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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자회사 중 디지털 타임스가 있다. 2000년에 창간했으니 대략 23년 정도 된 꽤 오래된 언론사다. 언론사명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IT나 산업 등을 주로 다루는 매체다. 그런데 이 매체가 어느 순간부터 제목 장사로 정치 관련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물론 취재 기사보다는 정치인들이 SNS에 올린 글이나, 어느 장소에서 한 이야기가 보도된 것을 바탕으로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제목 장사에 들어가는 단어들과 대상들이다.

 

이들이 제목에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보면 이렇다.

 

 

네이버 실검 존재할 당시인 7년 전 어뷰징을 이렇게 했다…‘기승전 유승옥’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때 네이버 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가 있었다. 트래픽으로 먹고사거나 이득을 취하는 이들, 즉 언론사나 블로거들은 이 실검에 예민했다. 실검에 뜬 검색어를 쓰고, 검색

www.neocross.net

디지털 타임스

 

폭탄발언, 작심발언, 작심, 저격, 분노, 폭발, 직격, 충격, 쓴소리, 직격탄, 돌직구, 맹폭 등등.

 

사실 내용을 읽어보면 그냥 정치인이나 정치인 언저리에서 말 몇 마디 하면서 사는 한량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올린 글에 저런 단어를 달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이 제법 메인에 걸어준다. 이들이 대하는 대상도 폭이 넓다. 진중권, 전여옥, 이언주 등 그냥 막 던지는 애들부터 조민, 김남국, 이준석 등 다양하다. 그래서 한번 모아봤다. 이렇게 제목을 달면 포털에 (특히 다음에) 쉽게 걸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속은면서도 또 클릭을 한다. 제목 장사가 그렇다.

 

 

(참고로 제목을 다 적진 않았다)

 

작심 발언검색해보니.

 

이언주 작심 발언 ·대통령실·윤핵관, 해도 해도 너무한 행태

침묵 깬 조국 딸 조민, 김어준 방송서 작심 발언 저도 정치적 의견

이언주, 겨냥 작심 발언 그냥 당대표 임명하지뭐 하러 시간·

탁현민 작심 발언 김건희 공격 야비하다? 김정숙은 더 과하게 당했

폭발한 이언주, 정부에 작심 발언어디서 주권자인 국민을 능

난방비 열사된 김남국, 작심 발언정부 무능함에 국민이 얼어 죽

전여옥, 나경원에 폭탄발언 접촉사고 계속 치더니 대형사고

이재명 소환 D-1전여옥 작심발언 “‘뇌물범한명숙처럼 성경책

윤희숙 작심발언 이재명 개인이 사유화한 민주당에, 왜 수백억의 세

작심발언이언주, 당권주자들 공개 저격 “‘尹心에만 매달리고

원희룡, 작심한 듯 강경발언"언제든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가능

유승민, 에 작심발언“‘이태원 참사대통령 결단 늦어질수록

겸손은 힘들다는 김어준, 첫 방송서 폭탄발언편파 이르는 과정

`차유람 남편` 이지성 작심발언 유명 작가인 내가 우파 활동하며

작심발언 권성동 "성상납 무마 시도 징계와 당헌 미흡이 위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김동규 작심발언“‘썩은 커넥션실체 낱낱이

임은정 검사 작심발언 검찰의 일몰, 대통령의 검찰총장 징계국

딸 문다혜씨, 보수단체 겨냥 작심발언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

 

 

에이미 가방에 관심? 언론이 관심이겠지.

5년 전에 강제 추방당했던 에이미가 20일에 귀국했다. 취재진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지만, 인사인지 사과인지는 모르겠고. 암튼 이런저런 논란을 일으켰던 외국 국적의 한국인이 한국에 들어왔다

www.neocross.net

 

저격검색해보니.

 

홍준표, ‘곽상도 무죄저격 봐주기 수사인지뭐가 뭔지 모르겠

김용태, 김재원·조수진 저격"이들에게 최고위원직, 공천 얻기 위

침묵 깬 권경애, 대통령실 저격도이치모터스 전주 무죄니 김건

김연주, ‘천공 의혹김종대·부승찬 저격“‘청담동 술자리 의혹

40년지기석동현, ‘탈당신평 공개 저격공연히 내뱉을

윤핵관이철규, 안철수 공개 저격 “‘가짜 윤심팔이볼썽사나워

분노한 전여옥, 안철수 시스루 양말저격“‘감성팔이 정치신물

이준석계임승호, 장예찬 공개 저격본인도 가짜 보수패널임 선

몸 푸는 이낙연? 저격 3국에 관한 말은 극도로 자제할

反尹이성윤 검사, 김건희 여사 저격 출석 요구 불응체포영

이언주, ·나경원 갈등 저격 굳이 해임불명예 필요했나윤핵

 

폭탄 발언검색해보니.

