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 검색을 하다가 연극 한편에 눈길이 갔다. 극단 차이무의 신작 연극 ''. 우선 만드는 사람들부터 보자.

 

극본은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성근, 최용민, 박광정, 민복기, 신덕호, 신영옥, 박지아, 김지영, 오유진, 김수정 (이상 변라도팀), 강신일, 정석용, 김승욱, 이성민, 서동갑, 이희준, 전혜진, 김지현, 공상아, 윤영민 (이상 변상도팀)

 

 

어이없는 뮤지컬이었던 '네버엔딩스토리.'

세계일보 김은진 기자의 평을 보자.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는 흥행 문법에 충실한 신작이다" 신작은 신작이지만, '네버엔딩스토리'에 있는 흥행 문법은 모르겠다. 뮤지컬 '만'의 문법이 있어

www.neocross.net

 

연극 변

 

여기서 일단 끌린다.

 

내용도 가벼운 것 같으면서 주제의식이 뚜렷하다고 한다. 춘향전에서 주인공인 이몽룡과 춘향을 빼버리고 주변인물들이었던 아전과 기생들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변학도는 연애시를 쓰며 춘향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나온다. 이를 통해 독재자의 폭압과 그런 독재자를 쉽게 용서한 한국 현대사를 비판한다.

 

남자 배우들은 전부 양복을 입고, 여자 배우들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등장하는 극의 시간적 배경은 조선 왕조 중반으로 볼 수도 있고, 20세기말 한국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공간적 배경은 배우들이 쓰는 사투리에 따라 경상도 안동 또는 전라도 남원의 동헌(東軒)으로 나눠진다. 차이무는 이를 위해 캐스팅을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변라도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변상도팀으로 양분했다.

 

배우중에서 눈이 가는 인물은 단연 문성근. 뭐 분명 문성근이 움직이니 정치적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정치와 문성근이란 존재를 2002년부터 희한한 고리를 계속 만들어왔으니 말이다. 그 스스로 배우라 칭하고 배우다운 행동을 해도 말이다.

 

이번 연극 역시 정치색이 강하다. 뭐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다.

 

"독재자의 폭압과 그런 독재자를 쉽게 용서한 한국 현대사는 비판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독재자가 누군인가. 박정희, 전두환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용서한 정치인들은 이들에게 혜택을 받은 이들이다. 또 그 안에는 박정희의 딸까지 있지 않은가"

(박근혜 이름 나왔다고 선거법 위반되나? . 설마 선관위에 미리 이 글 보내서 허락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한 극단은 육영수여사 관련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한다. 6월에 배우들을 뽑았다고 하니 우리가 볼 수 있을 때는 혹 한나라 경선전후??

 

대선이 다가오니 이런 연극에 눈이 가고, 여러가지로 헛된 생각을 하니 큰일이다.

 

아무튼 ''을 연극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흥미로울 듯 싶다. 어떤 리뷰가 나올지 모르지만, 오랫만에 대학로로 발길을 향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등 독립영화로 잘 알려진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에 대해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가 부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 더 이상 영화는 없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 논란은 이송희일 감독 이전부터 있어왔다. 그런데 왜 이송희일 감독의 글만 문제가 되는 것일까. 현직 감독의 비판이라서? 아니면 기사화되었기 때문에? 아니면 공격의 대상자가 '디워'뿐만 아니라 네티즌들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솔직히 이 부분이 정말 애매했다.

 

진중권 "(디워)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오버성 움직임

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

www.neocross.net

이송희일 감독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표현의 과격함 역시 가능하다. 그래서 궁금해서 이송희일 감독의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들을 읽어봤다.

 

제일 많이 비판한 내용이 '자격론'이다. "이송희일 감독,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송희일 감독 영화가 1만명 남짓한 사람만 봤는데, 겨우 그거 가지고 '디워'를 비판할 수 있냐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분명 '디워'의 스토리는 꽝이다. CG 역시 뛰어나긴 하지만, 최근 영화매니아들의 수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위안은 오로지 한국인이 만든, 심형래가 만든 영화치고는 꽤 괜찮다는 것이다. 때문에 분명 비판의 도마에 오를 여지는 있었고, 몇몇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아직도 받고 있다. 흥행 호재와는 별도로 말이다.

