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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남자'. 마치 안 보면 이상한 사람되기 딱 좋은 분위기다. 더불어 연극 '이'까지 보면 매니아 취급받으며 뭔가 아는 사람처럼 대접받는다. 굉장히 보기 좋은 상황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영화는 계속 만들어져야 하고, 이런 분위기는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왜?

 

마파도가 만들어지고 홍보적 성격으로 TV프로그램 이곳저곳에서 한창 띄워줄때 김수미씨가 이런 말을 했다.

 

"마파도는 1천만 관객이 봐야한다. 스타 한명 없이 이런 쭈글탱이 할망구들이 나오는 영화가 성공해야 앞으로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기억을 더듬다보니 조금 틀릴 수도 있으나 의미 등은 정확히 기재했음.^^)

 

난 이 이야기를 봤을 때 박수를 쳤다. 맞는 말이다. 스토리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 탄탄하고 대중과 공감되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 안에 스타는 없어야 한다. 배우만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화가 성공해 대중들이 인정하는 스타가 만들어져야 한다. 스타 한 두명에 기대서 돈 쏟아부으며 만들어지는 영화는 그만두어야 한다. 영화속에서는 오로지 배우로써, 영화속 인물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런데 스크린속에서 그들은 스타로서  군림한채 다가온다.

 

'왕의 남자'를 개봉 첫날 보고 마음속 깊이 박수를 쳤다. (소심해서 극장안에서 혼자 박수 칠 용기가 없다 --) 내가 잘못 느꼈는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배우들이 있었고 (정말 그들은 광대였다) 별(스타)에게서 나는 빛이 주조연할꺼 없이 골고루 뿌려졌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다른 사람보다도 이준기라는 신인배우가 급상승하지만, 그것이야 젊은 층의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정진영, 감우성, 유해진, 장항선 그들 모두에게 빛이 났다. (그렇다고 성공 예감을 느낀 것은 아니였다)

 

'왕의 남자'와 같은 영화는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스타에 의해 움직여지는 영화가 아닌 스타를 만들어내는 영화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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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5집 앨범에 대한 헤드라인이 자극적이다 "보아, 남성우월주의를 거부한다" 정말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남성우월주의라 칭해지는 행동을 수없이 많이 봐왔다. (물론 지금은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집안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계신다.--;;)

 

 

소녀시대 ‘미스터 미스터’, 모험 버리고 익숙함으로 승부

걸그룹 앨범 하나가 이렇게 온라인을 들썩들썩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만큼 뭐 소녀시대가 가진 가치나 파워가 다른 걸그룹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앨범 ‘미스터 미스터

www.neocross.net

 

보아 5집 앨범

,,,대학을 남녀공학만 줄기차게 다니면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에서 남성우월주의는 사라지고 있고 도리어 여성중심주의 (우월주의가 아닌)가 점점 확산되어 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여성중심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데, 너무 남성우월주위에 대한 이야기만 판을 치고있는 것이 못내 섭섭하다는 것이다.

 

가끔 기사나 여타 카페 혹은 블로그를 통한 글을 볼때 "한국은 유교사상으로 인해 남성우월주위가 뿌리박혔다" "다른 나라 남자들은 그러지 않는데 한국남자들은 이해가 안간다" "한국 남자들은 여자들을 너무 무시한다" 등등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여성'으로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남성중심사회에서 꿋꿋이 일어선 여자'들의 현란한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일본의 오선화씨가 한국 남자들을 바람기와 폭력 등의 대표적 인류상으로 지정한 것을 보면서, 왠지 한국 남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과연 그럴까.

 

어차피 세상을 하나의 카테고리안에 넣으려는 성향은 무시못한다. "전라도 남자는 이렇다" "서울 남자는 이렇다" "어디대 출신은 이렇다" 등은 크게 특징짓는 태도는 이미 여러번 비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기타 호사가들에게는 아직까지 선호한다. 그리고 그러한 특징짓기놀이는 "난 아닌데"라는 사람들까지도 묶어버린다. 개인이 반항해야 소용없다. 어차피 낙인찍힌 몸인 것을.

 

내가 여성중심주의로 흘러간다고 보는 것도 아마도 잘못된 판단일지 모른다. 내가 친분을 쌓고있는 주위 여성들, 언론을 통해 듣는 여성 영웅담들 등이 겨우 내가 접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아마 여성중심주의는 옛부터 있었을 것이다. 인류이래 계속 존재했을런지 모른다. 그러나 몇가지 남자들에게 유리한 법과 여성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남성들의 유전자가 적절히 이를 무시했기 때문에 '여성중심주의'는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것일런지 모른다.

 

남성은 절대 우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열등하지도 않는다. 여성도 절대 열등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월하지도 않는다. 성에 따른 우월감을 이제 그만 따졌으면 한다. 한 개인에게 (남자든 여자든) 우월감 혹은 열등감을 느낀 것은 그 개인의 특성일 뿐이다. 그것은 남성 여성으로 나눈다면.......스스로 피곤하지 않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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