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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에 가면 차보다 컴패니언걸(레이싱모델이라고도 하고 도우미라고 지칭되는 그들. 여기서는 편하게 도우미로 통일)에 사람들이 시선이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뭐 기업담당자들도 대놓고 말한다. "그들이 없으면 흥행이 안된다"...매번 말하지만 카매니아보다 걸매니아가 많은 모터쇼 현장이기에 이들이 없으면 아마 썰렁한 전시장을 볼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모델나인의 모델 사기행각, 소속 모델들 신상 털리나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뜨지 않았지만, 모델 에이전시의 성매매 강요가 논란을 일었다. 언론에서는 ‘M사’ ‘설모 대표’ 등으로 표기되었지만, 눈치 빠른 누리꾼들은 모델나인의 설재필 대표

www.neocross.net

모터쇼

 

BUT

 

이번에 모터쇼장을 찾고나서 느낀 것은 확실히 2005년보다 달라졌다는 점이다. 한창 DSLR이 보급되고 스타급 레이싱모델들이 등장하던 그때 모터쇼는 단정지어 말하자면 모터쇼가 아니라 도우미쇼, 레이싱모델쇼였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그때가 지금보다 신차를 선보이는 것도 많았는데, 차는 이미 뒷전이고 모두 묵직한 카메라 하나 들고 모델들 앞에 서서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차를 보려고 도우미 뒤쪽에서 서있기라도 하면 그 어색함과 뻘쭘함은 상당했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조금 변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모터쇼

 

아직 도우미들에 대한 카메라 세례는 여전했지만, 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정말 '몰고싶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차종에는 도우미가 있건 없건 (일부는 일부러 도우미에게 잠깐 비켜달라는 주문까지도) 몰려서 연신 후레쉬를 터트렸다. (후레쉬 터트리면 더 안나올텐데.쩝)

 

이같은 또하나의 이유는

 

이들에 대한 프로필과 각종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질릴만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간단히 검색만 하면 각종 블로그와 카페, 웹페이지 등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을 보다가 지칠만큼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굳이 힘들게 가서 돈내고 들어간 모터쇼장에서 시간낭비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물론 나만의 하드디스크에 소장하고픈 매니아(?)들도 있겠지만)

 

모터쇼

 

한 관람객은 "레이싱모델들의 사진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뭐 필요하다면 용인 서킷에 가서 보면된다. 하지만 국내 신차는 물론 외제차의 경우 이같은 행사가 아니면 언제 만져보고 직접 타보며 내부 기계들은 조작해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들에 대한 관심도가 갑자기 확 낮아졌다는 말은 아니다. 여성 관람객조차도 같이 사진 찍으려 옆에 나란히 포즈 잡는 판에 남성들이 돌부처처럼 무시하고 지나치기는 힘든 것은 여전하다. 그리고 거의 모든 차량이 카메라에 담으려면 그녀들이 존재한다. (비켜달라고 하기에도 참~~~)

 

자동차든 도우미든 입장료 9천원에 이들을 통해 하루 즐거울 수 있다면 뭐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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