 

그런데 이송희일 감독의 비판은 역풍을 맞고 있으니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그다지 틀린 말이 없기 때문이다. 표현의 문제라면 모를까 내용 자체를 문제시삼는 네티즌들은 거꾸로 그 수준을 묻고싶을 뿐이다. 독립영화 감독과 상업영화 감독을 비교하는 네티즌들은 개념부터 탑재하고 오라고 하고 싶다. "난 당신이 누군지 몰랐어. 이름 알리려 하지마"라고 말하는 네티즌은 그냥 입다물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다. 지가 우리 나라 감독들 이름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지껄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너무 이송희일 감독을 옹호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송희일 감독의 옹호가 아닌, '디워' 비판에 대한 네티즌들의 기이한 반응을 비판하는 것 뿐이다. 단지 그 논란 중심에 이송희일 감독이 서 있을 뿐이다. (물론 몇 억이면 몇 개를 만든다는 식의 표현은 거슬리긴 한다. 하지만 그것 몇몇 가지고 딴지 거는 네티즌이 더 거슬린다.)

 

 

화려한 CG와 스케일 ‘디 워’…그러나 스토리는 저 너머에.

'디 워'를 말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우리 영화라는 것과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 가운데에서 벗어나려면 솔직해져야 하는 것밖에 없다. 심형래라는 인물과 미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www.neocross.net

 

'디워'는 볼만하다. 시사회 포함 2번을 봤지만 그럭저럭 시간때우기식으로는 괜찮다. '디워'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시간때우기식'이라는 말이 거슬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적어도 '시간 아깝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으니 성공인 셈이라고 생각한다. 심형래 감독 역시 SF영화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야기를 정리하자.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비판에 대한 재비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 제발 논리적으로 하던지, 기본적인 자세는 갖추고 해라. 남의 블로그에 가서 욕설 가득한 도배나 하지말고. 자격론 따지지 마라. 그럼 비판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디 워'를 말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우리 영화라는 것과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 가운데에서 벗어나려면 솔직해져야 하는 것밖에 없다.

 

심형래라는 인물과 미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조금 접어두고 영화 자체로만 이야기하려면  더더욱 그렇다. 감독과 배우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충분히 관계성을 따져야 하지만,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고개를 돌려서 봐야한다.

 

 

진중권 "(디워)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오버성 움직임

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

www.neocross.net

영화 디워

 

23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 한국 시사회를 가진 영화 ‘디 워(D-WAR)''는 분명 한국 SF 영화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화려한 CG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볼꺼리를 제공했고, 비록 어정쩡하기는 하지만 한국의 전설을 미국적 화면에 담는 것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CG뿐만 아니라 실제 탱크와 장갑차, 120대 폭파 차량, 2만4,800명의 엑스트라는 엄청난 액션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무기 부라퀴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객들 역시 움찔하는 순간을 느끼게 되었고, 거대한 부라퀴 군단은 마치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마지막 장면에 장엄하게 울리는 ‘아리랑’은 숨가쁘게 미국적 요소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던 영화 ‘디 워’가 한국인의 숨소리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고개를 잠시 돌려 보면 아쉽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왜 저렇게 연결되지?’라는 의문을 배제하고 본다면 모를까, 영화의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따지는 관객이라면 느낌이 단절되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심형래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쥬라기 공원이나 트랜스포머 등을 예로 들면서 이들 영화 또한 단순하고 왜 그런 연결 장면이 나오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가 진행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일 ‘디 워’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들었다면 호평을 받았겠지만, 자신이 만들었기에 평가가 반감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가 솔직해져야 할 부분이 여기다. ‘디 워’의 스토리상 문제는 심형래 감독이 단순히 다른 외국 영화와 비교해서 반박할 정도가 아니다. 놀라울 정도의 CG나 스케일을 스토리가 막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이다. 물론 이런 안타까움에 대한 지적에 심형래 감독은 씁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씁쓸함은 심형래 감독이 차후 SF를 끊임없이 갈망한다면 넘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디 워'가 끝이 아닌 시작이며 새로운 창조물이 아닌 10년 영구아트의 산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내용중에 새라를 찾아내는 흐름이나 엄청난 괴물들의 등장에 대처하는 시민 혹은 정부의 모습 등등, 어떻게 보면 소소할 수 있는 단절의 느낌이 전체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특수효과가 중심이 되다보니 스토리는 어느 새 특수효과에 묻혀 사라져 버리고 만다.

