 자신이 연극을 홍보하는 이유에 대해 '10대에게 고전을 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20~30대는 많이 찾아오는데, 10대는 보이지가 않는다고 한탄한다.

고전 연극을 자주 접해 익숙해지고 대학에 들어간 상태에서는 그것을 음미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고 말한다. 그러다보니 늘 개그콘서트류의 공연만 접한다고 말한다. 김수로는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 후배들을 대거 초청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공연을 다 이해하지 못해도 '막심 고리키' 하나만 알아가도 큰 수확이라고 말한다. 김수로는 이를 위해서라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빼서라도 '관객과의 대화'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나온 김수로는 천상 배우다. 극단 목화와 유씨어터를 지나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뒤, 비극과 고전 위주로 줄곧 공연을 해온 김수로에게 예능이라는 공간은 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지 않는다. 돈의 문제 역시 그렇다.

물론 공연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서 김수로는 솔직히 인정한다. 고전만 할 수 없는 우리 연극계의 상황을 직시한다. 때문에 지속할 수 없음도 잘안다. 그러나 어린 세대때문에 고전을 놓칠 수 없는 이유도 김수로는 잘 안다.

이런 상황때문에 지금 김수로가 하는 연극 '밑바닥에서'는 단순히 관객이 많이 보고하는 성공이 아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배우이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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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로는 '연극열전2' 열풍이다. 인기리에 공연되는 다른 공연들도 많지만 '연극열전2' 시리즈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연극열전2'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첫번째는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섰다는 것. 두번째는 스토리가 탄탄한 연극들이 단순히 재미만 주는 여타 연극들과의 차별성을 둔다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나오는 스타들이 무대에 직접 선다는 것이 '연극열전2'가 대학로 열풍을 일으키는 주요 이유다.

지금 공연되고 있는 '라이프인더시어터'의 이순재, 장현성, 홍경인 뿐만 아니라 '돌아온 엄사장'의 고수, '블랙버드'의 추상미, '리타길들이기'의 최화정 등 여타 전문 배우들이 연기하는 공연보다는 관객들에게 일단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간다.

실제로 더블캐스팅을 하는 '라이프인더시어터'의 경우 연극배우인 전국환-장현성 팀이 훨씬 연극다운 연극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이순재-홍경인 팀이 티켓파워에서는 월등한 결과를 낳는다.

이때문에 대학로 타 극단들의 불만은 적지않다. 그동안 대학로 극단으로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또한 재정적 문제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스타 마케팅'을 '연극열전2'가 아예 대놓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연극의 부활을 위한 '연극열전2'가 한순간 열풍처럼 대학로에 '스타 마케팅'붐만 일으켜놓고 사라져 자칫 연극으로만 먹고사는 배우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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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은 '연극열전' 중간결산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스타가 나오지 않더라도 매진이 되는 연극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연극열전 2'의 이번 캐스팅은 극약 처방이었다"며 "이 문제를 두고 대학로의 타 기획사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 본적도 있다. 결론은 관객들이 찾는 연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적은 같지만 방법론적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데 연극열전은 '연극열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올해에는 대중 스타들을 연극무대에 참여시키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라며  "그러나 '연극열전' 페스티벌의 장기적인 방향으로는 올해처럼 대중스타들이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정말 좋은 연극을 관객들이 골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과제를 자칫 '남아있는 자들'의 무거운 짐으로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배우들로만 이뤄져 공연을 펼치던 극단들이 스타들이 남기고 간 '후유증'까지 껴안아 더 힘든 무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연극열전2'의 시리즈는 더 남아있다. '연극열전2'이 남긴 스타들의 흔적이 향후 연극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해악을 미칠지 좀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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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2.10 15:0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39계단이라는 연극을 제작하는 에이콤이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저희 회사도 스타 캐스팅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런 글을 찾게 되서 참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 한번 더 고민하게 되기도 합니다.

