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8일 ‘손녀뻘 대학생 성폭행‥공연계 원로 입건’이란 기사가 나오고 ‘과연 이 공연계 원로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언급된 송만조 교수. 그런데 이 이름이 나오자마자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왜냐고? 일단 사건부터 알아보자.
안산에 있는 서울예술대학교에 겸임교수로 재직했던 80대 공연계 원로가 20대 여학생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 교수는 싫다고 거부한 이 학생에게 수 차례 입을 맞추고, 몸에 손을 댔다. 당시 녹음한 내용을 보면 “이야 많이 입었네, 뭐 이렇게 많이 입었어?” “니가 여자로 보이고 너무 이뻐. 그래서 그래. 그냥 학생으로 보이지가 않아”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때는 교수가 아닌 사료연구실, 즉 학교의 자료를 정리 분석하는 업무의 책임자로 있었는데,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던 여학생을 성폭행 한 것이다.
최근엔 학교의 자료를 정리·분석하는 업무의 책임자를 맡고 있었는데, 근로장학생으로 함께 일하던 여학생을 성폭행한 겁니다.
그리고 결국 6월 27일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은 다음날 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볼 때도 굉장히 죄질이 안 좋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국제뉴스이라는 희한한 매체가 갑자기 이런 제목의 기사를 낸다. (부산에 있는 국제신문이 아니다)
“‘80대 나이에도’ 서울예술대 송만조 교수 그는 누구인가?”. 그렇다. 어뷰징이다.
내용은 이렇다.
“그는 안산에 위치한 서울예술대학교 안산 캠퍼스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후배인 제자들과 함게 연극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80대에 접어든 원로 배우 송만조 교수는 여전히 무대와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송 교수는 1962년 드라마센터에서 연극 '햄릿'을 연출하면서 무대미술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며, 2000년대부터는 서울예술대학교 동랑레퍼토리 극단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무대미술을 맡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글이 어디에 있을까. 20대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에 대해 어뷰징하면서 저런 내용을 넣다니. 덕분에 ‘누굴까?’에 대한 대답은 저 기사 같지 않은 기사로 다 설명이 된 셈이다.
아무튼 앞서 말한 사람들이 의아해 한 이유가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연극계 원로 배우인데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즉 실명이 언급된 이후에도 자료도 없고, 사람들도 모른다, 한때 송씨 성 때문에, 유명 배우들이 언급되긴 했는데, 결국은 아무도 몰랐기에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우스운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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