 

좀더 들어가보면 스토리상으로는 완전히 "의미를 찾지 말아라"식의 흐름이다. 조선시대를 이야기할 때는 "그냥 그런 시대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보자"는 형식이고 미국의 군대와 부라퀴 군단이 첫 대결을 펼칠 때는 좀더 잔인하게 말해 '파워레인저'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부분은 개봉되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시에, 이후 만나게 되는 ‘디 워’ 의 완결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희한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디 워’는 그만큼 놀랍고 동시에 아쉬운 작품이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투자자, 배급자, 언론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메가박스내 5개관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심형래 감독도 이날 5개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해 관계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영화 ‘디 워’는 미국에서 현재 1700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했고, 이후 2000개까지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겨울 일본에서도 500여개 상영관을 확보할 것이라고 심형래 감독은 전했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본인은 알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알고나면 행복해질까? 아니면 스스로 비참해 하며 절망에 빠질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유쾌하지만 애매한 대답을 내놓는다.

 

세계적인 명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를 번역해 국내 초연되고 있는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유쾌한 비극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이해하기 힘든 결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모두가 미친 세상....뮤지컬 '루나틱'

루나틱을 벌써 세번째 봤다. 웃기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슬프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그냥 미친 현실에 대해 미치게 잘 그렸다고 생각해 가끔 보게되는 모양이다. 루나틱의 내용은 너무나 잘 알

www.neocross.net

 

연극 사고

 

작은 회사의 상무이자 판매총책인 오태진은 어느 날 지방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차가 고장이 나서 한 민박집에 묻게 된다. 그곳서 오태진은 전직 사형집행관과 현직 판사, 검사,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서 법정놀이 게임을 하게 된다. 죄가 없다고 처음에 주장하던 오태진은 희한한 법정놀이 게임에 빠지면서 스스로의 양심의 잣대로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이 법정에서는 사회규범이나 법률 관습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이 놀이에서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 알게된 오태진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행복해하며 스스로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된다. 그러면서 연극은 원작자의 말대로 극을 마무리한다.

 

이야기는 최악의 순간으로 접어들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연극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런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희한하면서도 공감되는 논리로 생각하게끔 만든다. 정신없이 오태진을 추궁하는 검사는 우리가 흔히 재판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오태진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면서 증거가 아닌 오태진의 발언을 기반으로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오태진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난감해 하는 오태진의 변호사도 설정은 변호이지만, 궁극적으로 오태진의 과거를 끌어내고 죄를 인정하게끔 만든다. 민박집 여성인 고소연도 이런 설정에 한몫하게 된다. 술과 음악 그리고 조금은 정신없는 공격·질문성 발언들이 극장을 발랄하게 만든다. 그리고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이미 정해진 결말로 향한다.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그 결말을 예상하게 만든다.

 

극의 유쾌함에서 ?’라는 의문점을 찍게 되는 것이 여기부터다. 극이 끝나기 직전의 상황. 그 상황을 충분히 예상한 관객들. 그러나 예상도 하고 배우들은 그 예상에 맞게 충분히 결론을 맺어주었지만 관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스토리상으로 따지자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판단하며 행복을 느꼈던 오태진이 마지막 택한 그 엉뚱한 행동에 과연 어떤 의미를 관객들이 부여해야 하는지 접근하기 어려웠고, 극 흐름으로 따지자면 너무 급하게 결말을 이끌려 하다보니 오태진의 감정변화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려웠다.

 

국내 초연이고 짧은 기간 동안 충분한 수정을 거치지 않고 공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유쾌한 전체 흐름과 달리 결론에서 갸우뚱해진 관객들의 고개를 다시 정위치로 세우려면 좀더 세밀한 후반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용선중이 연출하고 강경덕 인성호 이승준 이승구 이정현 김진모 원인재 김환준이 출연한다.

 

- 아해소리 -

 

ps. '사고'는 괜찮은 연극이다. 단 상대가 너무 강했다. 처음 극이 올라간 날 뮤지컬 캣츠가 바로 옆 공연장에서 올랐다. '사고'의 출연배우는 이렇게 전한다.

