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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맘마미아> <알라딘> 등 해외 뮤지컬 영화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말로 진행되는 뮤지컬 영화는 어떻게 보여질까. 아니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다.

 

뒤늦게 본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라는 타이틀을 단 영화다. 12월에 뮤지컬 영화 <영웅>이 달 줄 알았던 국내 최초<인생이 아름다워>가 가져간 것이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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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는 이렇다.

 

가족에게 희생하는 오세연(염정아 분)은 어느 날 폐암에 걸린다. 말기라 몇 개월 살지 못한다. 그럼에도 세연의 남편 강진봉(류승룡 분)은 야속한 태도를 보인다. 생의 마지막 생일임에도 제대로 기억조차 못한다. 학교에서 사고만 치는 딸은 엄마를 싫어하고, 아들은 무뚝뚝하다. 암에 걸린 세연에게 진봉은 아들 수능 때까지 비밀로 하라고까지 말한다. 이런 분위기에 지친 세연은 결국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세우고, 특히 자신의 첫 사랑을 찾아 달라고 남편에게 황당한 부탁을 하고, 같이 길을 나선다. 사진 한 장과 이름만 안 채 고등학교 당시 첫 사랑을 찾아 부부는 목포, 부산, 완도를 떠돈다. 그러나 첫 사랑의 기억은 세연의 기억일 뿐, 그 오빠의 기억이 아니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현실 속에서는 가족 간의 사랑, 관계를 그리고, 과거를 그릴 때는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흔히 볼 수 있는 부부 관계에 말기 암이란 장치를 넣어 좀더 극적으로 상황을 만든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아바타2> 관람…이 좌석 넘지 말자.

좌석 색깔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SUPER PLEX) 리뉴얼 후 첫 영화 선택을 (Avatar: The Way of Water) 즉 로 선택했다. 여기도 나름 치열한 자리 싸움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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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익숙하 노래들은 관객들은 한층 몰입하게 만든다. 신중현의 '미인',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 유열의 '이별이래',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친 명곡들이 세연의 기억과 현실의 상황에 맞게 나온다.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하다. 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는 물론, 염정아의 어린 시절은 연기한 박세완과 첫 사랑 상대역인 옹성우도 괜찮은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염정아와 닮은 느낌의 박세완은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설렘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은 ‘뮤지컬’이다.

 

국내 최초 뮤지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요소가 오히려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단체 안무는 웅장함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적어도 기억할만한 장면이 되어야 한다. <라라랜드>의 초반 고속도로 안무나, <레미제라블> 초반 노예들의 배 작업 장면 등 한번에 관객을 휘어잡아야 한다. 그런데 <인생은 아름다워>는 초반 서울극장에서 이문세의 조조할인으로 단체 안무 장면을 만들었지만, 오히려 뜬금없다는 느낌만 줬다. 여기에 B급 분위기를 만든 휴게소 장면은 감독이 뮤지컬를 모르는구나를 생각하게 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작이지만 소소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

뮤지컬의 내용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어쩌구 하는 것은 이미 기존 매체들에게서 많이 쏟아졌으니, 딱 내가 관람한 날짜에 있었던 무대 이야기만 하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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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여기에 배우들이나 다른 조연, 단역들의 가창 역시 확 들어오질 못한다. 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포기하고 차라리, 중간에 배우들이 노래하는 장면을 적당히 넣고 나머지는 음악은 BGM으로 깔았다면 어땠을까. 오히려 지금보다 관객이 더 많이 보고, 더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나마 마지막에 염정아의 리마인딩 웨딩 장면에서 아들 역을 맡은 하현상의 노래와 출연 배우들의 안무는 그나마 흩어져 있던 분위기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뮤지컬 영화'가 갖는 아쉬움의 밸런스를 일부 맞춰주긴 했다. 

 

뻔하지만 통하는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까지는 좋았는지, '뮤지컬'이 아쉬운 '뮤지컬 영화'인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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