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테러나 다름없는 칼부림 사건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음 날은 4일 대전 송촌 고등학교에서도 흉기 난동 사고가 일어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되어 고속터미널역에서는 흉기를 소지한 남성 체포됐다. 앞서 신림역에서도 묻지마 칼부림이 일어났다.

 

 

사회 복지 체계가 곧 ‘돈 있는 자’들의 안전망이다.

소득하위 80%까지만 재난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에 난리다. 비난 요점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신은 집도 없고 재산도 많지 않은데 오로지 연봉이 크게 올랐다고 상위 20%안에 든다는 것이 말이

www.neocross.net

서현역 칼부림 상황

 

이 중 경찰은 대전 송촌 고등학교 사건에 대해서는 묻지마 칼부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전제로 보면 을 긋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본에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날 때, 한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름 믿을만한 치안 상태와 국민의식이 높아졌다는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당시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묻지마 범죄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기반에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허술해지는 사회 안전망, 그리고 정보 유통 등이 거론됐다.

 

홍콩에 가면 높은 벽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 주변에는 빈민가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생각해보면 그 벽을 그들로부터 있는 자들을 지키는 선이었다. 또 그들로부터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경호원을 채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당시 생각난 것은 사회 안전망이 완벽하다면, 과연 빈민 세력이 광범위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것과 더불어, 이들 부자들이 빈민을 위해 조금만 더 세금과 기금을 낸다면, 오히려 벽을 높일 필요도 없고 아이들을 불안하게 등학교 시킬 필요도 없다. 사회적 안전 자본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개인의 자본이 더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안전과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본 영화 <추격자> 그리고 ‘또’ 다시 본 경찰과 검찰의 모습.

2008년 개봉한 영화 는 하정우와 김윤석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제대로 세상에 알린다. 물론 김윤석은 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긴 했지만, 가 그 상승세에 로켓을 달아줬다. 하정우 역시 로 대중의

www.neocross.net

 

두 번째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최근 심리학자 등이 언급하지만, 자존감을 높이려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페이스북 등 SNS를 끊으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의 아주 조그마한 허세가 다른 이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곤 한다. SNS 안에서의 삶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자신의 돈인지, 타인의 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비춰지는 것이 그렇다보니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마지막은 정보 유통이다. 총을 만드는 방법, 테러를 하는 방법, 이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등이 인터넷에 넘치고 있다. 1995년 일본 옴진리교가 지하철 가스 테러를 할 당시 한국에서는 이런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택배들 때문에 난리난 것처럼 한국도 가스나 불분명한 위험 물질로부터 늘 노출되어 있다.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쉽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의 타깃은 오로지 범죄자들에게만 향해 있다. 범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양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가 만들어지면 처벌하겠다고 한다. 물론 이는 비단 지금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두려운 것은 언제든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국민이 한명이 매일 같이 방검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시대를 만들 것인가. 방검복 관련주가 검색어에 뜨는 세상이 정상적일까.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기사들을 살펴보니 '용산 참사'가 해결됐다고 나온다. '해결'의 사전적 의미는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용산 참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이 잘 해명되거나 잘 처리되었을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해결이라는 말을 쓰면 안될 것이다. 그냥 '용산 참사'를 둘러싼 보상합의안 논의가 잘 이뤄졌다는 수준에서 끝나야 맞다.

망자들이 근 1년여만에 장례를 치루며 몸과 마음고생이 이루 말하지 못하는 유족들에게 약간의 위로금을 조합에서 부담하는 정도, 그리고 보상 합의가 안된 23명의 보상금을 재개발조합 측이 부담하기로 한 것이 주 내용이다. 대신 유족과 세입자 조합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서로 묻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문제는 '용산 참사'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 기인한다. 특히 검찰과 경찰 등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할 뿐 아니라 수가기록까지 공개하지 않는 어이없는 행동을 뻔뻔하게 저지르고 있다. 여기에 '용산 참사' 당시 화재를 일으켜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농성자들은 1심에서 대부분 중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보수 언론들과 권력층은 생존을 위해 올라간 이들을 도심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거의 깡패와 같은 철거회사 용역들과 경찰들은 한 몸이 되어 움직였고, 진압 매뉴얼조차 이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들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했고, 그 거짓말이 잔뜩 적힌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용산 참사'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철거'라는 말 자체가 폭력적이고 흉폭한 느낌을 주는 이상 '용산 참사'는 지속될 것이고, 또다른 참사의 예고편임을 분명히 할 뿐이다.

-아해소리-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