 

"첫 날은 저희가 많았는데, 둘째 날부터는 저희 쪽 주차장까지 캣츠 관객으로 차더군 ㅠㅠ"

728x90
반응형
반응형

난 내가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의 숙제 둘 중 하난 해결할 줄 알았어. 결혼하거나 일에 성공하거나. 그런데 이게 뭐냐고.”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올려지고 있는 뮤지컬 싱글즈의 나난이 외치는 이 말은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9살 싱글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동시에 벗어나고픈 현실을 집어주는 말이기도 하다.

 

 

아쉽지만 강한 느낌을 준 뮤지 ‘천사의 발톱’

배우 한 명이 극중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을 한 공간서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의상이나 특수효과를 적절히 이용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다른 성격이라는 것을 설득하려면

www.neocross.net

 

뮤지컬 싱글즈

 

뮤지컬 싱글즈의 큰 흐름은 영화 싱글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관객들은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배우들이 어떤 표현을 할 것인지 대략의 스토리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런 뻔히아는 스토리임에도 엉뚱한 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의외의 장면에서 박수를 친다. 뮤지컬 싱글즈가 영화 싱글즈가 같으면서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29살이란 인생의 전환점 아닌 전환점에 대해 뮤지컬 싱글즈는 매우 유쾌하게 이야기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거부하고픈 일들이 주인공 나난에게 연이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슬프지만 유쾌하게, 거부하고 싶지만 이미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힘인 생생한 움직임과 노래로 관객들을 휘어잡기 시작한다. 영화는 많은 공간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하면서 극장 안 관객들을 끌어들이지만 공간이 제약이 따르는 뮤지컬은 내 이야기를 한 곳에서 동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닌 동화시켜 버린다.

 

뮤지컬은 29살이란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싱글이란 존재도 혼자라는 것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자유책임에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다. 나난도 초반에 스물아홉, 전혀 특별하지 않아로 시작된 노래가 끝에 가서는 서른살에 대한 칭송으로 바뀌어 버린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서 29살과 싱글에 대한 처참한 선입관과 불안감을 일순 날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뮤지컬 싱글즈에서 또하나 주목할 것은 배우 김도현의 변신이다. ‘인당수 사랑가천사의 발톱에서 보여준 강인한 느낌에서 이번에는 친숙한 옆집 총각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만든다. 영화에서 이범수가 했던 역할을 맡은 김도현은 뮤지컬이 영화와 달리 나난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닌 남녀 주연배우 네 명의 싱글라이프가 골고루 표출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나난과 동미의 사이에서, 그리고 동미와의 관계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까지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도현의 모습과 반대로 아쉬운 것은 이현우의 모습이다. 여성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지만, 노래를 제외한 이현우의 연기는 브라운관 드라마의 실장님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현우는 자신의 스타일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한다며 이번에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뜻을 이미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뮤지컬 속 수헌이 아닌 드라마 속 실장님의 이미지만 부각시키고 있는 이현우의 연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는 그냥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뮤지컬 속에 스스로는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그 이상의 노력도 없었다.

 

그러나 극 전체를 보면 분명 뮤지컬 싱글즈29살이라는 의미없어하고 싶은 숫자를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을 예정인 모든 사람들에게 의미있게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기분좋게 말이다.

 

스토리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영화가 아닌 뮤지컬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본다면 제법 괜찮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하다. 혹자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한 국가를 망하게 할 정도로 짙은 사랑이야기는 기껏 가문끼리 치고 받는로미오와 줄리엣에 비할 바가 아니다.

 

4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2006년 유럽 초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에서 공연되고 있다.

 

 

'애니깽'이란 말을 아시나요...연극 '애니깽'

애니깽. 선인장과에 속하는 용설란의 일종으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특산물로 가시가 많고 독소가 많으며 밧줄과 카펫의 원료로 재배되고 있다. 애니깽. 1904년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

www.neocross.net

 

프린세스 낙랑

 

