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오정연이 퇴사한다고 한다. 사실 오정연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서장훈과 이혼 과정이 순탄한 것도 아니었고, 이미 이혼을 언급한 찌라시 내용도 대중들에게 너무 깊게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뭐 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고.
MBC ‘100분 토론’을 짝퉁으로 만들어 버린 JTBC ‘신년 토론’
JTBC ‘신년 토론’은 참 아쉬운 자리였다. 전원책 변호사가 스스로 구멍 파고 들어가지만 않았으면, 좀더 품격 있고 깊이 있는 토론 자리가 되었을 거다. ‘썰전’ 제작진이 그동안 편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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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의 퇴사로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는 전멸이다. 32기는 전현무, 오정연, 최송현, 이지애 등이다. 오정연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퇴사해 종편이나 케이블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오정연의 퇴사로 KBS 직원들의 이직에 대해 다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나운서들이야 위의 언급한 이들 말고도 강수정, 박지윤 등이 있다. 사실 이들보다 파급력이 강한 이들은 확실히 스타 PD다. 이들의 언급 빼놓고는 실상 KBS 이직을 말할 수 없다.
아나운서의 이직을 아나테이너 활동을 하던 이들의 연봉 높은 보금자리행이라고 단순하게 볼 수 있다면, PD들의 이직은 문화 콘텐츠 생산의 생산 라인이 달라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상 이 때문에 아나운서의 이직은 그냥 돈 많이 벌기 위한 사직 정도로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 신효정, 김석윤, 고민구 PD가 KBS를 떠나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현재 CJ E&M의 주축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JTBC로 간 김수아, 윤현준, 조승욱도 모두 KBS 출신이다. 재미있는 것은 MBC나 SBS에 비해서 KBS의 이직률은 확실히 높다.
우선 연봉의 문제다. KBS는 MBC나 SBS보다도 낮은 연봉을 받는다. 실제로 가장 많이 받는 SBS와 KBS는 초봉부터 1천만 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로 떠나는 이들을 잡으려면 그만큼의 연봉을 제안해야 하는데, KBS로서는 그럴 수 없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경직되어 있는 KBS의 조직 문화다. 공영방송인 KBS 안에서 PD들이 펼칠 수 있는 사고는 한계가 있다. 나 PD의 ‘삼시세끼’를 KBS가 용인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꽃보다 할배’도 마찬가지다. 어르신 네 분 모시고 해외여행 가는 것을 KBS가 처음부터 오케이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케이블에서 드라마가 성공하면 “지상파 갔으면 시청률이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말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미생’과 같은 경우 “지상파 갔으면 망했을 것”이라고 평가 받는다. 러브라인 들어가고, 말도 안되는 설정이 툭툭 튀어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불신이다.
멀지 않아 KBS는 공영 방송이 아니라, 몸값 올려서 케이블-종편-프리랜서로 향하는 창구 역할만 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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