    작품이 모두의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좋으면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초반에 스타를 내세워서 마케팅을 펼치지 않으면 미처 공연이 자리를 잡기 전에 발생하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연극열전은 작품을 대중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게 그리고 탄탄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홍보의 시작을 스타로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연극열전이 연극을 상업화하고, 예술과 맟닿아 있는 분야로 여겨지는 연극을 너무 가볍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다소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극열전이 연극과 거리가 멀었던 관객도 끌어들이고 연극 시장의 크기를 넓히고, 시장 자체를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극 시장 자체가 커져서 더 많은 스타가 연극 시장으로 들어오고, 그 결과 실력있는 신인들도 연극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스타 기용에 대한 논란(?)은 없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영화 시장에서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논란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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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화 시사회장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침체되어 있는 한국영화를 살려달라고, 그리고 개봉 영화 잘되게 도와달라고 말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시사회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싫어한다. 아무리 잘 만든 영화 시사회장에 가더라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일단 화부터 난다.

한국 영화를 언론이나 관객들이 죽였나? 아니다. 관객들은 도리어 괜찮은 한국영화가 나올 때는 입소문내어 봐줬다. 정말 최악만 아니라면 기본은 지켜줬다. 애국심 한번 불붙으면 이거 게임 끝날 정도다. 불법이긴하지만 다운로드 받는 것도 네티즌들은 한국영화에 관해서는 예를 지킨다면서 한달정도는 업로드를 시키지도 않았다. (물론 이것조차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언론은 한 술 더 떴다. 영화 나오기 전에도 줄줄이 보도자료 써주고, 영화를 보지도 않은 기자가 배우를 인터뷰해줬다. 극에서 무슨 역할을 어떻게 연기했는지도 모른 채 말이다. 배우들 귀찮아하는 표정 짓고, 앵무새처럼 했던 말 또하고 하면서 피곤한 모습 앞에서도 해줄 인터뷰 다 해줬다. 그 덕에 영화 개봉 며칠 전에는 아침 무료 일간신문 몇몇에는 영화 주연 배우들이 똑같은 옷 입고 똑같은 말한 내용이 똑같이 실린다.(당연하다. 홍보 인터뷰는 아예 배우가 한 장소에서 언론사 기자들 불러놓고 인터뷰를 일괄적으로 하니 말이다)

한국 영화 시사회장에는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 '홍보' 일선에 서줬다.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 한 줄이라도 써내려가려고 질문했고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이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질문해봐야 본전도 못 찾기에 아예 '소감 묻기 릴레이'로라도 끄적여줬다.

그런데 그럴때 영화판은 무엇 했는지 궁금했다. 영화의 질을 올리려 생각하지도 않고 겨우 배우 몇 명의 인지도에만 묻혀 그때그때 몇만명 관객 동원에 목매달아 이익만 내려하지 않았던가. 양적 향상만 노리다가 결국 질적 향상까지 놓쳐버리고 근본적으로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실상 그들에게는 이미 기회가 있었다. 바로 스크린쿼터제 도입 논란이 있었을 때다. 이때 영화인들이 제대로 정신 차릴 수 있었을 때다. 그런데 그 이후 어땠는가. 관객들이 '볼'만한 영화라고 말했던 것이 몇 편이나 있었는가.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된다.

영화인들은 왠지 살려주고 도와주면, 이후에는 그들을 살려주고 도와준 사람을 기억하지 못할 것 같다. 관객들의 돈만 가져간다고 해서, 언론의 홍보력만 적절히 잘 이용한다고 해서 부활할 한국영화판이 아니다. 체질 개선은 그들에게도 필요하다.

- 아해소리 -

2007/03/01 - [세상 읽기] - 영화계와 K리그, 기회를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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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용준 2008.06.04 03:57 신고

    한국영화위기를 언급하며 부탁드린다는 무대인사가 끝나고 나서 민망할 정도로 볼품없는 스크린 속 상황과 대면하면 더욱 답답해지곤 하죠.
    잘 읽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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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코믹 액션을 표방하는 영화 '원스어폰어타임'이 23일 기자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정용기 감독과 배우 박용우, 이보영이 참석했지만, 영화가 끝난 후 반응은 "왜 저 자리에 성동일-조희봉이 아닌 박용우-이보영이 앉아있을까"였다.