프린세스 낙랑의 줄거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서로 사랑에 빠지고 낙랑공주는 그 사랑을 위해 낙랑국을 지키는 신기한 자명고를 찢는다. 그리고 고구려의 군사들이 쳐들어오자 자살을 하게 되고 호동왕자 역시 그러한 낙랑공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물론 설화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듯이 달리 뮤지컬에서는 호동왕자의 어머니가 거짓편지로 부탁을 하고, 낙랑공주가 최리왕이 아닌 자살하는 등 약간의 각색이 더해져 있다.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출신인 김수범 예술총감독이나 음악대학을 출강하는 이범로 연출로 인해 음악적인 부분은 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는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오페라에 가까운 느낌마저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프린센스 낙랑'의 관계자들도 부정하지 않는다.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

 

(물론 이 부분은 밑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극에 대한 지적후 총연출자가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음악적인 부분만 제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폐막식 작곡가인 부도시와 이반나가 작곡을 맡고, 유럽의 디아파송상과 Soza상 등을 수상한 야로슬라브 등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드라마 ''주몽''에서 의상을 재현했던 그레타 리가 한복의상과 무대를 맡아 화려함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초연되는 프린세스 낙랑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음악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다 보니 뮤지컬의 중요 요소인 동적인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 최리왕과 호동왕자가 초반에 만나는 장면에서 고구려 병사들이 춤을 추는 부분이나 전투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정적인 움직임만 존재해 지루해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초반 천사장의 설명 역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다수의 뮤지컬들이 첫 장면에서 전체 흐름을 설명함과 동시에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동적인 장면이나 내용을 넣는 반면에 프린세스 낙랑은 스토리를 설명하는데 치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시간에 나머지 배우들은 그냥 정적인 움직임만 보여 더더욱 천사장의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게끔 만든다.

 

가장 큰 문제는 다수의 장면이 배우 2~3명이 나와 연기를 펼치는데, 이들이 무대를 장악하지 못해 커다란 극장이 비워 보이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는 점이다. 연출의 미흡함인지 아니면 배우들의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배우의 음악은 관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무대 장악력은 크게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넘버가 한번 더 반복되는 순간 이같은 공허한 무대의 느낌과 겹쳐 또다시 지루함이 이어진다.

 

 

어쩌면 유럽에서 프린세스 낙랑이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정서에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타이틀 역시 그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켰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익숙한 내용을 다채로운 분위기와 신선한 음악으로 전환시키고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뮤지컬로 제작하는데 있어서는 다소 불완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김수범 단장은 국내 초연으로 진행의 미숙한 점이 있지만 횟수가 거듭될 수록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익숙한 이들에 대한 좋은 평가가 곧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환호로 바뀔 수 있음을 전제한다면 완성도는 이미 어느 선에서 끝났어야 한다고 본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관객 누구나 이미 알고 있다. 전작처럼 브루스 윌리스가 역할을 맡은 존 맥클레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어렵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악역을 맡은 상대 배우들은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지 브루스 윌리스에게 상처만 입힐 뿐, 그를 막을 수는 없다. 온갖 무기를 다 동원해도 그보다 더 어설픈 무기를 사용하는 브루스 윌리스에게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영화 '공조' | 재미있지만…현빈에게 아쉬움이 읽힌다.

영화 ‘공조’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재미있다’이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이 영화를 두고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무의미하다. 그냥 킬링타임 수준으로 재미있게 보면 된다.

www.neocross.net

 

 

다이하드4

 

수 십대의 차량이 사고를 내는 가운데 서있어도 살고, 차량이 날아다녀도 브루스 윌리스를 피해다니며, 헬기를 자동차로 폭파시키는데 그 어떤 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런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다이하드4’2일 용산 CGV에서 첫 공개됐다. 언제나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온 몸으로 맞붙어 피투성이가 되는 존 맥클레인을 이번 다이하드4’에서는 아예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구석기 시대 형사로 만들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비록 온갖 무기로 브루스 윌리스를 괴롭히지만 일단 그 과정은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디지털 범죄이기 때문이다.

 

존 맥클레인의 상대는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직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 (티모시 올리펀트). 교통, 금융 등의 정부 네트워크망을 장악하며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해커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록 힘은 없지만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는 매튜 패럴(저스틴 롱)은 이런 토마스 가브리엘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존 맥클레인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함께 미국을 구하게 된다.

