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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은 <아바타2>가, 그러나, 뮤지컬-도서가 밀어주는 <영웅>도 만만치 않다.

 

12월 극장가 최대 기대작인 영화 <영웅>과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은 현재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극장을 살릴 구세주로 알려졌다. 모 멀티플렉스 회사는 몇몇 개봉관을 수리해야 하는데, 이 두 작품, 특히 <아바타2> 때문에 수리 일정을 미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영화 <더 퍼스트 : 슬램덩크>에 우는 남자들? 이유가 있다. (8분 영상)

극장이 난리다. 영화 (The First Slam Dunk)를 보려고 3040남성들이 티켓을 끊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북산 멤버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이 산왕공고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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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그런데 이 두 작품이 12월 8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언론시사회부터 맞붙는다. <영웅>이 14시, <아바타>가 18시 30분이다. 시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상황이 참 흥미롭다.

우선 두 작품의 개봉일은 <아바타2>가 14일, <영웅>이 21일이다. 일주일 차이다. 이 부분에서 <영웅>의 개봉일은 사실 아쉽다. 이 부분은 뒤에서 언급하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영화의 강점과 한계를 솔직하게 말하면.

(Avatar: The Way of Water 이하 ) 개봉 전 두 번 맛보기 영상을 봤다. 15분짜리 풋티지 영상과 이후 마지막에 나오는 짧은 영상. “오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 전에 보기 힘든 CG의 수준이었다. 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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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려 4시간 30분이나 차이가 나는 8일 언론시사회를 두고 ‘신경전’이란 표현을 쓴 이유가 있다. 기자들의 움직임을 한번 살펴보자.

<영웅>의 러닝타임은 2시간이다. 바로 시사회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4시에 끝난다. 여기에 기자간담회를 하고 어쩌구 자리 정리하면 5시가 넘어갈 것이다.

기자들과 관계자들은 <영웅> 시사회가 열리는 용산CGV에서 <아바타2> 시사회가 열리는 메가박스 코엑스까지 이동해야 한다. 빨리 움직여도 대략 40분에서 1시간이다. 시사회 시작 30분전에 도착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시사회 티켓을 받고, 줄 서서 (3D 안경 탓에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짐) 들어가면 대략 10분 정도 남을 것이다. 물론 빨리 움직이면 가능하겠지만, 쉽지 않은 이동이다. 여기서 기자들은 <영웅> 기자간담회 기사를 쓰는 시간 역시 고려해야 한다. 자칫 <영웅> 기자간담회 내용이 충실히 담기질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영웅>의 홍보 입장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영웅>→<아바타2>의 순서는 둘 다 유불리를 따지기 모호하다.

영화 영웅 정성화


<영웅>의 러닝타임은 2시간이다. 여기에 기자간담회 1시간을 마친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이동해서 3D 안경을 쓰고 무려 3시간이 넘는 <아바타2>를 봐야 한다. 영화를 아주 좋아해서 보는 이들도 적잖은 체력 부담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뭐든 ‘일’로 보는 것은 피곤하다. 그렇다고 <영웅>이 유리한가? 아니다. 영화의 강렬함은 종종 전편이 후편에 밀리곤 한다. 아주 강렬하지 않고 평범하다면 더더욱 그렇다. 위험부담이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다음 날부터 다시 홍보 일정을 붙는다.

 

<아바타2>는 강력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내한해서 9일 기자간담회를 연다. 그리고 바로 당일 저녁 일반인 대상으로 블루카펫 행사를 연다. 내한 영화인에 대해 유독 관대한 한국인들이 ‘아바타2’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모습을 놓칠 리 없다. 온갖 SNS에 이들의 모습이 떠다닐 것이다.

물론 <영웅>도 본격적인 홍보일정에 들어간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윤제균 감독과 주연배우들 정성화, 김고은, 배정남, 박진주, 이현우 등이 시작했지만, 시사회 다음 날부터 배우들의 인터뷰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큰 ‘한방’은 <아바타2>지만, 배우들 인터뷰와 방송과 라디오 홍보 등은 단연 <영웅>이 유리하다.

그럼 앞서 말했듯이 <영웅>의 개봉 일정이 아쉬운 부분을 말해보자.

<아바타2>는 분명 국내에서 히트를 칠 것이다. 이미 여러 예고편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대부분 스크린을 장악할 것이고, 한동안 흥행 재미를 못 본 극장가는 <아바타2>를 최대한 걸어 둘 것이다. 일주일 후 개봉하는 <영웅>도 기대작이긴 하지만, <아바타2>의 스크린 수에 좌우될 가능성도 높다. 물론 CJ ENM이기에 CGV란 막강한 도구가 있긴 하지만 극장 수익은 CGV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바타 물의 길


여기에 <아바타2>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상황이 더 관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빨리 보고 빨리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빨리 SNS에 올리고 싶어하는 한국 관객 심리상 개봉 초반부터 매진에 매진을 거듭할 것이고, 2D로 본 이들이 아이맥스나 3D로 향할 것이다. 즉 N차 관람이 어느 정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마치 <탑건: 매버릭>이 2D에서 본 후 결국은 아이맥스나 슈퍼플렉스로 또 보러 간 것과 같은 상황처럼 말이다.

