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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과 영국을 지나 한국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과거 LG아트센터 자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4년여의 준비 기간과 약 345억원을 투입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만든 작품이다. 사실 신춘수 대표의 미국 브로드웨이 도전은 이전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쉽지 않았고, 이번 역시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았다. 일설에 의하면 미국 현지 스태프들과 배우들조차 신춘수 대표의 도전이 이렇게까지 흥행할지 몰랐다는 말도 들린다. 신춘수 대표의 도전, 그리고 영화와 소설 원작과의 차이를 들여다보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1. 줄거리.

 

뮤지컬은 1차 세계대전 후 풍요와 향락에 취한 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호화 저택에 사는 신비로운 재력가 제이 개츠비는 매주 성대한 파티를 연다. 그의 진짜 목적은 과거 연인 데이지와의 재회를 위해 톰 뷰캐넌의 세계로 스며드는 것. 닉 캐러웨이의 시선을 통해 파티의 황홀과 인물들의 균열이 드러나고, 데이지·개츠비··머틀의 얽힘은 비극으로 귀결된다. 마지막 파티가 끝나고 잔해처럼 남는 건, “푸른 불빛을 향해 나아가려는헛헛한 인간의 등줄기다.

 

2. 신춘수 프로듀서의 선택과 도전

 

제작 배경: 국내 대형 창작/라이선스 라인업이 양극화되는 시장에서, 신춘수 프로듀서는 고전의 동시대화라는 명확한 기조로 개츠비를 택했다. 화려한 빈티지 감성(재즈 시대)과 오늘적 불안(욕망/계급/허상)을 동시에 끌어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글로벌 판권 생태에서 장기 재상연 가치가 높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로 읽힌다. 초기 단계에서 음악·무대미술·안무를 패키지로 묶어 브랜드화하려는 전략이 뚜렷했고, 주연 캐스팅은 낭만적 스타이미지와 다층적 내면연기가 가능한 배우를 병치하는 투 트랙이었다.

 

제작 과정의 관건: 재즈·스윙과 현대적 팝·컨템퍼러리 발라드의 접점을 찾는 음악 설계, 대형 저택·푸른 불빛·애시 밸리(잿빛 계곡)를 전환하는 회전/리볼빙과 스크린 프로젝션의 효율, 그리고 무도회·자동차 시퀀스 같은 대형 장면들의 리듬감이 핵심 난제였다. 신춘수 체제는 화려한 쇼케이스형 장면과 밀실 심리극의 속도를 교차편집하듯 붙여, 러닝타임 피로도를 낮추는 쪽으로 균형을 잡았다.

 

참고로 한국 공연에서는 제이 개츠비 역에 매트 도일이, 데이지 뷰캐넌 역은 센젤 아마디가, 닉 캐러웨이 역은 제럴드 시저가, 조던 베이커 역은 앰버 아르돌리노가, 머틀 윌슨 역은 제나 드윌이, 톰 뷰캐넌 역은 웨스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3.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의 평가와 수익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에서 공개와 동시에 '원 밀리언 클럽'(주당 매출 100만 달러 이상)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프리뷰 기간부터 10회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예매율을 자랑했으며, 20주 연속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공은 2024년 제77회 토니상에서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로 이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미국 뮤지컬 공연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원작의 깊이가 다소 반감되었다는 아쉬움 섞인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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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성공에 힘입어 '위대한 개츠비'20254, 런던 웨스트엔드에서도 막을 올렸다. 런던 콜리세움 극장에서 열린 공연 역시 프리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 프로듀서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모두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것은 아시아 최초의 사례로, K-뮤지컬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영국 유력 언론에서는 브로드웨이와 마찬가지로 화려함에 비해 원작의 메시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비평도 존재했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4. 소설 원작과의 차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소설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뮤지컬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려 현대적인 각색을 더했다. 소설에서는 닉 캐러웨이의 시선에 주로 머물렀던 이야기가 뮤지컬에서는 데이지, 조던, 머틀, , 조지 등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으로 확장되어 각 캐릭터의 내면과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데이지를 비롯한 여성 캐릭터들에게 더욱 능동적인 목소리를 부여하고, 그들의 심리를 담은 넘버를 통해 원작과는 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또한, 개츠비 저택의 화려한 파티 장면을 극대화하고, 재즈와 팝을 접목한 현대적인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를 통해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함이 원작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나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희석시킨다는 비평도 존재한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

5. 영화 원작과의 차이

 

2013년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들을 출연시켜 성공한 영화다. 화려한 영상미와 현대적인 음악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 영화는 3D 효과와 힙합 사운드를 접목하며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화려함이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소홀히 하고 원작의 메시지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화에서는 개츠비의 파티 장면이 원작보다 길고 반복적으로 배치되었으며, 개츠비와 데이지의 로맨스에 집중하는 반면, 조던과 머틀 같은 주변 인물들은 상대적으로 장식적인 존재로 남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영화의 번역 과정에서 원작의 문장이 축약되거나 의미가 왜곡된 부분도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반면, 뮤지컬은 영화의 화려함과 더불어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선과 원작의 메시지까지 담아내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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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국에서의 반응과 비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에서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원작의 깊이 있는 주제를 뮤지컬로 잘 풀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한국 배우들이 선보일 개츠비와 데이지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원작의 사색적 깊이 부족: 일부 평론가들은 뮤지컬이 화려한 볼거리와 감정의 드라마에 치중한 나머지, 원작 소설이 가진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과 같은 사색적인 주제 의식이 다소 얕게 다루어졌다고 지적한다. 익숙한 소재의 한계: 이미 소설과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 만큼, 새로운 해석이나 깊이 있는 메시지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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