 

'다이하드'시리즈는 미국적 영웅주의가 잘 나타나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다이하드4’ 역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유능한 정부 구성원들은 일순간에 무력화된다. 그 지휘자는 오로지 독불장군이고, 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조언자의 말에는 처음에는 꼭 귀기울이지 않는다. 누가 봐도 혼란스럽고 아닌데 그들은 이상하게 바보같이 움직인다. 그런데 이럴 때 오로지 한 명의 경찰과 피라미급 조언자에 의해 미국은 구원된다. 이같은 설정은 다이하드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액션'만 강조되어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토리가 뻔하니 볼꺼리라도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결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야기는 오로지 미국식 영웅주의뿐이고 여기에 액션만 내세운다면 평범한관객들에게 재미가 있을까?

 

또한 화려한 액션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액션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두 명의 미국적 영웅을 너무 극적으로 몰아넣는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을 꼭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스스로 이러한 위험에 늘 직면한다고 인정하는 브루스 윌리스도 4편까지 오면서도 진화되지않은 모습으로 위험을 끝을 본다.

 

이를 의식했을까.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저스틴 롱이 자신을 영웅이라 칭하자 아무도 하지 않기에 내가 할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재미있는 것이 이 대화가 오간 상황이 브루스 윌리스가 사건을 해결했거나 한 것이 아닌 그저 저스틴 롱을 위기에서 몇 번 구해준 액션을 화려하게 보여준 직후라는 것이다.

 

다이하드4’는 스토리에 상관없이 시원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분명 반가운 영화겠지만, 스토리와 액션의 연계성을 조금이라도따지는 관객이라면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방송위원회 단골 징계 프로그램이자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의 비난을 즐기면서(?) 진행됐던 엠넷의 '아찔한 소개팅(이하 '아찔소')'가 시즌 3로 오는 621일 방송된다. 엠넷에 따르면 이번 시즌3는 시골·군대·산업현장 등 소개팅의 혜택에서 소외(?)된 곳을 집중 탐구해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한다. 그러면서 첫 방송은 시골의 킹카와 도시녀들의 만남을 기획해 시골 킹카의 마음을 사로잡을 도시녀 7명의 도전기를 전달한다고 말한다.

 

 

아찔소 ‘사과’ 아닌 ‘유감’ 표명...글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케이블TV Mnet 프로그램인 ''아찔한 소개팅 시즌2''(이하 아찔소)가 최근 에로배우 출신 이로운(이하얀)과 관련된 일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찔소측은 공지문을 통해 “이번

www.neocross.net

 

아찔소

 

그리고 이후에는 방송국 기자편이 방송될 예정이고 소개팅 기회가 흔치않은 스타들까지 소개팅 대상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2:1 데이트와 버스토크, 최후 5개의 돈가방과 애프터 신청 중 택해야 하는 점은 기존 시즌 2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어느 정도 컴백하는 '아찔소'의 내용을 설명했으니 조금의 비판이 필요할 듯 싶다. 방영되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무슨 비판이냐고? 그러나 주목할 곳으 '시즌 3'라는 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닌, 기존의 설정에 조금 더 양념만 친 아찔소이기에 나오기 전에 지적받아도 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우선..컴백 그 자체다. 물론 일개 방송프로그램을 그 회사에서 다시 만들겠다는데 일개 블로거가 무슨 딴지를 걸겠는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에게 비난을 받는다는 점이다.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참여했던 출연자들에게도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제작진을 제외한 모두를 속이고 혹은 속여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오버하는 것이야 이해하겠지만, 그 이상의 도덕적 문제 제기까지 일으킨다면? 비록 케이블이지만 '방송'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다음은 설정 자체가 또다시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시골남과 도시녀...누군가 욕을 먹고 네티즌들에게 매장당할 분위기까지 가야 끝나는 프로그램 특성상 도시녀 7명중에 일정 비율은 또다시 매장당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프로그램 특성을 살펴보면 웬지 킹카(?)라 할지라도 시골이라는 전제가 붙은 한 시골의 일을 도시녀들에게 강요할 가능성이 크고 이를 두고 또다시 속마음을 살펴볼 것이다. 시청자들은 불편하게 마음을 또다시 느껴야 한다. 그게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을 제작진은 해보았을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선에서 이 프로그램이 폐지되었으면 했다. 시즌1과 시즌2에서 보여준 행태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재미를 위한 '단순 오버'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위의 내 시즌3에 대한 내 추측이 틀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3개월만에 40kg을 감량해 TV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한 여학생이 지난 4일 자살을 했다고 한다. 물론 좀더 정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해당 여학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니홈피에는 수백개의 추모 글이 올라와 있고, 주변 사람들의 추모글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여성출연자 사망한 ‘짝’ 폐지?…기본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의 여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 특집으로 구성된 이번 촬영 현장인 서귀포시 한 빌라에서 29살인 이 여성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

www.neocross.net

 