물론 <영웅>도 환경이 나쁘진 않다. 주연인 정성화가 뮤지컬 <영웅>을 개봉일인 21일 LG아트센터 서울(마곡)에서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팬들은 어찌됐든 비교 대상으로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안중근을 소재로 한 김훈 작가의 <하얼빈>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결정적으로 2D 극장의 틈새가 기대된다.

즉 <아바타2>가 3D극장, 아이맥스, 슈퍼플렉스에서 봐야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2D가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고, 관객들은 <영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 영웅 김고은

 

즉 “<아바타2>는 3D, 아이맥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슈퍼플렉스 등에서, <영웅>은 2D에서”라는 선택지로 움직일 수 있다.


두 영화의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는 1월 중순이 기대되긴 하다. 아무튼 볼 만한 영화들이 계속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동안 거의 망한 극장가였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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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를 안좋게 쓰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우연히 일어난 일을 전하려는 것 뿐이다.

지난해 3월 29일 가수 겸 배우 최진영이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다음 날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최진영과 친했던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다.

엄정화는 전날 '연예가중계-게릴라 데이트' 녹화에 참여키로 했지만 취소해, 언론시사회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몰렸었다. 그러나 엄정화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시사회에 참석해 "원래 (최진영이가) VIP시사회에 오기로 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어제는 물론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오늘 2시에는 엄정화가 출연한 영화 '마마' 언론시사회가 있었다. 그런데 1시 43분 경 송지선 아나운서가 투신, 자살했다. 물론 둘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 단지 그냥 엄정화의 출연 영화가 나올 때, 2년 주기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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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들은 언론에 늘 말한다. "한국 영화가 힘든 이 시기에 많이 도와주세요. 언론이 도와줘야 삽니다"

기자들과 대중들의 시각차가 다르다는 것은 지난 '디워' 사건 이후 절실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아직 대중들은 기자들이 쓰는 리뷰와 별점을 자기도 모르게 의식한다. 아무래도 수십년~수년간 영화를 보며 단련된 눈에 대해 '전문가'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기자들의 글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영화사나 영화 홍보대행사도 이를 안다. 이 때문에 기자시사회 일정을 꼬박꼬박 기자들에게 시사회 며칠 전부터 알리며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실제 언론시사회를 가면 꽤 우스운 일들이 벌어진다. 그 중심에 영상·사진 기자들이 존재한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CGV. 영화 '마더'의 국내 첫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봉준호-김혜자-원빈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은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니나다를까 시사회 표를 받으려는 기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물론 이중에는 기자가 아닌 이들도 다수였다. (만일 전부 기자라면 대한민국 영화 담당 기자들의 숫자는 가히 어마어마하다 말할 것이다) 그러나 참 쉽게도 표를 얻어갔다. 아무리 봐도 팬일 뿐인데, 영화사는 쉽게도 그들에게 표를 내줬다. 뭐 자리가 넉넉하면 그리 해도 될 듯 싶지만, 웃긴 장면은 표를 나눠주는 데스크 옆에서 일어났다.

이미 오전부터 기다린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줄 표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일찌감치 나와서 '번호표'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번호표는 실제 좌석표와는 상관없는 별 '쓸모없는' 표였던 것이다. (자세한 파악은 안되었지만, 취재당시 라인에 대한 번호표라는..즉 첫번째 줄에서 취재하냐, 두번째 줄에서 취재하냐는 수준) 더 황당한 것은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된 영화관에서 일어났다.

영화사인 바른손측은 영상·사진 기자들에게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 인사 후 나갔다가 기자 간담회때 다시 들어오라고 요구했다. 간단히 말해서 "너희는 영화 보지 말고 감독과 배우 사진만 얻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요구였다. 취재 기자와 구분을 짓는 것이다. 취재 기자는 어쨌든 리뷰라는 것을 써야하고, 영화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야 하기에 영화를 봐야 하지만, 영상·사진 기자들은 그것과 상관없이 그냥 마이크 붙잡고 있는 감독과 배우들만 찍으면 될 것을 굳이 아깝게(?) 자리 차지해 가며 앉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곳저곳서 항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영화사측은 그저 '웃기만' 할 뿐,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만 했다. 일부 취재기자들까지 나서자 그제서야 2개 줄을 빼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미 영화 상영 시간을 훌쩍 지나버렸다. 어찌보면 웃긴 것이 그렇다면 그 2개 줄은 이미 확보가 되었던 자리라는 셈이다. 그런데 영상·사진 기자들이 몇명인데 겨우 2줄만 빼주고 생색을 내는 꼴은 정말 아니었다. 여하튼 그리하여 일단 봉준호 감독과 김혜자, 원빈, 진구 등이 들어와 무대 인사를 했다.

