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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들어요. 트레이닝시키고 꾸며주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안 뜨면 정말 답답하죠..그리고 그 배후는 따로 있어요."

한 매니저의 말이다. 요즘 연예기획사를 비롯해 연예인 자체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물론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다.

엊그제인가는 10대 연예인들에게 섹시를 강요하는 연예기획사들을 질타하는 기사도 봤다. 맞다. 문제다. 연예인이 대중앞에 내보이는 그 수많은 방법중에 '섹시' 아이콘 밖에 생각못하는 연예기획사들의 머리나쁨이 한심할 정도니 말이다. '섹시'만 강조되면 뭐든 하고 있으니 '서인영 물쇼'같은 검색어가 각 포털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매니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중이 원해서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것을 중심으로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한다. 가슴이라도 한번 더 흔들고 가볍게 노출할 수 있는 포즈를 가르쳐주는 등 섹시아이콘을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대중들이 원해서란다. 현 시대의 트렌드이고, 이렇게 해도 웬만해서는 주목받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중이 원할까?..뭐 그럴지도 모른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 이성의 벗는 모습에 대부분 고개 한번 돌아가고 눈 한번 정지되니 말이다. 벗기는 연극은 이슈꺼리가 되고, 벗고 만지는 뮤지컬은 한순간에 환호성을 받는다. 때문에 신인들을 벗겨야 되는 매니저들의 하소연 역시 "뭔 소리냐"라고 반박하기 어렵다.

그럼 섹시아이콘이 부각되고, 이로 인해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은 누가 만들고 있는 것일까. 대중이? 연예인이? 매니저가? 아니면 방송국 등의 미디어들이?....

제일 문제는 가장 마지막으로 지적한 미디어이고...탓하기 어려운 존재는 (물론 예외도 있지만) 연예인일 것이다. 신인 가수들이, 신인 배우들이 보고 듣는 것은 매니저들의 직접적인 말보다는 실제로 보이는 미디어들의 영향력일 것이다. 스타가 미디어를 움직인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직이다..미디어의 엄살일 뿐이다. 기자, 방송국 몇 개만 모여 특급스타 깔아버리자고 하면 솔직히 게임 끝이다.

그들을 벗기고 자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은 미디어의 장난일 뿐이다. 연예기획사들이 일조 안했다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강조되고 있는 섹시아이콘에 죽자살자 매달리는 머리나쁨은 분명 지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인 무게감에서 격이 틀리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안되냐고?...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중들에게만 우상일 뿐이다. 관계자들에게는 거꾸로 한없이 약한 존재들이다. 그들을 대중들에게 노출시키고 이미지를 만들고 또한 없애버리는 관계자들에게 이들이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어제 뉴스후에서 연예기획사를 고발할 때 웃음이 나왔던 것은 공범들끼리 서로 죽일 놈이라고 싸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예능국하고 보도국하고 다르겠지만, 이를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공범에서는 못 벗어난다.

"연예기획사가 제대로 된 연예인을 만들어왔으면.." 오래전 방송관계자 말이다...제대로 만들어간 가수들 눈길 한번 안 주며 사장시켰던 자신들의 횡포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다..여타 미디어들도 이 범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첫 줄에서 배후란 바로 이곳을 말함이다.

-아해소리-

ps..점심 먹고 나른해서 횡설이가 수설이 만나러 가는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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