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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사회가 괴물을 만든다.

김형민 PD를 알게 된 것은 그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인(IN)에서 연재하는 때문이었다. 주로 다루는 내용이 무거운 시사인에서 유쾌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코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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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생활 인터내셔널.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판을 치고 있던 2003년 사회를 흔든 사건의 주인공이다. 불법 다단계는 지금도 여전히 성행한다. 최근에 정부가 조성해 관리·운영하는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입주해 영업 활동을 하다가 대거 적발되기도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다룬다)

불법 다단계 sbs 뉴스

1. 참생활 인터내셔널 불법 다단계

 

20033월 대학생 등에게 합숙 훈련을 시키면서 반강제로 판매 교육을 받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다단계 업체를 운영해 80억원의 부당매출을 올린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 업체명은 참생활인터내셔널로 대표 이모씨와 최상위급 판매원 김모씨가 구속 기소됐다. 또 판매원 김모씨)와 이 회사 법인을 각각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최상위 판매원 8명을 지명수배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21월부터 월 100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강남 교육장 인근 여관에서 5일간 합숙을 시키면서 약 300만원 상당의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입하게 하는 방식으로 판매원 약 2500여명을 모집해 약 8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그때 판매원 2500여명 중에 절반이 대학생이었다.

 

당시 이와 관련된 뉴스 영상에서는 다단계 업체 관계자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제가 많이 버니까, 나이가 서른이 안 됐어요. 세계에서 제일 좋다는 벤츠를 탑니다. 그것이 다단계입니다”

 

이들은 대학생들에게 상위 판매원이 되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수백만 원짜리 건강식품을 몇 세트씩 구입하게 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원가의 10~21배에 달하는 고가에 제품을 판매해 폭리를 취했으며 불법영업으로 단속될 때마다 상호를 바꾼 채 판매조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200211월과 20032월에는 다단계업체인 S닷넷과 I사를 각각 인수하고 흡수합병하는 등 급속히 사세를 늘렸다.

 

2. 불법 다단게 현재

 

비록 요즘 대학생들은 불법다단계에 속지 않는다고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불법 다단계는 지금도 성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자들에게서 불법 조달한 다단계 업체 상위 모집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다단계 업체 아도인터내셔널의 상위 모집책 함모씨 등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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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모집책이었던 함씨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모씨와 공모해 14만회에 걸쳐 투자금 4467억원을 유사 수신한 혐의를 받았다. 유사 수신 행위란 인허가를 받지 않은 이가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검찰은 이날 투자·결제시스템 아도페이를 만든 전산실장 이모씨도 함께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3011억원 규모의 유사 수신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참생활 인터내셔날 사건 이후에도  7만명에게 5조원대의 피해를 입힌 조희팔도 있었다. 당시 자살한 피해자만해도 30여명으로 알려졌으니. 영화 마스터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영화 도 이를 소재로 만들었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해 죽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도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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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영화의 적은 ‘반전에 익숙한 관객’이다. 아무리 곳곳에 트릭을 만들어놔도, 이들 관객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게다가 초반에 만일 그 패가 읽힌다면, 영화는 힘을 순식간에 잃어버린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내공이 있는 영화가 아니면, 한국에서 반전 영화는 관객에게 호평을 받기 힘들다. (더구나 사회 전체가 어느 순간 음모와 불신이 서로 얽히고설켜 반전 그 이상의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라면 더더욱 어렵다) 영화 <꾼>이 가진 매력인 ‘반전’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다.

 

 

영화 <더 퍼스트 : 슬램덩크>에 우는 남자들? 이유가 있다. (8분 영상)

극장이 난리다. 영화 (The First Slam Dunk)를 보려고 3040남성들이 티켓을 끊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북산 멤버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이 산왕공고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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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꾼


<꾼>은 3만 명에게 4조 원대 사기를 친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전에도 영화 <마스터>가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색(色)은 전혀 다르다. <마스터>가 '경찰 vs 사기꾼‘ 이었다면, <꾼>은 ’사기 피해자 가족 vs 사기꾼 비호 권력‘이다. 그러다보니, 좀더 촘촘하게 연출이 필요했다. <마스터>가 큰 힘을 가진 자들의 충돌이라면, <꾼>은 큰 힘을 가진 자에 대한 피해자들의 대항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초반에 <꾼>은 패를 내보이며 “이렇게 전개될 겁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말았다.

우선 현빈의 변장술이다. 정말 많이 아쉬운 장면이다. 어설픈 변장은 현빈임을 누구나 알게 했다, 이강석(최덕문)이 극에서 현빈의 변장술을 알아채지 못하고, 거꾸로 유지태 일당이 현빈이 변장했음을 알아채는 순간 현빈의 첫 의도가 읽히게 된다. 치밀하다고 극중 소개된 현빈이 CCTV에 자신의 모습을 대놓고 드러내는 장면 역시 ‘수’를 보인 상황이다. (변장을 감독이 일부러 어리숙 하게 한건지, 아니면 변장술의 한계인지는 모르겠다)

 

 

현빈이 장두칠(허성태)에게 풀려났다는 배경 이야기는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그 이야기가 좀더 치밀하게 그려졌어야 했고, 그 때문에 현빈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음이 드러났어야 했다. “어렵게 탈출했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이야기 흐름은 모두 읽히게 된다. 사실 조금만 눈치 있고, 반전에 대해 익숙한 관객이라면 이 부분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마지막은 박성웅의 캐릭터다. 희대의 사기꾼이 국내 일정을 맡길 정도의 인물이, 등장 이후부터는 그렇게 어리숙할 수 없다. 유지태가 정말 냉철하고 몇 수를 읽는 검사 캐릭터였다면, 박성웅의 행동은 ‘이상함’ 그 자체다. 물론 마지막에 ‘왜’ 그런지는 알게 됐지만, 그 마지막 때문에 과정을 망친 셈이다.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의 박성웅 캐릭터의 반만 나왔어도 이야기 흐름은 달라졌다)

 

 

영화 <영웅>은 왜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는가.

영화 은 왜 실패했는가. 적잖은 이들이 즉 와 붙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르가 다르고, 개봉관 선호 자체가 다른 두 영화가 ‘경쟁’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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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빈이 그림을 그렸고, 극 전체는 이 그림에 따라 가고, 유지태는 그 안에서 허우적댄다는 사실을 영화 초반에 알아버렸는데, 영화가 흥미진진하게 보일 리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연출의 문제다. 배우들의 각자 자신이 가진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고, 나나처럼 의외의 모습을 보인 인물도 있다. 이런 장점을 연출이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결국 장창원 감독은 극중 현빈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자신은 영화 전체의 그림을 그리지 못한 셈이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그럼 영화가 재미 없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영화는 나름의 상업 영화의 면면을 충실히 소화해낸다. ‘킬링 타임용’으로 괜찮은 수준이고,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 괜찮다. 단지, 이런 류의 영화가 이런 수준으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성적을 올린다면, 이후에도 여전히 ‘반전’의 묘미를 살리는 영화의 수준은 올라가지 않을 거 같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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