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알려진 3남 김정운의 최근 모습이라고 알려진 사진이 사실 국내 평범한 한 중년의 사진인 것이 밝혀졌다.

10일 낮 일본 아사히 TV는 김정운의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흰색 티셔츠에 짙은 선글라스를 쓴 김정운의 모습은 김정일 위원장의 젊은 시절과 거의 흡사한 외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40대의 한 인터넷 카페지기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한심함을 봤다.

첫째 언론의 한심함이다. 아사히TV에만 의존하는 취재력의 부재다. 사실 북한 취재에 관해서는 한국이 일본에 의지하는 비중은 크다. 일본이 북한에 접근하는데 용의하다는 것도 있지만, 사실상 북한 취재에 관한 국내 언론들의 정보망은 극히 미미하기 그지없다. 그러다보니 과거 일본에서 쏘지도 않은 미사일 쐈다고 하자, 국내 언론은 모두 이를 받아썼을 정도다.

둘째 정부의 한심함이다. 역시 정부가 없다. 대북통도 없고, 북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할 바가 없다. 물론 김정운 최근 사진이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그에 대해 가장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한국이다. 미국이나 일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확실한 대북 정보망을 구축했어야 했다.

사실 10여년의 햇볕정책으로 이같은 부분이 일부 완성되었다고 믿었다. 무조건 퍼주기식이 아닌 우리의 생각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고 이에 동조한 이들을 통한 정보 확보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 정권이 단 몇개월만에 10년 정성을 공염불로 만들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사태만 악화시키고 있다. 당연히 북한은 10년 전으로 돌아가 미지의 땅이 되어버렸다.

후계자 얼굴조차 확인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비슷하다는 한 가지만 가지고 '아들이다'라고 추정하는 어설픈 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마 김정운이 한국 땅을 활보해도 이 정부는 멍하니 있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년동안 민주화의 단맛이 너무 진했던 것일까. 사람들은 아직도 현 정부가 자신들에게 가할 유무형적인 압박에 대해 사실상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10년동안 별 일 없이 대통령도 욕하고, 정치인도 자유롭게 욕하면서 최루탄 한 번 맞아보지 않았기에 "설마 정부가?"라는 마음을 깊이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통제하고, 검찰과 경찰은 공안 정국을 형성하고, 여당과 정부는 거짓말과 변명만 일삼고, 언론은 통제하며, 경제는 추락하고, 과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정부와 공기업 등에 낙하산으로 떨어뜨리고....

이 몇 줄만으로도 이미 6개월 이명박 정부의 '어이없음'이 드러났는데도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한다.

특히 경찰의 재빠른 변심은 무서울 정도다. (여기서 변심이란 전 정부에 대한 충성도가 현 정부로 바뀌었다는 것이 아니라, 민심에 대해 무서워할 줄 알았던 경찰이 어느 새 정권에 길들여져 꼬리 흔들고 있는 모양새를 말한다)

우선 한겨레 보도를 보면 김원준 남대문 경찰서장이 SLR클럽에 '경찰 옹호글'을 사적으로 올렸는데, 신원이 드러나자 그 신원을 밝혀낸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수사토록 했다. 고소 등 공식적인 절차는 아예 무시했다. 그냥 일방적으로 잡아서 족치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이 지나가다 사람 패면 난리난다. 그런데 이 경찰서장은 아예 잡아서 혼내라고 '공권력'을 '사권력화' 시켰다. 대통령에게 제대로 배운 것이다.

오마이뉴스 보도를 보자. 전북경찰청 소속 정보과 형사가 오마이뉴스에 전화를 해서 문정현 신부에 대해 캐물었다고 한다. 대통령이 방송국 장악하고 청와대 대변인이 언론사에 보도 금지를 요청하는 등 하니 일개 형사까지도 언론사가 만만해 보이나보다. 언론사를 만만하게 볼 대상은 독자 밖에 없다. 공권력이 넘나들 영역이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없음은 탓하지 않고 기껏 전화해서 민간인 사찰 한 후에 내놓은 대답이 "경찰관 20년 인생에서 승진 한번 해보려고 이러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기사화는 말아달라"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면서 사람들은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 일 아닌데". 그런데 그게 우리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SLR클럽에서 남대문 경찰서장의 신원을 밝히려고 했던 사람은 자기에게 저런 일이 닥칠 것이라 예상했겠는가?. 그냥 지난 10년간 몸에 익힌 것처럼 사회가 용인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고 정확하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경찰서장의 명예훼손 수사 지시다.

