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어떻게 나올까.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빙(bing)이 최근 주목을 받는다고 해서, 이를 이용해 몇몇 그림을 그려봤다.
원래 빙에서는 이미지 크리에이터(image creator)를 이용해 그리는 방법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새 업데이트를 거듭하더니 DALL-E와 GPT-4를 사용할 수 있는 copilot가 어플 하단 중앙에 딱 자리를 잡고 있다.
copilot에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이어야 했다. 그리고 그림이 마음에 안들면 바로바로 수정 내용을 적어주면 이를 반영해서 다시 그려준다. 문제는 정말 원하는 그림이 나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동일한 단어 혹은 문장이라고 하더라도 반복하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위의 첫 번째 사진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국 여자’라고 쳤을 때 나오는 많은 사진 중에 하나다. AI가 온전히 창작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정보를 가지고 구성한다는 점에서 copilot가 본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국 여자’는 바로 걸그룹 멤버들 중 차용한 듯 싶다. 다음 그림은 ‘홍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국 여자’인데, 이 역시도 걸그룹, 가수들의 이미지를 가져왔다.
다음 그림은 ‘화면에 이메일이 쌓여 고민 중인 사람들을 그려줘. 이메일은 쌓인 숫자가 표기’이다.
다음은 그냥 간단하게 ‘홍대 건물 사이에 등장한 용을 그려줘’이다. (그런데 간판이 왜 일본인지 원)
이후 그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어를 바꿔가며 문장을 만들었더니, 그때마다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줬다.
재미있는 것은 민감(?)한 단어들이다. 빙 기준에 따르면 유명인들과 성적인 표현 등등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유명인들의 경우 아마 딥페이크처럼 비슷하게 그려 다른 활용을 할까봐 그런 모양이긴 하다. 그러나 특정인 몇몇을 넣어본 결과, 그림으로 구동이 되는 인물이 있었다. 즉 꼭 유명인이라고 해서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민감한 단어는 조금 애매하다. 예를 들어 ‘글래머 스타일’이라고 하면 그려주긴 하는데, ‘글래머스러운’이라고 하면 그리지 못한다고 나온다. 또 ‘풍만한’ 등의 단어 역시 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이에 대해 빙에게 질문하니, 빙의 대답은 “반드시 안되는 단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상황에 적합한지를 따진다”라는 답이 나왔다. 즉 ‘미니스커트’ ‘근육질의 남자’ 등의 단어도 앞뒤 어떤 문장이냐에 따라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빙이 각 아이디마다 학습되는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학습과 진보가 되면 아마 하반기 때는 몇몇 단어로도 더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하나 더. 정보성으로 활용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기존의 정보를 끌고오는 것이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단 정리의 효과는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의 산’에 대해 책을 쓰고 싶다고 하면 목록을 짜준다. 단, 모든 것이 아니, ‘좀 더 알고 싶으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등으로 다른 사이트로 안내 해준다. 결국 수고로움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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