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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을 칭찬한 적이 있다. 그가 보좌관들과 함께 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할 때다. 이전에 다소 비판적이었지만, 그래도 뭔가 바꾸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정훈이 국민의힘과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사람은 안 변함을 느꼈다. 국회의원 직에 대한 열망이 다시 조정훈으로 만든 셈이다.

 

민주당 vs 윤석열(친윤 의원), 총선 지면 죽는다…이준석‧유승민‧안철수, 꽃놀이패

2024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정부(그리고 친윤 세력)는 상대에게 지는 순간 사실상 끝이다. 그야말로 총력적은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준석과 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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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정훈

 

조정훈은 국민의힘 입당(합당이라 주장하지만, 입당이다)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이제 저 조정훈은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나침반 삼아 87년도에 멈춰버린 정치를 다시 시동 걸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몸을 던져 미래로 시대를 전환하는데 노력하겠다

 

 

1987년에 멈춰버린 정치의 대상은 민주당이다. 그런데 웃기지 않은가. 지금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하는 짓이 전두환 시절인데, 민주당의 1987년에 멈춰버린 정치를 다시 시동 걸기 위해 선택한 것인 전두환 바라보기의 국민의힘이라니. 누가 봐도 다음 총선 때 국회의원이 안될 것 같으니, 재빠르게 여당으로 들어간 꼬라지인데, 이상한 의미부여를 한다.

 

조정훈의 당적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정훈은 20162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탈당해 20202월 또 총선 두 달 남기고 시대전환을 창당했다. 이후 3월 시대전환을 탈당하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더불어시민당에서 꼼수 제명되어 다시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결국 민주당 → 시대전환 →더불어시민당→ 시대전환→ 국민의힘의 길을 걸은 셈이다. 조정훈을 보면 떠오르는 게 이인제와 안철수다. 물론 조정훈을 저 둘과 같은 급으로 둘 수는 없다. 지금이야 폐급이 된 두 사람이지만, 정치권 데뷔 당시 때는 화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훈의 행보는 저 둘을 자연스럽게 생각나게 한다.

 

이인제는 1988년 통일민주당으로 시작으로 무소속까지 포함 무려 14번의 당적을 옮겼다. 통일민주당 → 민주자유당 → 신한국당 → 국민신당 → 새정치국민회의 → 새천년민주당 → 자유민주연합 → 국민중심당 → 민주당 → 통합민주당 → 무소속 → 자유선진당 → 선진통일당→ 새누리당이다.

 

안철수 역시 만만치 않다. 무소속으로 시작한 안철수는 새정치민주연합 → 무소속 → 국민의당 →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 → 국민의힘의 길을 걸었다. 물론 안철수는 자신의 당을 종종 만들었다. 바로 철수하긴 했지만 말이다.

 

조정훈은 어디까지 갈까. 아마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면 바로 또 표변할지 모른다. 시대전환을 다시 만들어 갈 수도 있고, 민주당에 또 아부 떨며 갈 수도 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을 가는 흥미로운 정치인을 또 만나게 됐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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