일선에서 뛰는 정말 제대로 된 경찰이 다수일 것이다. 그래서 윗대가리나 제법 자리 하나 차고 있다는 경찰들의 약아빠지고 개념없는 행동이 더더욱 위험하다. 10년간의 달콤한 자유를 단 6개월만에 위험 수준으로, 1년만에 정지 수준으로 가기는 싫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 모여서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가 있던 날이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

꾸준한 참석은 아니지만 그 현장에 몇 번 참석하면서 난 과거 집회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집회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에너지다. 이들에게서는 과거 집회와 시위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적의가 없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참석했고, 그 주장은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들은 정부 그 자체에 대한 적의보다는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기 때문에 '찐한' 분노보다는 더 '찐한' 주장만 있었던 것이다. 과거 시위나 집회의 주 대상은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정부 그 자체였다. 때문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이어졌다. 대학 내에서 등록금 인상 집회도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구호가 바뀌는 일이 왕왕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주장보다는 분노가 앞섰다. 앞뒤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만 계산했고 그러기 때문에 손에 뭔가가 쥐어져서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분노했던 당시 집회보다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집회가 더 무섭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식 토론과 주장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모였던 이들이 과거 2002년때 체화된 느낌으로 다시 광장으로 모였고, 손가락 타이핑으로 논했던 이야기를 '외침'으로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옆 사람과 동질화된 느낌으로 같이 외치고 같이 노래 부르며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적의'와 '분노'가 자리잡으면 '주장'이 사라지고 본능에 충실해진다. 나와 내 사회가 잘 살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아간다. 때문에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상대에게 '틈'을 내주기 때문이다. 분노한 에너지는 소멸도 쉽고, 방향을 잃기 쉽다.

즐기는 집회와 외침이 무서운 것이 이때문이다. 점점 뭉쳐진 에너지는 더 커갈것이고 방향을 잃을 이유도 없다. 공권력이 개입하기 쉽지가 않다. 길거리로 나아가 소리를 외쳐도 '틈'이 보이기가 어렵고, 설사 개입을 하더라도 고민만 안겨준다. 차라리 분노한 이들은 제압하기 쉽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집회와 외침을 즐겨라. 집회에서 토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에 대해 갇혀있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열어라.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즐겁게' 모이면 정부도 마냥 같이 웃지는 못할 것이다. 고통스럽고 분노했던 기억에 비해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지하게 즐거워야 한다. 내가 참석한 집회와 외침, 소통은 미래 나와 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그 미래가 밝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지금'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토요일, 광장이 또 즐겁길 기대해본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도대체 얼마나 청와대의 또라이짓을 봐야 하는 것인가. 오늘 청와대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내놨다.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89명의 출신대학과 출생지 통계를 제시하며 과거 정부와 비교할 때 고려대-영남인맥이 급증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MBC 기자 전용기 탑승 허용?…갑자기 헌법 수호 책임을 버렸나?

윤석열이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14일부터 나가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같이 비행기를 타기로 했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공적 공간이 전용기를 자기

www.neocross.net

이다해

 

이들 자료를 보면 새정부의 장차관급 인사 89명의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49.4%, 고려대가 13.5%다. 참여정부 때의 서울대 53.1%, 고려대 7.6%와 비교할 때 고려대의 약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여전히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출생지도 참여정부 때는 영남 39.2% 호남 22.8%였으나 이명박 정부는 영남 34.8%, 호남 15.7%로 호남권 대비 영남권 인사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전국민의 본적지 분포 역시 영남 31.2%, 호남 17.8%인것을 감안하면 별로 큰 차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총리와 장차관 39명만을 놓고 보면 고려대는 7.7%(3명), 영남출신은 28.2%(11명)로 비중이 더 낮아진다. 특히 논란이 됐던 소망교회 교인은 89명 가운데 2명 뿐이라고 강조했고 이전 10년간의 정부에 비해 영남 출신과 고려대 출신이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소영 내각'이라고 부를만큼 균형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난 청와대의 요즘 개그를 보며 웃기다기보다는 한심하다는 생각만 절절히 든다. 그리고 동시에 민심을 못 읽는다는 생각도 같이 든다.

 

과거 제대로 된 정부 인사가 없었는데 그것에 비대어 "우리는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제대로 정신 박히고 하는 말인가.

 

그리고 이런 해명 자료를 내놓을 시간에 그동안 실정한 모습을 바로잡을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고소영, 강부자 정부라는 말은 단순히 청와대 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권력을 잡은 이들에 대한 비판이다. 이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가진 현 정부가 무섭다. 10년전으로 후퇴하는 사회가 두렵기도 하다.

 

- 아해소리 -

ps...이다해 발차기.....청와대에 너무 좋은 발차기를 줬나??

728x90

+ Recent posts