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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신문에 읽은 내용이다. 우선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그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거 꿰매서 다시 입고 나올 새가 있습니까. 그러려면 10분은 족히 걸립니다. 서비스 가용시간이 50분 남짓인데 그 시간안에 밀서비스에 세일즈까지 해야하는데요. 스타킹이 올이 나가도 그거 갈아신을 1분이 없어서 그냥 서비스 나가야 하는 판에…" (유니폼이 찢어져 속옷이 비치는 상태에서 일을 끝냈다며)"아무리 불황이래도 그렇지, 이젠 비행기에서까지 북창동식 서비스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그날 무슨 색깔 브래지어 입었는지 다 보여드렸습니다"

 

 

류이서‧서하얀‧이솔이, 결혼으로 이룬 셀럽 행보인가…김다예도 조짐이.

남편이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아내도 관심을 받는다. 특히 어느 정도 외모가 있는 ‘비연예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고, 인기가 있기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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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

 

뭐 이런 내용이다. 내용의 요지는 지난해 1인당 100만원을 비용을 투자해 바뀐 대한항공 새 유니폼이 세련된 이미지와는 달리 타이트한 사이즈와 스판재질이라서 다림질을 할수록 재질이 딱딱해지면서 잘 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근속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돼야 교체가 되고, 현금주고는 구입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함을 쉽게 해소 못할까.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유니폼의 재질까지도, 유니폼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프랑코 페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디자이너의 세계적 명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찢어지고, 불편한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승무원 일 정신없다. 가끔 비행 끝내고 여행가방 끌고나오는 모습만 보고 "이쁜 애들이 매일 비행기 타서 좋겠다"라는 상황 모르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2000년도 7월인가에 제주도에 갔다가 김포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운좋게(?) 승무원 앞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승무원들 이착륙할때 문쪽에 작은 의자에 앉는데, 승객자리중 한자리가 그 자리와 정면으로 앉게 되어있다 - 그때 수원경희대 95학번 출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서비스를 받는 승객의 입장이 아니라, 심심해 대화 나누는 입장에서 유심히 봤더니, 머리도 그렇고 옷차림도 썩~단정치 못했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없이 바뻐서 그랬던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또 바로 일어나 음료서비스를 하고, 이것저것 챙기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KTX여승무원 수상 그리고 없는 자들의 파업

KTX해고 승무원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철도공사와 아직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KTX여성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힘이 되는 수상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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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편의성, 활동성보다 승객들의 눈을 위한 디자인만 강조해 묶어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여승무원들의 교육과정을 보면 단순히 음료서비스나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알 것이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을때, 상공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때, 그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에까지 대한항공 경영진들은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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