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자꾸 핑크색 진동 세안기 상품이 뜬다. 진동 세안기 검색한 것이 꽤 오래된 일인데, 왜 갑자기 뜨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모양이 익숙하다. 일전에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구매한 것이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진동 세안 브러쉬를 사용한지는 꽤 됐다. 과거에 사용한 것은 필립스 진동 세안기다. 꽤 오래 사용했다. 당시 가격이 3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상 자주 사용하지도 못했고, 사실 휴대하기에도 애매한 크기라서, 연도에 비해서는 사용량이 낮다. 그런데 고장이 나자,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알리에서 진동 브러쉬를 하나 구매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이 생긴 제품이 국내에서 어느 순간 팔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좀 심하다. 알리에서 구매할 당시 12000원이었다. (상단의 사진이 그 제품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가격은 39000원대다. 3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가 있을까. 글쎄다. 국내 판매 제품도 어차피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세세하게 비교해 보니 조작 방법이나 충전방식까지 모두 똑같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거치대가 있냐 없냐 정도인 듯 싶다.
약 7개월 잘 사용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국내에서 비싸게 파는 상황을 보니 갸우뚱해지긴 한다.
사실 진동 브러쉬의 뛰어남은 필립스 진동 세안기를 사용할 때부터 알아봤다. 실제 조금 부지러움을 떨어서 일주일 내내 사용한 것과 며칠 간 사용 안했을 때 피부 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클렌징 폼을 어떤 것을 사용했냐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대충 어느 클렌징 폼이든 기본 이상의 피부 관리가 된다고 봐야 한다. (출장 때 클렌징 폼 없어서 바디워시로 해봤는데, 뛰어난 효과를 냈다)
그럼 그 비싼 필립스와 비교했을 때 알리에서 산 진동 세안기의 효과는 어떨까.
단연 필립스가 뛰어나다. 한쪽은 실리콘 재질로 미세모를 만들었지만, 필립스의 미세모는 좀 더 깨끗하게 정리시켜 준다. 특히 알리 진동 세안기는 두드리는 느낌이 있지만, 손으로 이곳저곳 돌려가며 딱아야 한다. 미세진동으로 세안시켜준다곤 하지만 수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필립스는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세안시켜 준다. 세안 능력이 더 뛰어나다.
어느 이는 ‘가격이 높으니 당연히 뛰어날 것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솔직히 가격 차이로 보면 그렇게까지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알리에서 1만원대의 저 기능이라면 필립스의 이름 값 빼면 5만원이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뭐 가격 책정이야 회사에서 맘대로 하는 것이지만)
그런데 국내에서 저 알리 동일 제품을 39000원에 파는 것은 음...뭐 다른 제품일 수 있지만, 글쎄다다.
한가지 더. 나름 몇 년동안 진동 세안기를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른 팁.
1. 오래 사용하는 것이 좋지는 않다. 해보니 3분 정도가 적당. 피부가 약한 사람은 그 이하로 하길 추천함. 자칫 하고나서 피부가 따끔꺼림을 느낄 수 있다.
2. 아침보다는 자기 전에 하는 게 낫다. 아침에 모공에 뭘 그리 빼낼 필요가 없을 듯 싶고, 하루종일 쌓인 피부 속 내용물(?) 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하고 나니 확실히 피부가 달라진다.
3. 매일 매일 vs 일주일에 3번....논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유분기 많고, 뭔가 계속 쌓이는 느낌의 피부, 단단한 피부는 매일 해도 괜찮지만, 약한 피부나 일반 세수로도 깔끔한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다.
4. 보통 대부분 방수제품이기에 물로 한번 쓱 닦으면 되지만, 동시에 잘 말려야 한다. 그대로 세면실에 놔두거나 제대로 물기 안 털어내면 자칫 피부에 더 안 좋은 것들이 쌓일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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