'원스어폰어타임'은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을 배경으로 전설속의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중심에 놓고 벌어지는 사건에 일본군과 독립군, 사기꾼과 도둑을 등장시킨다. 다소 의아스러운 역사 의식을 보여주는 장면도 적잖이 눈에 띄었지만, "희화화시키고자 했다"고 말하는 감독의 의도를 그대로 따른다면 억지스러워도 넘어갈 여유는 있었다.

몇몇 언론에서는 당시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말도 했고, 한국인에 대한 거부감마저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지만 그 영화를 보이는 이들 중에 몇이나 그런 생각을 가질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부각시킨 면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사실에 충실한 것도 있으니 말이다.

정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영화의 애초 의도에 걸맞는 '코믹 액션'을 선보이는 웃음유발자의 몫과 스토리를 이끌고가는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몫에 대한 비중이 잘못 설정되었다는 점.

포스터는 물론 각종 매체에 알려진 대로 주인공을 맡은 박용우와 이보영은 제법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는 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실제 영화속에서 보여진 그들의 활동은 기대 이하로 떨어진다. 특히 스크린상에서 관객들에게 별 활동도 보여주지 않은 채 그냥 대사처리로 조선시대 유명한 도둑이자 한편에서는 의적으로 부상한 '해당화' 이보영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비중이 떨어진다. 액션을 보여준다던 그녀는 초반 박용우와의 액션을 끝으로 이빨로 겨우 총 들은 손을 무는 역으로 한없이 떨어진다. 나온 횟수도 그다지 많아보이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힌 인물들은 따로 있었다. 열혈 독립투사 '미네르-빠' 사장으로 등장하는 성동일과 '미네르-빠' 요리사 조희봉이 그들이었다. 관객들은 이들의 등장에 미소지었고 이들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기존에 성동일-조희봉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기대하는 눈치도 있었지만, 실제 영화속에서 보여준 이들의 연기력은 '원스어폰어타임'의 웃음 유발을 이끌고 가기에 충분했고 넘쳤다. 끝까지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코믹 영화의 경우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끌고 가는 배우가 있고 감초 역으로 웃음을 유도해 이를 받혀주는 배우가 있다. 그러나 '원스어폰어타임'은 두 주연 배우들이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지 못해 결국 조연 감초 역으로 등장한 배우들의 비중이 커져버렸다.

정감독은 주조연의 비중에 대해 "박용우·이보영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연기한 9명의 배우 모두를 주인공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지만, 기존 매체나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내용으로 봤을 때 이 말이 '진실'인지는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결국 홍보는 '박용우-이보영'이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받았고, 영화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것은 성동일-조희봉이 맡은 셈이다. 고생은 누가 하고 스포트라이트는 누가 받는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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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트엔데이 2008.01.24 23:56

    정작 주연보다 빛난 활약을 내는 조연들의 모습, 한국영화에서 본 어제오늘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덕분에 무수히 많은 조연캐릭터들이 태어났죠..좋은 배우들도 많이 나타나고

    • 아해소리 2008.01.25 09:02 신고

      그렇죠. 주연급 조연이라는 말도 생겨나고..그런데 그들이 정작 제대로 대우를 받냐가 문제죠..극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주연 배우들이 제작비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고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말이죠..특히 이번 영화는 심했죠.

  2. 페니웨이™ 2008.01.26 23:36

    오늘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좋은밤 되시길..

  3. flowers delivery 2010.10.07 05:19

    어디에 나와도 정말 재밋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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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빙고'를 봤다. 우리가 흔히 심심하면 하는 게임을 뮤지컬화해 흥미로웠던 점도 있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주저없이 1시간 30분을 투자했다.

일단 짧게 평하자면 뮤지컬은 볼만했다.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도 재미있었고 중간에 빙고게임을 통해 실제 관객들의 참여를 놓힌 것도 괜찮았다.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행운석 혹은 이벤트석을 통해 깜짝쇼도 있었고 TV프로그램의 재미있는 동작을 흉내내는 것도 괜찮았다.

문제는 바로 Alison 역을 맡은 홍수현이었다. 문제 정도가 아니다 나를 비롯해 관객들이 홍수현이 노래를 부르자 민망해하며 수근덕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홍수현이 무대위에 올라가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희한하게 부끄러웠다. 