문제는 다시 여기서 발생했다. 그나마 뺀 2줄이라는 곳에 이미 자신들의 자리라고 한 이들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사측은 자리 정리에 나섰지만, 자기들이 저질러놓은 일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자들과 자리주인들이 실갱이를 할 동안 영화사 직원들은 주변서 그저 멍하니 서있을 뿐이었다. 한술 더 떠 경호원으로 나선 이들은 "(기자)여러분들이 자리 정리를 안하면 기자간담회 시간이 줄어든다"는 웃긴 협박까지 하기 시작했다. 결국 물러난 것은 사진·영상 기자들이었다. MBC 섹션TV측은 격하게 "야 섹션 철수해"라고 생생히 영화관을 울리기까지 했다.

영화사 측은 알고 있다. 봉준호-김혜자-원빈 라인업에서 고개 돌릴 사진과 영상 기자들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설사 현장에서 이들이 고개를 돌리더라도 각 매체 데스크들에게 깨질 것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찍어야 됨을 안다. 그것때문에 설사 기자들에게 자리 하나도 안내줘도 사진이 나갈 것을 잘 알고 이들을 단지 '홍보맨' 취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당당히 다음날 보도자료를 뿌린다 "뜨거웠던 기자 시사회 현장"이라고.

한편으로는 그 자리를 보이콧하지 못한 영상·사진 기자들의 한심함도 사실 거론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른다. 그렇다고 뭐 영화사에 본떼를 보여주자는 것이 아니다. '취재'라는 형식에 대해 (이는 이미 영화사측에서 요구한 것이다) 상황을 갖춰달라고 요구하라는 것이다. 무슨무슨 대접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조차 포기하고 결국 '홍보맨'으로 자리매김 해버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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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리뷰에 이어 '핸드폰'에 대한 내용을 또다시 올려본다.

사실 첫 공개된 영화와 시사회 장소에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보면서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12일 제작발표회 당시 메이킹 필름때와의 상황이 겹쳐서였다.

제작발표회 당시 제작사측은 메이킹 필름을 선보였다. 이 화면에서 매니저 오승민 역할을 맡은 엄태웅은 "요즘 바쁩니다"라고 운을 뗀 뒤에 신인 여배우 진아 (이세나 분)을 띄우기 위한 자신의 바쁜 하루 일과를 보여줬다. (물론 영화에서는 이같은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전 10시 화보 촬영
오후 2시 감독 미팅
오후 4시 라디오 생방송
밤 9시 PD, 기자 접대


제작발표회때 기자들의 눈에 포착된 부분은 바로 마지막 밤 9시 접대 부분. 사실 PD든 기자든 접대를 받는다. 물론 기자나 PD 개개의 성향에 따라, 해당 매니저와의 친분에 따라 그것이 '접대'인지 그냥 술자리인지를 확연하게 선을 긋기는 어렵다. 직접 현금이나 주식 등이 오가면서 출연 등의 청탁이 이뤄졌다면 모를까, 그냥 친분으로 만나 서로 술 사주는 사이라면, 딱히 '접대' 운운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 연예계 바닥에서 종종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작발표회 당시 'PD, 기자 접대' 부분은 현장의 기자들을 불편하게 했음은 사실이었다. 과거 스포츠지가 막강하게 힘을 발휘할 때면 모를까, 최근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연예부 기자들이 연예쪽 매니저들에게 일상적인 대접도 못 받는 마당에 영화에서 나오는 '접대'는 어이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최근 연예부 기자들이 여기자가 많아지는 관계로 매니저들조차 방법을 달리 하는 행태라는 말도..). 곧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고, 관련 기사도 나왔다. 연예계의 은밀한 뒷이야기를 그렸다는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난 기사도 선보였다.

그래서 그랬을까. 시사회에서 접대 장면에서 등장한 인물들은 광고주와 PD 뿐이었다. 직접 거론은 PD 뿐이었다. (그것도 정황상 대놓고 SBS라는..) 보도자료에서도 기자는 빠져있었다. '광고주와 PD들을 접대하기에 바쁜'이라는 문장이 들어갔을 뿐, 기자가 거론되는 문장은 찾기 힘들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메이킹 필름 자막에까지 '밤 9시 PD, 기자 접대'라고 들어간 상황이 어떻게 모든 자료와 영화 정황상의 느낌에서 빠졌을까. 뭐 추정을 해보면, 영화 내용처럼 배우를 띄우는 문제라면 방송국 PD가 중요하겠지만, 영화 그 자체를 띄우려면 기자들의 힘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무관심'보다는 나을테고, 그 칭찬과 비난을 일일 단위로 할 수 있는 존재들은 PD가 아닌, 기자들이니 말이다.

어쨌든 재미있는 상황이 눈에 들어와 버렸다. ^^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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