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추락했다. 소비자고발 특히 음식 검증이라는 아이템으로 자신의 몸 가치를 올린 이영돈이, 정작 자신에 대해 검증하는 네티즌들과 여론의 뭇매를 이겨내지 못했다. ‘그릭 요거트 악마의 편집’ 논란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내는 분위기였다. 이영돈이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이은 연예인 마약사건, 갑자기 왜 커지나
오늘 오전 유명 영화배우를 포함한 연극배우들이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들 들었다.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연극배우들이 다수라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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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우 김영의 ‘황토팩 사건’이 대표적이다. 황토팩에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방송 후 논란이 일었다. 김영애 측은 즉시 반박했고 식약청에서 검사를 의뢰해 무해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미 김영애의 황토팩 사업을 사실상 망해버렸다.
또 한 가게의 ‘간장게장 사건’ 역시 당시 이영돈이 비판 받기 충분했다. 냉동 간장게장을 억지로 내놓게 하고, 이를 비판한 것이다. ‘벌집 아이스크림 논란’ 역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레이먼 킴은 이 방송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이 시점까지도 이영돈은 버텼다. 아마도 그는 “많은 검증을 하다보면 실수도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또다시 ‘검증’이라는 무기를 휘두르며 수많은 먹거리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그릭 요거트’ 논란 이후 신상품 요거트 모델로 얼굴을 내민 것은 스스로 나락에 빠트리는 격이 되었다. 파스퇴르 발효유 ‘베네콜’에 이영돈이 모델로 발탁된 것이다.
파스퇴르 측 보도자료를 보자
“먹거리 검증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진행한 이영돈 PD가 베네콜의 효능을 증명하는 논문 목록과 해외사례 확인은 물론, 직접 베네콜을 섭취한 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효과를 확인했다. 이영돈 PD는 베네콜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효과를 보고 대단히 만족하는 등 깐깐하게 제품을 검증했다”
이영돈에 씌여진 신뢰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파스퇴르 측 입장에서는 화가 날 상황이다. ‘그릭 요거트’ 논란만 아니었어도, 이 광고는 별 비판 없이 무난히 방송을 탔을 것이다. 타이밍이 아주 ‘개’ 같았던 것이다.
특히 이영돈의 광고 출연은 “골목상권 영세 사업자는 죽이고, 대기업 홍보에 나서기 급급하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파스퇴르는 국내 4위권 식품 회사인 롯데푸드에 2010년 합병됐다.
어찌보면 이영돈 입장에서는 정말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찾으러 다녔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조금씩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아이템을 잡고 추진했다면, 그에 걸맞는 검증 과정을 충실히 했어야 했다. 속칭 전문가라는 사람 몇몇이 몰래 찾아가 검증하는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신뢰가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이런 시스템에 죽어나가는 소상인들의 마음을 이영돈은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방송 권력을 가진 만큼,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게 검증했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영돈은 방송용 ‘검증’이라는 마약에서 허우적 댔을뿐, 검증 대상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없었다.
이영돈은 광고비를 전액 기부하고 당분간 자숙하기로 했고, JTBC는 ‘이영돈PD가 간다’를 폐지하기로 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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