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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와 동거 여성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에 대해 전문가들이 리플리 증후군증세 진단을 내렸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있다는 것이다.

 

이기영이 택시 기사를 살해한 후 닷새 후에, 모르는 청년들에게 고기를 사준다며 접근했고, 그들에게 건물을 여러 개 갖고 있다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큰돈을 상속받아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거나, 건물주의 손자라고 말했다는 주변인 인터뷰도 나왔다. 또 중학교 동창은 동아일보에 "학창시절 거짓말을 정말 자주했다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거짓말이 반복돼 친구들과 멀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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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플리 포스터
영화 <리플리>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이 말은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1955년에 쓴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라는 범죄소설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했다.

 

야망이 크고 머리가 좋은 리플리는 낮에는 호텔 종업원, 밤에는 피아노 조율사로 일하는 가난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재벌의 아들인 친구 디키 그린리프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면서 모든 게 바뀐다. 상류층을 동경했던 리플리는 그린리프의 시체를 숨겨놓고 그의 삶을 대신해서 살아간다. 리플리는 그린리프 행세를 하며 초호화 생활을 하지만,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소설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이 말을 널리 알린 것은 영화들이었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960년 영화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에서 알랭들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네를 통해, 2000년 영화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에서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주드로, 케이트 블란젯 등의 연기를 통해 사람들은 리플리을 알게 됐다.

 

 

소설이든 영화든 리플리는 재벌 아들이자 친구인 그린리프를 죽인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원래 삶이 잘못된 것이며, 스스로 상류층 사람으로 착각하고 산다.

 

리플리 증후군은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그러나 또 단순한 거짓말쟁이와도 차이가 있다. 거짓말쟁이는 자주 거짓말을 하더라도 거짓이 탄로날 까봐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거짓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이런 거짓말을 통해 타인에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힌다. 장난 삼아 하는 거짓말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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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리플리 증후군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가공되어 등장한다. 타인의 삶을 빼앗아 자신의 삶처럼 사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늘 자극한다.

 

지난해 나름 히트작인 쿠팡플레이 <안나>가 그러하다. 주인공 유미(배수진 분)는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학교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기대를 받지만 음악선생님과 스캔들이 나면서 강제퇴학을 당하고 쫓겨나듯 서울로 학교를 옮긴다. 재수와 삼수를 거듭해도 원하는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유미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결국 학력과 무관한 마레 갤러리에 취업한다. 그곳의 갤러리 이사로 있는 현주(정은채 분)의 학력과 경력을 훔친 유미는 안나로 개명하고 그동안 살아왔던 삶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수지가 그동안 보여준 연기와 다른, 발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리플리 증후군이란 소재가 관심을 끌었다.

 

물론 현실에서도 이는 존재한다.

 

1922년 애나 앤더슨(Anna Anderson)이라는 여성은 자신이 러시아 황실의 마지막 공주 아나스타시야 니콜라 예브나라고 주장했다. 실제 외모가 흡사했고 러시아 황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 많은 사람이 이를 믿었다. 앤더슨은 러시아 황실이 남긴 유산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걸 정도였다. 진실이 밝혀진 것은 앤더슨이 죽고 23년이 지난 2007년이었다. 리플리는 실패해씨만, 애나 앤더슨은 살아있는 동안에는 타인의 삶을 사는데 성공한 셈이다.

 

한국에서도 존재한다.

 

지난 2015년 미국에 사는 한인 소녀 김정윤 (새라 김)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SAT에서 만점을 받아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에 입학했고, 각 대학을 2년씩 다녀본 후 원한은 대학에서 졸업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대단한 대학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고교 재학 중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 응모한 논문 덕분에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가 직접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고, 스탠퍼드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학위를 모두 딸 계획이라는 인터뷰 기사까지 소개됐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다. 당시 김정윤 아버지가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이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의 와이프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허의 이력이 너무나 화려해 리플리 증후군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윤석열이 수사한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과 비교까지 되며, 김건희의 허위 이력이 문제가 됐지만,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서 이 문제는 지지자들뿐 아니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금기어가 된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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