스타킹



몇 개 글을 읽어보니 이 여학생이 자살한 이유는 방송출연 당시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같이 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포즈를 취한 것을 두고 슈퍼주니어 팬들이 악성 댓글을 남겨 충격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악플....이미 여러 사람을 죽였고, 또 여러 사람에게 상처주었으며, 여러 사람이 인터넷을 끊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그게 달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그같은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생각하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들 악플러에 대해 대표적인 명칭이 '초딩'이다. 그러나 지난 임수경씨 악플러 사건때도 봤지만, 교수부터 시작해 나이가 먹을만큼 먹은, 또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위치가 있는 사람들까지 이 악플에 손쉽게 동참한다. 모니터 뒤에 숨어 스스로를 깍아먹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스스로에게는 잘났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프라인으로 나와 토론하며 왜 그것이 문제인지..혹은 상대에게 마음에 안드는 어떤 점을 당당히 이야기하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블로그를 꽤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또 직업상 악플을 많이 대해봤다. 지금은 블로그 악플은 그냥 지워버린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나도 아직 악플을 보면 기분이 다운된다. 어느 악플러는 오죽하면 IP를 추적해 직업을 알아냈는데, 민주주의 운운하며 할 말을 막으려 한다고 더 난리를 치기도 했다. 악플러들의 특징이다. 자유와 방종을 구분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17살 소녀는 어떠했겠는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그 나이에 그 어이없는 악플들을 어떻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넷이 점점 강력한 힘을 키우고 있는 지금...악플러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체계적인 접근과 차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매번 방영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던 일요일일요일밤에 몰래카메라’(이하 일밤)가 어제 3일에 나간 방송에서도 억지 설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연자 김제동의 태도에는 네티즌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1박2일' 잔류멤버 논의에서 생각나는 이경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어느 사람들이 이끌고 가느냐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1박2일'이 시즌2로 접어들면서 현재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남을 것 같고, 은지원, 이

www.neocross.net

 

김제동 일밤 몰카

 

이날 설정은 김제동이 한 대학에서 초청강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싸움을 하는 등 계속 김제동의 강의를 방해하며 화를 돋으려 하는 것. 이윤석까지 투입되어 김제동이 화내는 모습을 보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은 계속 강의를 이어나가려 했고 급기야는 싸움을 한 학생들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일부에서는 김제동이 몰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추측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몰카를 알았다고 할지라도 그의 행동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후 그가 남은 강의시간을 채워야 한다며 촬영에 동원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는 비단 김제동의 모습때문만이 아니다. 요즘 대학 강의 모습이 어떠한가. 일부 교수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일로 강의를 빼먹기 일쑤이고, 연강의 경우에는 단축까지 한다. 학생들 또한 영양가 있는 강의대신 학점을 잘 주거나 취업에 유리한 강의에 몰리고 있다. 이런 시기에 김제동의 강의 모습은 현직 교수와 학생들에게 모범사례라고까지 말해주고 싶다.

 

특히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수업시간은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음을 주장하는 장면은, 거꾸로 선거의 시기가 다가오자 슬슬 엉덩이를 올리며 자신의 수업시간을 도리어 대선후보에게 갖다바칠 준비를 하는 일부 교수들에게 경종을 울려줄 수 있는 자세였다.

 

방송이 끝난 후 일밤 게시판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과 김제동에 대한 칭찬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제동의 성실성을 어떻게든 깎아내려보려는 일밤 제작진의 태도가 불쾌하다고 지적했다. 또 강의를 하는 열정을 가지고 눈요깃거리로 만들어버리는 것에 대해 어이없어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보면서 내내 불편했다. 싸움을 하는 학생들이 강의실에 들어올때면 채널을 가끔 돌려버렸다.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이번의 경우에도 연예인의 욱하는 성격을 드러내어 뭐해보겠다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다. 정말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이라 생각하고 만드는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여하튼 오늘은 김제동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