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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포털사이트 영화 소개란이나 극장 사이트를 참고하자. 스토리를 안다고 혹은 영화를 봤다고 전제하고 글을 시작하자.>

 

영화 <블랙 아담> DC 확장유니버스 <샤잠>의 스핀오프다. “샤잠”을 외치면 최강의 능력을 순식간에 얻고, 또 잃는다. “신이시여 나에게 힘을 주소서”보다 간단하다. 드웨인 존슨이기에 몸에 색이 조금 바뀌는 것 빼고는, 달라진 점을 쉽게 찾을 수 없지만, 어쨌든 순식간에 뭔가 바뀌긴 바뀐다. 그리고 대략 다 때려 부순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나쁜 놈들만 골라 죽인다. 영화에서는 안티 히어로로 그려지면, 자신의 정의이고, 그 정의에 반하면 응징한다고 그려지지만 실상 이는 기원전 5000년전 칸다크 왕의 손에 아들이 죽자 그 분노로 생긴 일이다. 현대에 와서 눈을 뜬 테스 아담은 평범한 이들은 도와주고, 칸다크를 점령하고 있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 관련자만 죽인다.

 

앞서 뭔가 서사가 있을 것 같지만, 없다. 굳이 해석하자면 테스 아담의 본능이다.

 

이미 동굴에서 인터갱 집단을 죽이고 사박의 왕관을 가져가는 아드리아나는 도와주는 장면부터 테스 아담의 행동 프레임은 정해진다. 안티 히어로가 아니라, 그냥 히어로다.

 

그런데 여기에 안티를 부여하는 인간들이 등장한다. 악당이라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그들은 테스 아담을 으로 규정한다. 한번도 본 적도 없는데, 그냥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기서도 뭔가 서사가 있을 것 같지만, 없다. 또 굳이 해석하자면 그냥 자신들이 정의이고, 과거 자료를 보니 테스 아담이 칸다크를 파괴시켰다고 씌여 있길래 지금도 그 성격 그대로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도착해서 열심히 테스 아담과 싸우려 하는데, ‘어라???’.. 테스 아담은 열심히 인터갱 애들만 쥐어 패고 있다. 거기에 칸다크 국민들은 테스 아담에 열광하고 있다.

 

 

‘블랙팬서’에서는 이제 채드윅 보스만을 볼 수 없겠구나.

영원한 와칸다의 왕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은 현실에서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영영 사라질 것인가. 한동안 할리우드에서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대장암 투병 끝에 지난 8월 사망한 채드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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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소사이어티 멤버인 호크맨과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은 순식간에 악당이 되어버린다. 물론 자신들은 끝까지 정의를 지키고, 테스 아담이 나쁜 놈이라고 아드리아나에게 말한다.

 

그런데 아드리아나가 뼈 때리는 소리를 한다. “칸다크가 인터갱에 고통받는 동안 당신들은 무엇을 하다가 이제 영웅이 등장했는데, 나타나서 인터갱을 평화를 위해 왔다고 하는가”... 그래도 역시 호크맨은 당당하다. 아담이 나쁜 놈이라고.

 

이쯤되면 누가 나쁜 놈이고 누가 영웅인지 혼란스러운데, 여기에 진짜 악당 한명 등장시켜서 이들을 뭉치게 한다. 그러면서 아담이 진짜 영웅이 된다. 어...영화는 안티 히어로인데, 진짜 영웅들보다 더 영웅이 된다. 그러면서도 말은 계속 자신은 이기주의자인 것처럼 말한다. 진짜 정의를 실천하면서, “내 정의는 이기적이다”라고 말하는 뭔가 모호하고 심오한 것 같지만, 별 의미도 철학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

 

스케일도 생각보다 작다. 인터갱은 저 정도의 숫자를 가지고 어떻게 한 지역을 장악했는지 의문이다. (그 때문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신경을 안 쓴 것인가????) 악마의 병사들이 나오지만, 영화 <미이라>에서 나온 악마의 군사들 규모를 생각하면 초라하다. 악마의 병사들과 시민들이 싸우는 모습은 마치 홍대에서 좀비 놀이 하는 느낌마저 든다.

