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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이 거주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아가 집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나”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친 것과 관련해 논란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취재 방식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동훈과 이를 지적하는 조선일보의 태도가 다소 어이없다.

 

 

윤석열 장모를 위해 대한민국 검사들이 ‘안’한 것은?

윤석열 장모 즉 김건희 엄마인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쓴 기사를 보자.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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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한동훈은 법무부 출근길에 “과거에는 이정재, 임화수, 용팔이 같은 정치 깡패들이 정치인들이 나서서 하기 어려운 불법들을 대행했다. 지금은 더탐사 같은 곳이 정치 깡패들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나 더탐사의 법무부 장관 미행, 이태원 참사 피해자 명단 공개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더탐사는 과거 정치인과 정치깡패처럼 협업하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탐사 측은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고,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혐의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한동훈 술자리(?) 첼리스트가 개딸 채아?… 뭔 말을 하고 싶은거지?

윤석열과 한동훈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 한 고급바에서 술을 마셨다는 김의겸 의원의 주장과 더탐사의 보도내용이 또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군. 그날 첼로를 연주했다는 챌리스트 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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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이에 "취재라는 이름만 붙이면 모든 불법이 허용되는 것인가. 이걸 그대로 두면 우리 국민 누구라도 언제든 똑같이 당할 수 있는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이거 어디서 본 장면 같지 않은가.

 

 


2020년 8월 조국 전 장관의 딸이 살던 오피스텔 공동현관문을 무단으로 통광해 딸의 방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TV조선 기자들의 모습 말이다. 또 2019년 하반기 조국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과해 현관 옆 계단에 숨어있다가 조국 가족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일도 있었다. TV조선 기자는 공판에서 ‘취재의 자유’를 주장했다.

조국


그런데 이번에 더탐사 행동에 대해 조선일보가 사설에 이렇게 쓴다.

한동훈 법무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 ‘더탐사’ 취재진이 일요일인 27일 오후 한 장관 아파트 문 앞까지 찾아갔다. 이들은 이 상황까지 생중계했다. 중계 영상을 보면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이날 오후 1시쯤 한 장관 아파트를 찾아가 벨을 누른 뒤 “취재 나왔다”며 한 장관 면담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문 앞에 놓인 택배물도 살펴보다 인기척이 없자 현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거주하는 층과 자택 위치 등이 그대로 노출됐다. 당시 자택 안에는 한 장관 아내와 자녀만 있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일을 당한 가족들은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재미있다. TV조선은 자신들의 행동을 ‘취재의 자유’라 외치는데, 모기업 조선일보는 더탐사의 행동을 ‘공포스러운 일’로 주장했다. 무엇이 다를까.

사실 저런 식의 취재 행위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지하주차장이든, 출근길이든 충분히 취재접근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그런데 가족이 있는 공간까지 침범한다는 무례한 것이고 범죄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 윤석열은 지난 2020년 8월 자신의 집 주차장에서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를 주거 침입죄로 기소했고, 검찰은 2022년 4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추후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조국 때는 안 움직이던 검찰이 윤석열 때는 바로 움직이는 착한 행동을 했다)

 

 

윤석열의 답변과 한동훈의 비밀번호, 전현희와 김용의 무기가 되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찍어내기 관련. 감사원 : 권익위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직무와 검찰의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한 판단과 2019년 조국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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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취재 방식에 대해 한쪽으로만 비판 혹은 옹호하는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관계자들, 그리고 조선일보 같이 자회사 기자들의 행동은 무시하고 다른 쪽에 형평성에 어긋나게 비판하는 태도 또한 문제가 있다.

한동훈은 저 정치깡패와 같은 행동을 조국 전 장관에게 할 때는 왜 조용히 있었을까. 민주주의를 해치는 정치깡패 같은 짓인데 말이다. 그리고 후배 검사들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왜 ‘민주주의 훼손’을 거론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민주주의 훼손’ 차원에서 말하려면 과거의 사례까지 같이 끄집어야 한다. 자유당 때 정치깡패까지 언급한 이가, 가까운 사례인 TV조선의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니 말이다.

쉽게 말해 자기가 당하니 이제 '나와 내 사람들은 건드릴 수 없다' 등을 실천하는 윤석열과 같은 사고방식이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뭐 한동훈이 다 지시해야 하냐, 알아야 하냐 등의 말은 언급말자. 그때 검찰이 지금의 정권 주 멤버이고, 그들과 TV조선, 조선일보는 함께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안다)

더탐사는 한동훈의 집 앞에서 “저희가 강제수사권은 없지만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보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더탐사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한동훈이 ‘민주주의의 훼손’에 대한 생각해 볼 기회를 준 듯 싶다. 물론 쉽게 사고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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