 

서민 교수 폭탄발언요즘 민주당 애들, 하는 말 90%그래서 김

임은정 검사 폭탄발언 부적격자로 몬다면대통령에게 따져

류삼영 총경, 김어준 방송서 폭탄발언“‘경찰국 반대’ 40여명

조국 딸 조민 외모 품평정철승 폭탄발언 이 삐딱한 돼먹지 못한

원희룡 폭탄발언 "정부, 전세사기 원인 제공사기집단에 먹잇

황운하 폭탄발언 은 왜 김기현을 간택했을까꼬리 잘 흔드는

황운하, 설날에 겨냥 폭탄발언 설 민심 요약하면대통령 잘

전여옥, 나경원에 폭탄발언 접촉사고 계속 치더니 대형사고정치

국정원, 민노총 압색에 이인제 폭탄발언 문재인 간첩이라 주장

이재명 지지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폭탄발언 이잼 싫어서 윤찍

 

 

직격검색해보니.

 

홍준표 "요즘 판·검사는 샐러리맨"곽상도·윤미향 판결 직격

전여옥, 곽상도 무죄 직격꼴랑 6년 일하고 50억 퇴직금? 이게

이경, 박지현 직격 대선 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절대권력

폭발한 이기인, 장예찬 직격 박정희를 독재자’, 박근혜를 독재자

얼라인파트너스, 이수만 총괄 다시 직격"라이크기획 로열티 지

서민 교수, 유시민 누나 유시춘 직격“EBS 이사장 위해 성·주민번

친노조기숙 직격 이상민 탄핵, ‘사퇴 여론항상 과반대통령실

김웅, 나경원 집 찾아간 김기현 직격 불과 일주일 전까지 반윤

 

뭐 대략 3개 정도만 찾아봤다(이것의 몇 수십배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이 정도면 디지털 타임스 미디어팀 혹은 이슈 전담하는 이들 책상 앞에 제목에 꼭 들어갈 단어 10뭐 이렇게 크게 적어놓고, 돌려가며 사용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저 단어들이 들어간 기사(?)는 모두 pick으로 선정시켜 놨다. 네이버는 pick으로 언론사들이 지정하면 리스트 등에 올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단어가 적절하게 들어가면 꽤 괜찮지만, 아무 때나 폭탄발언이고, 아무 때나 저격이고 아무 때나 쓴소리, 아무 때나 직격탄이면 과연 독자들이 공감할까. 결국은 그냥 제목장사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문화일보나 디지털 타임스가 그렇게 돈이 없진 않을 텐데.

 

하긴 평소 주목 받지 못하는 전여옥이나 서민 같은 애들은 자기 말에 저런 단어를 붙여서 내보내주는 디지털 타임스가 고마울 수도 있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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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알몸사진 게대로 사과문까지 실었던 문화일보가 이번에는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에 실린 발레리나 김주원씨의 누드사진을 무단으로 실었다고 한다.

문화일보는 사진을 '보그'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밝혔지만 '보그'쪽은 사진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

미디어오늘의 기사에 따르면 보그코리아는 25일 "문화일보에 사진을 제공한 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와 관련해 문화일보는 사진 구매를 요청했지만 담당자와 연결이 되지 않고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서 사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문화일보 박현수 조사팀장 겸 인터넷뉴스팀장은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편집장 등 책임자와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마감이 임박할 때까지 보그 쪽에서  연락이 오지 않아 책에 실린 사진을 스캔받아 신문에 실었다"고 해명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마감이 급했다고 해도 허가가 나지 않은 사진을 쓴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한다"며 "현재라도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문화일보의 행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물론 나 역시도 어이없다. 저 기사가 시간을 다툴만큼 중요한 기사인지도 모르겠다. 잘못을 시인했다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언론으로서 일단 터트리고 나서 나중에 사과문 하나 올리거나 당사자에게 어떻게 잘 설명해 넘어가겠다는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매체로서의 신뢰도도 문제지만 독자들을 우롱하는 일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앞으로 누드 관련 기사는 문화일보가 독점으로 보도할지도 모를 일이다. 신정아 사건이후 조금만 자중해주면 좋으려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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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사이트가 다운됐다. 전략인지는 몰라도 다른 언론들은 기사를 받아서 '문화일보에 따르면~'이라고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데, 정작 문화일보는 신문이 나오는 순간까지도 기사를 쥐고 있다.

덕분에 문화일보 사이트는 사진을 보려는 네티즌때문에 다운됐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현재 꿋꿋이 한 자리 잡고 있다.

기사를 읽어봤다.

누드사진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단순한 누드라고 보기에는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 미술계 인사의 멘트를 따서 '성로비 가능성'에 대해 제기했다. 처벌문제와는 별개로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제기하고픈 것 한두가지..

아무리 가렸다고 해도 꼭 사진을 공개했었야 했을까? 이해하기 힘들다. 단독 입수이기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텍스트로도 사실이 전달될 수 있는 것에 대해 뒷받침 차원이 아닌 '눈요기'차원에서 제공된 것 같아 씁쓸하다.

두번째는 이를 성로비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의혹' 혹은 '가능성'으로 처리됐지만, 이미 기사 자체는 성로비를 했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물론 기자가 기사를 만들때 추정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근거가 문제다. 누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성로비 추정이 과연 말이 될까싶다.

그냥 "누드사진이 문화계 유력인사의 집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의혹이 일고있다"는 등의 선에서 처리하면 안되었을까.

신정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진실보다는 흥미 위주로 나아가는듯 싶어 안타깝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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