 

누군가의 말처럼 <블랙 아담>DC확장유니버스에 블랙 아담이라는 캐릭터를 집어 넣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싶다. “DCDC했다는 말에 또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영화다.

 

그런데...............................

 

적잖은 이들이 이 <블랙 아듬>을 칭찬한다. 오랜만에 사이다 같은 액션을 봤다는 것이다. 별로 넓어 보이지도 않은 칸다크에서 그냥 콩콩콩콩 싸운 것 밖에 없는데 사이다 같은 액션이라는 것이다.

 

결국 문제는 마블이다. 언제부터인가 마블이 캐릭터 설명에 집중하다보니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가 주 장르(이건 한국이 잘하는데 뺏긴 느낌)로 바뀐 것 같다. 종종 규모의 액션을 보여주긴 하지만, 지루함 다 안겨놓은 후의 상황이다. 결국 마블이 뭔가 하락세를 보인 상황이다 보니 <블랙 아담>의 액션이 통쾌해 보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블랙 아담>도 극장가를 어마어마하게 휩쓸고 있진 않다. 극장에 볼 게 없으니 선택하는 정도?. 19일에 개봉했는데, 아직 50만명도 못 모았다면 게임 끝난 거다.

 

차라리 드웨인 존슨이 스콜피온 킹으로 나왔을 때가 더 뭔가 강렬한 액션이었던 것 같다.

 

아. 중요한 것 하나. 쿠키 영상이 있다. DC 팬들이라면 <블랙 아담> 보다 더 반가울 것이다. 이 쿠키 영상만 봐도 된다는 DC팬들도 있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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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엄청 있으니, 안 본 사람은 읽지 말 것.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먼저 본 20대 후배에게 물었다. <인피니티 워>와 비교하면 어떤 게 더 괜찮냐고 물어보니 <인피니티 워>를 꼽았다. 30대 후반의 후배에게 물었더니, <엔드게임>을 거론했다. 마블 시리즈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 등의 차이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흐름은 주변에서 계속 이어졌다.

 

영화를 봤다. 그리고 저 반응에 대해 이해가 됐다. <엔드게임>은 그동안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끌고 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에 대한 존경의 뜻이었고 헌사였다.

 

 

영화 <더 퍼스트 : 슬램덩크>에 우는 남자들? 이유가 있다. (8분 영상)

극장이 난리다. 영화 (The First Slam Dunk)를 보려고 3040남성들이 티켓을 끊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북산 멤버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이 산왕공고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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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마블 시리즈 11년의 시작인 토니 스타크의 내가 아이언맨이다라는 말은, 11년을 끝마칠 때도 유효한 말이었다. 제작사의 적절한 이 발언의 배치는 뭉클하면서도 한 시대의 끝남을 알려줬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캡틴이 마무리한 것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특히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캡틴의 달라진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어쩔 수없는 세월의 힘을 느끼게 했다.

 

 

페퍼가 토니 스타크에게 걱정 말라, 우리는 잘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샘이 캡틴에게 캡틴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아쉽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에 대하 뭉클한 것은 두 주인공의 결말에 대한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다.

 

마블 시리즈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리더들을 잃어버린 것이고, 10년이 넘게 그들을 봐왔던 영화팬들 입장에서도 두 축이 모두 무너진 것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믿을만한 리더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 속에서 그들을 찾았고, 11년간 그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의 사라짐은 아쉬움 이상의 감정일 것이다.

 

분명 액션이나 스케일 면에서는 <인피니티 워>가 더 볼거리가 많다. <엔드게임>은 드라마의 힘이 더 강했다. 그러다보니 나이대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사실 <엔드게임>은 아이언맨과 캡틴으로 이야기가 모아지면서 여타 캐릭터는 조연으로 역할이 변한다.

 

아이언맨이나 캡틴이 11년 동안 참 수고 많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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