노래실력이 부족한 것이 찰나의 실수였다면 이해한다. 이건 아예 기본이 안됐다. 음은 엉망이었고 고음 처리는 아예 안됐다. 게다가 앞서 다른 배우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니, 비교까지 되어 중간에는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정도였다.

첫 공연을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홍수현의 노래 파트가 줄었다고 한다. 실제로 처음 언론에 홍보된 것에 비해서는 많이 없어졌다. 아예 중간에는 엄마 역할을 맡은 김현숙씨가 코러스를 넣어줬다.

홍수현을 탓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실력의 배우를 돈내고 보는 공연에 세운 제작진이 의심스럽다.

원래 연예인을 무대에 세우는 경우에는 홍보를 위한 것이 대다수다. 이를 이용해 공연의 인지도를 높히고 특히 방송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돈 안들이는 홍보를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만일 홍수현이 스타골든벨 등에 나와 뮤지컬을 홍보한답시고 노래를 부른다면 그 자체로 뮤지컬 '빙고'는 망한다. 홍수현의 예쁜 얼굴이나 보려고 가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정말 뮤지컬을 보러가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뮤지컬 중간에 나올지도 모른다.

다행히 뮤지컬 '빙고'의 주 고객층은 40~50대라고 한다. 만일 20~30대 열혈 마니아라면 화를 낼지 모른다.

한 배우때문에 설마 그럴 수 있냐고?. 그게 어느 정도면 나도 부정적이지만 어느 정도도 미치지 못하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느 관객은 "좀 더 연습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하지만, 이건 연습의 문제가 아니다. 애시당초 가지고 있는 재능의 문제다. 홍수현은 그냥 사극 등에서 단아하고 인형같은 모습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쳐야 할 듯 싶다.

그녀 자체를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설픈 뮤지컬 무대는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뮤지컬 '빙고' 제작진이 이 글을 본다면 제안한다. 트리플로 돌아가고 있는 그 배역에서 홍수현을 당장 내려라. 관객들의 돈을 아깝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같은 역을 맡은 두 명중 오소연은 솔직히 실력을 모른다. 그러나 평가가 좋다. 이찬미는 이미 천사의 발톱때부터 괜찮게 봤던 배우다.....이에 비해 홍수현은...쩝)


- 아해소리 -

PS. 우려스러워서 한마디...뮤지컬 '빙고'는 유쾌한 뮤지컬이다. 혹 홍수현때문에 전체 뮤지컬이 비하되지 않기를....^^.. 이 글을 쓰고 난 뒤 보여주니 한 친구 왈 "사람들이 홍수현 얼마나 노래 못하는지 보려고 가는 바람에 더 인기몰이하는 거 아냐" ^^;;..

ps2. 글로써 너무 까니 사진이라도 이쁜 것으로..맥심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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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ltrablue 2007.10.31 17:14

    이뽀이뽀~ ㅋㅋ

  2. 율리씨즈 2007.11.03 11:59

    진짜 이쁘긴 해요..

  3. beastality picture 2008.03.13 03:19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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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의 마누라 죽이기가 100만을 넘을때 당시 상황과 멀티플렉스가 널려있는 지금 상황과 같다는 전제가 일단 이해가 안된다. 이들이 활동할 때 100만은 어마어마한 숫자다.


서편제가 100만 넘었다고 기념비적인 영화로 신문방송에서 떠들어 대기도 했고, 당시에 홍콩영화(도신, 첩혈쌍웅 등등)와 할리우드 영화 (로보캅, 쥬라기 공원 등)가 판을 치고 있을 때 선전한 것이다.(그것도 서울관객 기준으로...)

착한배우의 기준도 이상하지만, 어쨌든 흥행성적을 시대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이렇게 어이없는 통계로 이들은 '비흥행 배우'로 몰아부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하나 더..유오성이 친구를 제외하고 내세울 것이 없다고 치자..정우성이 성공한 영화가 뭔가..인상적이라는 비트 역시 서울관객 40여만정도였고,  최근작 내머리속의 지우개 역시 250만정도였다..


전지현을 따져보자.엽기적인 그녀 빼고 뭐 있나.장동건...친구와 태극기 휘날리며 빼고 흥행면에서 성공한 것 없다.


기사를 어거지로 만들지 마라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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